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 파병가서 미 바그람기지(아프간 주둔 연합군 메인기지, 과거엔 소련군 기지..) 주둔시절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직접 찍은 사진들 입니다.)
메인요리 외 몇몇은 '이거 주세요. 이것도 주세요.'하면 담아주는 거였고,
메인요리 코너를 지나면 그 다음 진열된 요리들은 마음껏 골라 퍼가는 구조였습니다. 뷔페랑 다를게 없네요.
식판은 전부 일회용...쓰레기들이ㄷㄷ
바그람기지가 거의 도시급 크기인데, 그 많은 쓰레기들 다 어떻게 처리했을지;;
샐러드용 야채들과 다양한 소스들도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맨날 이렇게 푸짐하게 먹다간 살찌겠다 싶어서 샐러드만 퍼와서 먹은 날도 많았습니다.
다양한 소스들...이탈리안 어쩌구랑 싸우전드아일랜드(천개의 섬?)어쩌구가 참 맛있었는데,
소스도 너무 남발하면 열량이;;
그 외에 준비된 다양한 후식들..우유 타먹는 시리얼도 있었습니다.
음료수도 공짜, 보면 한번에 두개만 가져가라고 문구가 붙어있지만,
미군 독일군 영국군 이집트군 한국군 기타 등등 포함 안 지키는 사람 많더군요.
식당 내에 음식을 따로 싸갈 수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사진엔 안 나와있지만, 여기서 닥터페퍼에 완전히 중독되었었는데, 우리나란 어디서 팔지; 편의점에 안 보이길래 포기했죠.
다양한 후식들..
공짜..
저 과자 맛 없던..
공짜...
다 공짜.....
엄연히 말하면 공짜는 아니죠. 군이 주둔할 때 식비를 통째로 청구하게 되어있으니깐..
한국군은 외교통상부가 내어줬나..그럴 겁니다.
가끔은 한국것이 땡겨서
막사에서 신라면 끓여먹고, 햇반 데워서 비빔밥해먹고 그랬습니다ㅎㅎ
나중에 귀국하니까 문제점이, 빕스 이런데서 비싸게 사먹는 거는 한동안은 못 하겠더라구요.
물론 개개 음식의 퀄은 빕스가 더 좋습니다;
군대에서 파병가있던 6개월이 제 인생에서 가장 풍족하게 먹고 지내던 날들이었다는게 참 역설적입니다..
여담으로..바그람기지는 크기가 워낙 커서 식당들도 각 지구마다 배치되어있고,
식사시간도 1시간 반가량 사이 아무때나 삼삼오오 짝 지어 와서 먹고 가는 식이었는데,
한국군은 아침점호 끝나고 백오십명 가량이 한꺼번에 가장 근처의 식당으로 직행했기 때문에,
점호 끝나고 빨리 앞서가지 않으면 줄을 한참 서야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앞에서 빠르게 걸어가다가 옆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던 미군 두어명과 눈을 맞추고 멈칫!
미군 '오마갓'(여유부리면 한국군 때문에 한참 줄 서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동시에 서로 씨익 웃으면서 식당입구를 향해 같이 아이처럼, 등에는 총을 매고 해맑게 뛰어가던 추억이 있습니다.ㅎㅎ
예전에 탈레반 넘들이 기지에 공급되는 생수 뚜껑에 구멍을 뚫고 주사기로 독을 탄 적이 있었어요. 가서 처음 배운게, 땅에 떨어져있는 아무거나 함불로 줍지 마라(트랩)는 것과, 생수를 마시기 전에 거꾸로 들고 꽉 쥐어서 물이 새는지 보라는 거였어요.
그렇게 된 사람들도 있었어요..한국군은 아니었지만
최후의 만찬이 될수 있기에..
저정도 먹여줘야 힘이나서 싸우지 군인들 잘입히고 잘먹이라고 준 세금으로 탐관오리들은 자기들 뒷돈 챙기기 바쁘니 정작 군인들은 저급음식들만 먹고 보급도 제대로 안되서 남빤스 양말 훔치러 다니고 ...
