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채우기 위한 DIY
몇 해 전 조금 더 나은 음향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생각으로 난생 처음으로 패시브 스피커를 장만했습니다. 알리에서 저렴한 앰프와 함께 적절히 시스템을 갖추며 나름의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생각했는데요. 늘 마음 한 구석이 여전히 허잔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생각했던 구상과 무엇이 다를까? 어디가 부족할까? 이런저런 생각에 드는 한가지는 스피커가 제 귀의 위상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후로 계속 스피커 받침대가 필요해!라며 마음속에서 외침이 들려왔지만, 굳이 필요하겠어?라며 외면했는데요. 하지만 결국 마음속 외침에 굴복하여 스탠드를 갖추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작 과정은 정말 단순해서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지만, 어떤 구성으로 준비했는지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피커 스탠드 DIY 구성품
사용중인 스피커가 제법 크기가 커서 바닥에서 5~6cm 정도만 높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기성 제품을 구매하려니 모두 10cm 이상으로 높이가 높거나, 각도를 위로 기울이는 형태더라구요. 제가 생각한 구성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직접 제작하기로 마음먹고 드래곤볼 모으듯 재료를 하나씩 사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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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바우 집성목 24T / 문고리 닷컴에서 맞춤재단 / 10,3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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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스파이크+슈 / 테무에서 4 pcs 2세트 / 12,80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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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바니쉬 / 다이소에서 구매 /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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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 / 다이소에서 구매 /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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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책갈피 / 럭키박스로 구매해서 가격은 몰라요 :D
--> 합계 : 26,186원
스피커 스탠드 DIY 과정
DIY 과정은 사실 별로 어렵지 않았어요.
1. 목재의 표면을 사포로 샌딩해서 표면을 부드럽게 해주세요.
2. 바니쉬를 목재 표면에 골고루 발라주세요. 저는 2번 정도 덧발랐어요.
3. 스피커 스파이크를 적절히 붙여주세요.
저는 이렇게 만들고 나니까 뭔가 밋밋하길래 집에서 남는 교보문고 책갈피로 포인트를 줬어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의 슬로건이 허전한 마음을 더 채워줘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피커 스탠드 DIY 후기
사용하고 난 후 음악을 감상했을때 차이가 어떠냐구요? 고음이 더 선명하게 들리고, 음악이 더 맛깔나게 들려요. 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크게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하지만, 책상위 모습이 더 고급스러워보이는 효과와 함께 스피커 스탠드를 갈망하던 마음속 외침이 사라져 평화가 왔어요!
직구로 구매하다보니 재료구하는데 시간은 걸렸지만, 만드는 과정은 샌딩과 바니쉬 바르고 말리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요. 목재 준비만 마치면 받침대는 양면 테이프로 부속품 붙이는게 전부라 10분도 안걸렸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 또는 책상 꾸미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간단하니 한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