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풀드포크를 좋아하는데 최대의 단점이 있습니다...
[ 가격에 비해 부족한 양 ] = 비싸다 ㅠㅠ
그래서 어디 한번 왕창 만들어서 실컷 먹자는 마인드로 집에서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수비드? 오븐? 그런거 없습니다 ㅋㅋㅋ 밥통과 에어프라이어 중 약 3분간의 고민 끝에
에어프라이어로 해보기로 합니다.
검색 해 보니 꽤 시간이 걸릴꺼 같아서 점심에 먹는걸 산정하고 꿀같은 토요일 아침 시간을 포기하고
무려 6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를 합니다
일찍 잤으면 괜찮았겠지만 넷플릭스와 롤 실버2의 니 렙에 잠이오냐의 덫에 걸려 2시에 자버렸기 때문에
죽을꺼 같습니다
그냥 저 고기 베고 자고 싶네요 ㅋㅋㅋ
고기 / 몬트리올시즈닝 / 메이플시럽은 이거 할라고 새로 장만했습니다 ㅋㅋ
너튜브에서 본대로 파프리카 가루도 사고 싶었으나 몬트리올시즈닝 크기에 2개 묶음밖에 없어서 도저히 사기가... ㅠ
시즈닝은 핑계김에 다른데도 쓸일이 있기를...
핏물을 닦아내고
머스타드 마사지를 한다음
시즈닝을 마구 뿌립니다
신문 안깔았으면 이미 여기서 와이프님 등짝스매싱 각이 나왔을텐데 선택 좋았습니다 ㅋㅋㅋ
아 근데 역시 파프리카 가루가 없으니 색이 예쁘지가 않습니다... 고춧가루라도 뿌렸어야 했나...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05도 세팅에 심부온도 75도 알람 설정하고 돌립니다!!!
온도계는 본가에서 어머니께 얘기 안하고 빌려왔습니다 ㅎ
세팅이 최대 한시간이라 끝날때마다 계속 시간 올려줬는데
네시간 조금 안되게 걸려서 심부온도 75도에 도달했습니다!!!
이쯤에서... 와이프가 " 이러면 전기세 엄청 나오는거 아냐? " 라고 합니다
잠시 움찔했지만 풀드포크 2키로 주문하면 얼만지 잠시 계산해본후...
이게 무조건 싸구만!!! 이라고 해 줍니다 ㅋㅋㅋㅋㅋ
100g = \8,000
\8,000 X 20 =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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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좋은거 한대값이 나오네?
이 다음부터는 조용~ 해 지셨습니다. ㅎㅎ
일단 꺼내서 버터랑 메이플시럽을 쏟아붓고
호일로 증기가 빠지지 않게 잘 싼다음
에어프라이어 150도 / 목표온도 95도로 해서 또 돌립니다.
너무 두껍게 쌌는지 온도가 엄청 안오르다가 1시간 30분 정도만에 끝났습니다.
음.... 이게 된건가 만건가? ㅡㅡㅋ
모르겠으면 일단 뜯어봅니다!!
음... 기대했던것만큼 막 살살 부숴지진 않는 느낌적인 느낌... ㅠ
살짝 불안합니다...
생각했던 맛이 아니면 어떻게하지?
불안한데... 불안할땐?
소스에 버무리면 됩니다 ㅎㅎㅎㅎㅎ....
아무튼 끝났습니다.
맛은...
바베큐 전문점에서 주문한 풀드포크와 비교했을때는 분명히 부족한 맛입니다 ㅋㅋㅋ
하지만 첫 시도라고 이미지 보정을 하고
직접 만들었다는 디폴트까지 깔면
충분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애들도 잘 먹어준 편이고!!
결론 : 시도해 볼 만 하다
[ 고기는 언제나 옳으며, 소스는 항상 큰일한다 !! ]
별거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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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루리웹 인생 첫 오른쪽 감사합니다 ㅠㅠ
이정도면 충분히 성공적인거 같아요
처음치곤 잘만든듯!? 담엔 등짝 조심? 하면서 맛있게 만드세요^^
맛있어 보이는데요? 글 사이사이 깨알 유머도 좋습니다. ㅎㅎ
그래도 맛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맛있어 보입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성공적인거 같아요
처음치곤 잘만든듯!? 담엔 등짝 조심? 하면서 맛있게 만드세요^^
맛있어 보이는데요? 글 사이사이 깨알 유머도 좋습니다. ㅎㅎ
집에서 해드신 만큼 푸짐히 드셨을 듯.
저도 집에 오븐이 없어서 에어프라이어로 몇 번 해봤는데, 흔히 먹어본 풀드포크처럼 촉촉하고 잘 찢어지진 않고 좀 강제로 찢어야 되는 느낌이 강하더라구여 ㅠㅠ 그래도 풀드포크는 소스빨이니 소스가 맛있으면 무조건 맛있죠 ㅎㅎ
그래도 시도는 좋은거 같아요.
저렇게 오래 걸리는건.. 결국 가스오븐밖에 답 없더라구요.
바베큐 소스가 풀드포크 맛의 90퍼를 좌우하는거 같아요 ㅎㅎ 바베큐소스를 입맛에 맞는걸로 고르시면 더 맛있게 드실듯
전에 수비드로 해봤는데, 어차피 맛이 진한 바베큐 소스로 마지막에 버무릴거라, 처음에 시즈닝 이것저것 열심히 바를 필요는 없더라고요. 그냥 고기 잡내나 좀 제거할 수준으로만 해도...
근성!
중간중간에 수분공급 및 관리가 안돼서 덜 찢어진겁니다. 조직이 적절한 수분환경 속에서 내부가 충분한 온도로 쪄지듯이 익어야지 부드러워지거든요. 그럼 이 수분공급을 어떻게 해주냐면 당연히 조리 전 염지와 조리중 스프레잉입니다. 염지가 잘 이뤄져야 풀드포크의 1/3이 완성된거에 가깝거든요. 제대로 된 조리법은 글쓴이님도 아실겁니다. 다음번에는 염지과정을 추가해보세요.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될겁니다.
풀드포크는 에어프라이어보단 전기밥솥이 짱입니다 시즈닝 그대로 하시고, 밥솥에 물 좀 붓고 찜기 위에 고기 올려 만능찜 or 영양찜(기종마다 다른데 대충 찜 요리기능) 30분 -> 온도체크 -> 20분 내지 30분 돌려주면 살짝만 눌러도 으깨지는 풀드포크 완성입니다ㅋㅋ
슬로우 쿠커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