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간 방사진은 몇 번 올려봤는데, 사무실 사진은 처음 올려보네요 ㅎㅎ
사무실은 어찌 보면 집만큼 오랫동안 자리하는 곳인데 정작 온전한 내 공간은 아니라는 아이러니가 있는 공간이지 싶습니다.
나름 애정을 갖고 열심히 자리를 꾸미다가도 현타가 오곤 하죠 ㅋㅋ
어쨌든 사무실은 비슷비슷한 직장생활 속에서 나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작은 탈출구가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이직도 한 김에 대략 8년간 회사원으로 살면서 경험했던 여러 사무실에서의 제 업무 공간을 정리해 봤습니다.
평소 업무장비 욕심이 많아서 제돈주고도 이것저것 사는 편이고, 깔끔도 좀 떠는 편입니다.
그럼 하나씩 올려 보겠습니다.
1.
첫 사무실은 외국계 대기업이었습니다.
새 빌딩에, 입주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새 사무실이라 으리으리했고, 당시 최첨단이었던 모바일 오피스라 따로 자리가 없었습니다.
업무용 PC는 상당히 낡은 씽크패드 X201을 지급받았습니다. 명품이긴 한데 너무 무거워서 개인 노트북을 가지고 다녔었죠.
인턴과 계약직은 구형 장비를, 정직원들은 X1을 지급받았던 게 기억나네요.
자리마다 LG 24인치 모니터와 어고트론 모니터 암, 레노버 Onelink 독, MS 무선 데스크탑 3000이 놓여 있었습니다.
어느 자리에 가던 선 하나만 꼽으면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었죠. 지금 봐도 참 호화스러운 사양입니다 ㅋㅋ
이후에도 이 컨셉은 제 뇌리에 완전히 자리잡았고.. 결국 온갖 도킹에 집착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어흐흐
층마다 커피머신과 무료 음료 자판기, 놀이기구가 있는 캔틴이 있었습니다.
보기에 예쁘긴 한데 당연하게도? 업무중에 놀이기구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심지어 무료 자판기도 나중에는 물만 뽑아 먹게 되더라구요?
모바일오피스의 특성 상 개인 물건 보관을 위한 사물함이 하나씩 배정됐습니다.
같이 인턴했던 친구가 제 사물함에 그려줬던 그림입니다 ㅋㅋ 추억이.. 지금은 끊었습니다.
2.
두 번째 사무실도 외국계 기업이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지 오래 된 회사라 여러모로 외국계보단 국내 중견기업에 가까운 분위기였습니다.
이 곳 역시 고급 오피스 빌딩에 위치했고, 이사한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사무실은 단정하고 깔끔했습니다.
첫 출근한 날이었습니다. 황량하네요.
기본 지급 업무장비는 LG 그램 13인치 모델과 IP전화기가 끝이었습니다.
모든 사무실 가구는 퍼시스 세트였습니다. 의자도 아마 퍼시스의 T50급 의자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캔틴 공간은 넓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캡슐머신(유료)도 있고 의자도 있고 뭐 소파도 있고..
어쨌든 잠깐 쉬는 공간으로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경치도 좋았구요.
그만두기 직전쯤의 사무실 환경입니다.
Dell S2240T 터치모니터 & USB 3.0 도킹스테이션, MS 어고노믹 데스크탑을 갖췄습니다. 다 제돈주고 샀습니다 ㅋㅋ
노트북은 서랍장에 숨겨놓고 마치 데스크탑처럼 썼습니다. 외근이 잦아서 노트북만 쑥 뽑아서 나가곤 했었지요.
마지막 날 사무실 짐 빼다가 모니터를 깨먹은게 아직도 생각납니다. 터치모니터.. 쓸데는 없어도 간지는 났는데.. ㅜㅜ
3.
세 번째 사무실은 국내 중견기업입니다.
중소에서 중견으로 빠르게 성장중인 회사였던터라 업무환경은 상당히 열악했습니다. 전형적인 강남 뒷골목 건물이었죠.
자리가 없어서 회의실에서 한동한 근무하기도 했고 재직중 자리 이사만 대여섯번은 한 것 같네요.
그래도 업무장비 사달라는거 군말없이 사줬던 건 고맙긴 했습니다 ㅋㅋ
회의실에서 일하던 시절입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공기는 답답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21인치 LG 모니터, KT IP전화기를 지급받았고, 노트북은 그램 준다는걸 따로 요청해서 HP Elitebook X360을 받았습니다.
