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을 좋아해서 칠했습니다.
집근처 자동차용품 판매점에서 구입한 스프레이를 이용했고, 가격은 5천원이었습니다. 투명으로 마무리 하는 것은 칠하지 않았습니다. 철물점에서는 1천 5백원에 라카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성능에 차이가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느낀 점.
1. 내부에서 칠하면 가족들에게 단단히 미움을 받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외부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먼지의 압박.
1번의 이유로 외부에서 했는데 먼지가 문제되었습니다. 먼지 달라 붙으면 보기 싫어지므로 바람 없고 차분한 곳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방울 떨어짐.
다른 분들 도색하는 것을 보고 최대한 방울이 떨어지지 않게 적정 거리에서 삭삭(;) 뿌려주었습니다. 그럼에도 갑자기 한방울씩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조금 뿌리다 스프레이 입구를 휴지로 닦아서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스프레이 용량.
2통 사용했는데 아직 엷게 칠해진 부분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듭니다.
5. 뭉치지 말자(?).
엷게 달라붙은 느낌이 아니라 덩어리 지듯 칠해지는 부분은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엷게 칠하자니 안 칠해지는 부분이 보이고, 실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6. PS2 분해 때는 부드럽고 섹시하게.
전 3만번이고 구입한지도 4년이 넘어가서 보증기간 테이프를 미련없이 밀고 분해했습니다.(테이프 땐 곳은 박박 문질러서 깨끗하게 한 후 도색;) 내부가 간단하면서도 그냥 생각없이 뜯으면 전선이 끊어지는 경우가 생길 것 같은 곳도 있었습니다.
제가 뜯을 때는 앞에 전원버튼, 후면의 팬을 분리할 때 조심해야 했습니다. 다 풀고 나서 조립 할 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어느 부분의 나사였는지 기억을 못 해서 하나 하나 넣어보고 조립했습니다;
7. 건조 시간.
다른 분들은 마를 때 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셔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빨리 말랐습니다. 약 2시간(?) 정도 되니 손을 갔다 되어도 괜찮은 수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자동차 도료의 돈 값인가!!)
그렇다고 다 마른 것 같아 손을 댔는데, 좀 두껍게 칠해진 부분의 경우는 지문이 찍히는 일도 생겨 주의는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로고도 다 지워버리고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책상 위에 검은색에서 밝은 흰색이 놓이니 기분은 좋습니다. 도색 후 조립하고나서 제대로 작동 되는지 매우 걱정했는데 잘 되어서 다행입니다.
제가 실력이 없어서 그러한지 다른 분들이 도색한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만약 도색을 하시려 한다면 단단히 준비해서 깔금하게 처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도색된게 멋지네요~ 저도 이정도만 되는 도색실력이 있었으면...ㅠ
도색하면 값어치 급하락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