봉인이 뜯어져 있는건 먹지 말라는 문구가 지역의 특성과 위험함을 느낄 수있게 해주네요 ...
부폐네여 쩐당
서양 애들이 덩치가 괜히 큰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진짜....................돈내고 사먹는 식당보다 훨신 더 잘나오네ㅣ......
엄청나네요 ;;
그쵸?;
외통부에서 식비 청구되는 거 보고서 놀랐겠네요. 그래도 전쟁이라는 게 거기있다가 죽을 수도 있는 거라서 잘 다녀오신 게 다행이네요. 월남전 처럼 5000명씩(한국군만) 죽는 거 아니라 다행이네요.
저희도 몇번 위험한 적은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쩐다 ㄷㄷ
최후의 만찬이 될수 있기에..
그렇게 된 사람들도 있었어요..한국군은 아니었지만
봉인이 뜯어져 있는건 먹지 말라는 문구가 지역의 특성과 위험함을 느낄 수있게 해주네요 ...
예전에 탈레반 넘들이 기지에 공급되는 생수 뚜껑에 구멍을 뚫고 주사기로 독을 탄 적이 있었어요. 가서 처음 배운게, 땅에 떨어져있는 아무거나 함불로 줍지 마라(트랩)는 것과, 생수를 마시기 전에 거꾸로 들고 꽉 쥐어서 물이 새는지 보라는 거였어요.
역시 천조국 군대 답게 잘주네요 ㅋㅋ
보면 그만큼 에너지를 또 쓰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미군 음식이군요. 카투사에 있었을때 (Camp Red Cloud)는 지겨워서 못먹겠던데 이렇게 보니까 맛있게 생겼군요.
저도 나중엔 좀 물리;;
케이시와 레드클라우드 외곽근무 다해본 저는 의경ㅋㅋ 부럽더라구요 카츄샤분들 ㅠㅠ
ㄷㄷ 상황이 특수하니까 우리나라 군대 짬밥하고 비교할순 없겠지만 차이가 엄청 나긴 하네요 무사귀환 ㅊㅊ
감사합니다;
닥터페퍼 편의점에선 보기 힘든데 GS슈퍼마켙 같은데에선 팔더라구요.
것보다 무사히 귀환 하셨네요. 힘드셨을텐데
사실 복귀하고 전역하고 한지 좀 되서, 얼마 안 된 사진들은 아니에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_+
이거랑 똑같은 글을 예전에 봤던 것 같은데...
파병 갔다왔다고 올렸던 글에 음식사진 몇장 넣었었네요;
닥터페퍼는 희한하게 pc방에 많이 있더군요...ㄷㄷ;; 저희동네 gs슈퍼마켓에도 있습니다.
아..PC방에 많군요.
닥터 페퍼랑 웰치스는 피시방에서 먹어야 제맛! 다른 때는 줘도 잘 안마시는데 신기하게 피시방만 가면 땡겨요 ㅎㅎ
사진엔 안 나와있지만, 여기서 닥터페퍼에 완전히 중독되었었는데, 우리나란 어디서 팔지; 편의점에 안 보이길래 포기했죠.// 편의점이나 슈퍼, 마트에서 많이 팝니다.
근처 편의점만 몇군데 돌아봤는데, 제가 게을렀네요;
닥터 페퍼는 국내 편의점에도 간혹 있습니다. 한국 코카콜라에서 위탁 생산하는 제품인데, 미국 직수입품보다 향이 좀 약한 느낌이죠. 미국 직수입품은 동두천 미군 부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더라고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독특한 맛이 특이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입맛에 안 맞아서, 한번 먹어보곤 다신 안 집은 녀석들도 많았어요^^;
천국이당 ㅋㅋ
와... 되게 맛있어보이지만 ㅠㅠ 그래도 살아돌아오신거에대해 천만 다행이네요..