키감이 참 쫀득했고 프라이버시 스크린이 굉장히 유용했던 명기였는데, 정작 기대했던 360 모드는 쓸데가 없었네요.
의자는 시디즈 T20이었습니다. T50 쓰다가 내려오니까 틸트라던가 이것저것 상당히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Elitebook 상태가 메롱해질때쯤 X1 Carbon으로 장비를 교체했습니다.
쓸데없는 터치는 뺐고, WWAN을 넣었습니다. 온라인 데모가 잦은지라 상당히 유용했네요. 아직도 그리운 옵션입니다 ㅋㅋ
평소에는 HP USB-C 도킹 + 씽패 키보드 + MS 어고노믹 텐키 + 로지텍 MX anywhere 2 구성으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HP 키보드가 씽패 키보드보다 나았던 것 같습니다. 뭔가 더 쫀득한 느낌?
4.
네 번째 사무실은.. 다시 외국계 회사입니다.
다만 코로나 + 국내지사 설립전인지라 출근할 사무실조차 없는 완전 재택이다보니 결국 집이 사무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전 직장에선 재택을 거의 못해봤는데, 갑자기 업무환경이 180도 바뀌니 이것저것 갖출 게 많더라구요.
원래는 가끔 게임이나 하던 방이었는데 갑자기 사무실이 되버린 방입니다.
원래 책장으로 쓰던 장에 프린터와 업무용 헤드셋을 놓고, 전동책상 아래에 장판보호용 사이잘룩 러그를 깔았습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무려 허먼밀러 에어론을 선물받았습니다 ㄷㄷ
이렇게 비싼 의자는 처음인데 참 좋습니다. 시원하고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하네요.
노트북은 맥북 프로를 지급받았습니다. 업무용 장비로 맥은 처음인데 아직 익숙해지질 않네요.
그 외에도 업무용 Zoom 미팅을 위한 Brio 4K 웹캠과 자브라 Evolve 75 헤드셋, Wavlink 도킹스테이션 등을 받았습니다.
다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삼성 C34H890 모니터가 USB-C 입력을 받다보니 도킹은 필요가 없더라구요. 세상 유용...
키보드와 마우스는 가지고 있던 G913(★★☆)과 MX Anywhere 3(★★★★★)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사무실 연대기는 여기까집니다.
사무실 사진은 대부분 사장님들이 올리시는 것 같은데, 저같은 그냥 직장인들 책상도 많이 올라왔음 좋겠습니다ㅎㅎㅎ
마지막으로 업무시간에 항상 제 뒤를 지키고 있는 우리 사무실 고양이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처음에는 방문을 닫고 일하곤 했는데 그러면 문 열어달라고 앵앵 울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아예 같이 출근합니다. 잘 자네요.
이거시..엘리트의 삶인가..
딱봐도 고연봉 엘리트 느낌이 ㄷ ㄷ 제가 부러워하는 직장인상 이시네요 부러워요...
저도 책상 꾸미는거 엄청 열심히인데 근데 사장말고 안올리는건 저처럼 눈치없는놈 말고는 사실 주변에서 좋은거쓴다고 시비(?)를 자꾸 걸어서 아닐까 합니다....
사무실 풍습 중 가장 ㅂㅅ 같은 종류죠. 직급이 높아야 어느정도 마음대로 커스텀 할 수 있는 거...
점점 잘풀리시는 것 같아 기분 좋네요 그램 13 => 맥북 프로 지급하는 노트북 클라스 차이 떄문에 ㅎㅎ
책상 모델 어떤 건가요?
studio RTA인가? 모션데스크중에 제일 싼 브랜드였어요. 이것도 제돈주고 산 거라.. 작동은 잘 하는데 책상 아래 작동부위가 너무 커서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딱봐도 고연봉 엘리트 느낌이 ㄷ ㄷ 제가 부러워하는 직장인상 이시네요 부러워요...
어유 저도 고연봉 엘리트였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한방에 좋은곳을 못 가서 그런 건지 자꾸 옮기게 되네요.
마지막 의자가 너무 편해보이는군요
사람이 앉으면 조~금 불편한데 고양이에게는 딱인지 하루종일 잘 잡니다 ㅋㅋ
두번째 사무실은 경치 보니 어딘지 알거 같아요 ㅋㅋㅋ 고생 많으십니다
ㅎㅎ 동종업계실까요? 그만둔지는 좀 됐지만 나름 친정이라 생각하는 곳이긴 합니다.
