[취미] 모코코 씨앗 만들기 (feat. 사랑하는 친구야 현생을 살자)

[소노노]

안녕하십니까 또 제작글로 돌아오게 된 소노노 입니다

제 친구 중에는

로스트아크를 정말 재미있게 열심히 하고있는 친구가 있어요

퇴근 후 집에서 게임을 하는게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라던 친구는

저와의 약속이 있어도 접속해서 숙제를 꼬박꼬박 끝내고서

저를 만나러 오는 아주 부지런한 친구입니다

(이날 저는 이 친구를 4시반에 만나게됩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나으 친구인걸..허허...

하지만 스스로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있고

노력해주고 있는 친구.

그런 친구에게 ‘현생을 살자 친구야’ 라는 의미로

선물을 만들어주려 합니다

만들려고 하는 모코코씨앗의 이미지를 구글링으로 찾습니다

저 씨앗 아래쪽에 감긴 덩굴같은건

모코코씨앗을 여러 형태로 먼저 만든 다른 금손님들의 맘대로

구현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있는듯 한데

귀찮으니까 전 안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랑해 친구야)

일단 적당한 크기의 은판을 찾아서

따듯한 불을 좀 쬐어줍니다

형태를 잡아주는 작업을 하기 전에는

꼭 불고문을 한번씩 시켜줘야 말을 잘듣습니다 (아님)

그후 압연기에 넣어서 두께도 조정할 겸

평평하게 펴주는 작업을 해줍니다

이게 넣고 레버를 돌리면 반대편으로 납작해져서 나오는데

수동 압연기 돌리기가 꽤나 빡쎕니다

팔운동이 돼요

그 다음은 동그란 모양의 공이를 대고 망치로 때려서

볼록하게 올라온 모양을 잡아줍니다

씨앗의 약간 휜 서양배 모양대로 열심히 때려줍니다

때릴때 쓰는 꼭두망치가 무겁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제 전완근은 참 섹시하네요

씨앗의 모양이 얼추 잡히면

잘라낼 부분을 골라 잘라줍니다

열과 성을 다해 망치질을 한 후여서 상당히 힘이 들지만

작업을 하는건 역시 금방 집중이 돼네요

한번더 불고문을 시켜서 말을 잘 듣게 만들고

볼륨감을 좀 더 살려주기 위해

가장자리를 따라서 망치질을 더 해줍니다

점점 모양이 잡혀가기 시작하는게 보이니

신이 나기 시작합니다

망치질이 마무리돼면

줄로 표면 정리를 한번 해줍시다

망치로 맞아서 울퉁불퉁해진 면을 싹 정리해줍니다

반쪽만 존재하는 씨앗에 바닥면을 붙여줍니다

은땜을 적정 크기로 잘라 올려서 붕사를 칠하고 열을 가하면

붕사칠이 된 곳으로 알아서 쏙쏙 붙습니다

불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느라 고생한 씨앗을

산에 넣고 잠시 끓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표면이 희게 변하고

남은 붕사 피막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한번 더 잘라낼 부분들을 잘라냅니다

씨앗에서 잎이 돋아나있는 부분을 보면

과일들의 꼭지가 난 부준들 처럼 쏙 들어가있기 때문에

그 모양을 구현하기 위해 

센터펀치를 대고 망치로 살짝 때려줍니다

원래 센터펀치는 드릴로 구멍을 내기 전에

드릴끝이 매끄러운 표면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점을 살짝 찍어주는 역할을 하는 친구인데

괜찮아요 원래 의도대로 쓰이기만 하는것 보단

여러가지 방면으로 잘 쓰이는걸 보면

제작자도 기뻐할거에요

씨앗에 돋아난 잎도 만들어야죠

똑같이 은판에 그림을 옮겨그리고 썰어줍니다

만족스러운 비율이네요

잎에서 볼륨감을 빼놓으면

볼륨감 있는 씨앗에 어울리지 않겠죠

똑같이 공이로 때려서 볼륨감을 살려줍니다

맘에들게 볼록해진 잎을 씨앗에 땜해줍니다

이건 목걸이로 쓰일 예정이니 고리까지 야무지게 달았습니다

다시한번 불에 들어갔다 나왔으니

또 산에 넣고 끓여주고

이제 핸드피스로 표면을 다듬은 후에

목걸이줄을 도킹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400,600,800방 사포 순서로 표면을 다듬어줍시다

잎에 잎맥 무늬를 넣어주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여기서 손 떨리면 필요없는 줄이 쭈욱 생기게 돼고

그럼 또 줄질부터 다시 해야하니

정신을 단디 차려줍니다

무광으로 마무리 하기 위해

수세미 빠우로 문질러줍니다

이 친구는 탈모가 있어서 쓰다보면 종종

수세미 조각이 옷이나 얼굴에 튀기 때문에

항상 나를 향해 돌지 않도록 옆으로 틀어서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다 만들어진 모코코씨앗 목걸이!

씨앗을 만들기로 한 후엔

다른 용도 보다도 목걸이를 생각하며 만들었기 때문에

크기도 목걸이에 어울리는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귀여워....)

이제 이걸 친구에게 전달하는 일만 남았네요

다음전 만남 부터는 조금만 늦길 바라며...

점점 개선돼는 모습을 기대하며 전해주려 합니다

(하지만 술은 네가 사라 친구야)

그럼 언젠가 또 다른 글로 돌아올게요

안녀엉~

[사라므]

[소노노]

와 이 짤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ㅋㅋㅋ

[일단급하니까]

헉... 부럽다.... ! 너무 멋지고 이쁘네요 ㅋㅋ 친구 분이 엄청 좋아하실듯!

[소노노]

좋아해주었으면 합니다 ㅋㅋㅋ

[일단급하니까]

저도 로아유저인데 이거 무조건 좋아할껍니다 ㅋㅋ

[건강해지자]

대단해여!

[소노노]

감사해요!!!

[만능 크리너]

와.. 바로 이해해주는 작성자님 진짜 멋있네요.
친구의 사랑(?) 오래가시길 ㅋㅋ

[블러디건]

[WhiteAmber]

[채문희]

[유혹]

로아에서 아이템으로 팔면 구입하려는 사람이 줄설 것 같아요

[찌쪼]

[치타코]

[Uranometria]

[슬픈삐에로]

재료가 점점 특이점이오네 진짜 ㅋㅋ

[신짬뽕]

넘 이쁘고 멋있고 신기해요,,,!!

[BluePill]

[무지개목장갑]

200방은 갈아주셔야 ㅋㅋㅋ

[아줌마별]

저랑도 친구해주세요 ㅡㅡ)!!

[토니랑 쿠레히토]

개쩐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