뻘쭘;;
아 먹고 싶다 진짜 저정도 나와줘도 좋겠네요
힛갤갈듯...
겜방가면 한캔에 천원인가 천오백원에 팔던데여... 물론저는 저희동네 마트에서 680원에 사먹지만...
제가 너무 안 찾아봤나봐요..
ㅊㅊ과일쩌네요
쩌는듯..그냥 짬밥은 (개)쓰레기수준일듯...
어라?음료 냉장고에 맥주가 보이는듯한? 벡스 아닌가요?
무알콜 맥주에요. 기지 내에서는 음주금지라..맛은 괜찮더라구요;
저정도 먹여줘야 힘이나서 싸우지 군인들 잘입히고 잘먹이라고 준 세금으로 탐관오리들은 자기들 뒷돈 챙기기 바쁘니 정작 군인들은 저급음식들만 먹고 보급도 제대로 안되서 남빤스 양말 훔치러 다니고 ...
제네들은 어릴때 부터 저렇게 겠죠?
근데 보면 우리랑 똑같이, 오늘은 주메뉴로 머가 나올까 설레여하는게 옆에서 보임ㅎㅎ
와 정말 웬만한 레스토랑급이네요ㅠ
어마 어마 하구뇨 ㄷㄷ
으아니..! 닉은 잉여킹 이신데 실제 본캐릭은 파병참전 역전의 용사 였다니... 요...용자다
게다가 힛갤의 내음새가 나네요!
용자라니; 한..한거 없음요;
아프칸 바그람 부대 내에 한인이 운영하는 싸우나 ? 바버샵 ? 맛사지 등등 하는 곳 아시나요? 그 운영하던 사장이 제 친구였는데 지금은 누군가한테 넘기고 다른 곳에 가 있음 ... 바그람 부대 하면 꽤 오래 전에 부대 입구에서 폭탄 테러 있을 때 친구한테 가장 먼저 연락 와서 자기 이상 없다고 전화 받던 기억이 나네요. 언론보다 먼저 연락 받아서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얼마 있다가 뉴스에서 나오더군요. 친구도 미군 제공 음식 처음에만 맛나다가 나중엔 질린다고 그랬는데
맛사지숍 있는 건 들었는데 가보진 않았어요^^ 한인분이 운영하는 건 미용실이라고 들었는데;
맞아요 그 미용실도 친구가 운영하던겁니다. ^^
오옷ㅋ
글 1/3이 닥터페퍼글 ㅋㅋㅋ 일일히 답변해주시는 잉여킹님도 고생이시네요 :)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이네요. 나라를 위해서 힘써주시는 군인분들께는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닥터페퍼 맛있죠 ㅋㅋㅋ 처음 먹으면 잘 모르지만 저는 GS25에서 주로 사먹는듯.
바그람하니까.. 노무현 대통령시절에 기지 정문인가.. 후문에서 폭탄테러 나서 우리나라 병사 한분 전사했던 곳 아닌가요? 그 병사는 전투병이 아닌 통역병이었는데.. 기지 방문하는 아프간인 마중하러 갔다가 폭탄테러에 휩쓸려서 전사하신 걸로 아는데..
故 윤장호 하사 님의 추모비가 바그람 기지내에 있습니다. 한국군은 전부 한번씩 그 앞에서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왠만한 뷔페 못지안구나;;;;;
미군하고 같이 생활하던게 생각나네요. 전 미 이지스함에서 한달 살았는데 밥이 딱 저래요 ㅎㅎ 다른건 모르겠지만 무지 짰다...는게 함정
배 안인데도 굉장하네요;
음식은 환상이네요. 그래도 아프간은 가고 싶지 않습니다. 먼 데 가서 고생하셨네요.
저도 두번 가래면 고민할 것 같습니다.. 아니 애초에 군대를;
이거 예전글 아닌가?