애니웨어가 비싼값 하나봐요
돈값합니다. 조금 과장해서 전직장 퇴사통보하고나서는 마우스때매 출근했던 것 같습니다.
점점 잘풀리시는 것 같아 기분 좋네요 그램 13 => 맥북 프로 지급하는 노트북 클라스 차이 떄문에 ㅎㅎ
이거시..엘리트의 삶인가..
우와... 멋지십니다 개인방이 제일 좋아보이네요:)
역시 미묘는 삼색이인듯?
저도 책상 꾸미는거 엄청 열심히인데 근데 사장말고 안올리는건 저처럼 눈치없는놈 말고는 사실 주변에서 좋은거쓴다고 시비(?)를 자꾸 걸어서 아닐까 합니다....
오겹살
사무실 풍습 중 가장 ㅂㅅ 같은 종류죠. 직급이 높아야 어느정도 마음대로 커스텀 할 수 있는 거...
와우 엄청 깔끔하십니다! 확실히 사무실서 튀면 눈치가 보이긴 하는 게 사실이죠 ㅋㅋ 신입때 MS 어고노믹 키보드 가져왔다가 허이구 일 얼마나 열심히 하나 보자던 선배님들 생각나네요 ㅎㅎ
가장 뿅뿅 같은 종류라기 보다 '모' 나 보이고 싶으면 '정' 맞을 각오가 있어야죠. 그게 집단 생활인거고 아무도 자기집에서 뭘 하든 아무상관 안합니다. 솔직히 무슨 프로그래밍 직종도 아닌데 노트북에 태블릿에 각종 IT 기계 들고 와서 디지털액자마냥 연애인 사진 띄어놓고 책상에 주욱 전시해 놓은 사람이 옆에 있는데 뭐라고 한적은 없지만 속으로는 왜 저렇게 사는지 궁금합니다.
사무실 책상의 마음대로 커스텀은 어떤 걸까요? 피규어 막 놓는거?
실례가 안된다면 어떤 업무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영업사원 나부랭이입니다 ㅋㅋ
능력자 이시네요. 전 이직 십년째 도전중인데 안되네요;;ㅎ;ㅎㅎ;;
저도 한 직장에서 십년 다녀보고 싶습니다 ㅜ 화이팅하시죠!
첫 사진 순간 보고 Altair인가 했네요. 뭔가 외국계 기업들은 비슷한 분위기라는 게 있죠. 깔끔해서 보기 좋네요!
ㅎㅎ 저 회사가 당시 제법 큰 돈을 들여서 나름 모바일 오피스의 표준을 제시했다고 자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ㅋㅋ 확실히 좋긴 좋아서 통째로 같은 인테리어를 도입했던 곳도 있었죠.
보안 때문에 외부기기 함부로 못쓰는 회사 존나 갑갑해 죽겠음
운이 좋게도 블투 막은곳에선 동글은 허용되서 그걸로 썼고, USB 막힌곳에선 블투는 열려있어서 어떻게든 썼네요 ㅋㅋ 오히려 요즘은 BYOC니 뭐니 해서 점점 완화되는 것 같습니다.
무슨무슨법 위반으로 신고합니다.... 주인님 사진이 왜 한장이죠...ㅜㅜ
애기시절 사진하나 놓고갑니다 ㅎㅎ
사무환경 엄청 깨끗하네요 사무실도 고급스럽고! 부럽습니다
프로이직러라니 부럽습니다 ㅎㅎ
와... 얼마를 벌면 선물로 200만원 자리 의자를 사줄수 있는걸까요... 개발자는 이직할때 마다 연봉이 껑충껑충 뛴다던데. 능력자의 삶 부럽네요
아시다시피 저 의자는 매년 두어번 협력사 대상 직원할인가 이벤트를 하는데, 그럼 상당히 저렴해지긴 합니다.
정말 깔끔하네요
첫번째 사진으로 보고 "어!?" 하면서 깜짝 놀랐네요... 참 경치가 좋은 사무실이죠, 밖이 좀 시끄럽긴 하지만.
날씨 좋을때 정말 경치 끝내주죠 ㅋㅋ 지금은 좀 변했으려나요?
멋지네 하타이
어허.. 개인적으로 연락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