예전 다른 갤에 파병 다녀온 글 올린 적 있습니다. 그때 음식사진도 몇장 첨부했어서 중복되는 사진이 있을 겁니다. 이 점 혹시 불쾌하시다면 죄송합니다__)
미국 직수입 말고 그냥 한국판매용으로 나온 닥터페퍼의 경우 그냥 인터넷으로 48캔 정도 셋트로 사버리는게 가장 싸더군요 3만원 정도로 48캔 2박스[1박스에 24개] 살수 있던데 한번 사고 한달정도 먹어서 쭈군히 이용중
급 땡기네요. 인터넷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소총은 3점 멜빵으로 매셨나요? 음식과 관련 없는 질문인가?
저는 지원부대(경호,경비 즉 전투임무는 특전사)로 K-2 가지고 있었는데, 기존에 쓰던 멜빵을 제 맘대로 3점 멜빵 비슷하게 만들어서 매고 다녔습니다. 어디서 3점 멜빵 구해서 달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것은 터치 안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닥터페퍼 코스트코 가면 있어염
코..코스트코;
군대서 아프간 파병 못간게 한이죠... 신청하려고 부모님 이랑통화하니까 절대안된다고....
저도 간신히;
2003년에 이라크 다녀온 사람으로써 추천~
감..감사합니다.
복장을 보니까 육군도 있고 해병대원도 보이는군요?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닥터 페퍼 맛있죠. 모 타임머신 애니 보고 중2병 걸려서 맛도 모르고 따라 마시는 사람 없었으면 함.
많은 분들이 알려주셔서 인터넷 주문 알아보고 있습니다ㅎ
배식때 총기 휴대가 가능한가봐요..조마조마하셨을지도..
전장이라서 항상 휴대해야 했습니다. 바그람 기지 내에서 군인은 총을 꼭 소지하도록 되어있어요. 안 그럼 의심받는다고..
저런거 보면서 소말리아나 아프간에 굶어 죽어가는 애들 생각이 나는건 괜한 억지일까 싶습니다
그리고 탈레반과의 전투 중에 억울하게 피해 입은 주민들 + 외세를 좋게 보지 않는 주민들에겐 악의 축이나 다름 없겠죠. 근데 바그람 기지 근처의 현지민들은 기지내 '한국'병원에서 무료진료 및 치료도 받고, 재건사업도 지원하고.. 연합군이 현지민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 이것저것 좋은 일들을 많이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듣기로는 아프간에서 점차 철수한다던데, 앞으론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닥터페퍼.....ㅋ 저 있던데가 택사스여서 진짜 원없이 먹었드랬는데.......지금은 너무 배불러 못먹음......
진짜 뭔가 있나봐요. 뭐랄까..콜라나 다른 것과는 다른..그 특유의 끌어당기는.....ㅁㅇ을 탔나?
삭제된 댓글입니다.
^^;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은 아마 안에 피클조각 같은데 들어간다고 알고있는데, 그게 바다에 떠있는 섬들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오.....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오우오옹 식사때 총 메고 하나봐요 ㄷㄷ
항상 휴대ㅠ 나중엔 익숙해졌어요.
중간의 환타 캔뚜껑 쓰레기 때문에 요즘은 잘안쓰이는 방식이군요
뚜껑이 따로 분리되면..날카로운 부분이 문제를 일으키고 그런 이유인가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아..네; 근데 제가 뭐 조치할 수 있는게 있나요. 그냥 상관 없습니다. 누구 얼굴 나온 사진도 아니니까..
오오 대인배 오오
관동교장 예비군 점심 생각나넹 ㅆㅂ
아... 관동교장(.)
모던 워페어 저기 있네 ㄷㄷㄷ
아...나도 쿠웨이트 버지니아 캠프 식당사진 올릴까...ㅎㅎ 나오는게 비슷하네요 저는 물에 타먹는 게토레이가 최고였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