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야기를 두 달 만에 이어갑니다.
출장으로 (다녀)온 [ 베트남 하노이 ]에서의 이야기
맨날 한식 or 베트남식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오랜만에 일식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 TOKACHIYA RAMEN ]
구글 지도를 뒤적이다 발견한 곳인데 구글 평점이 괜찮아서 찾아왔어요.
일전에 다녀온 '하론 라멘'(← 링크)도 맛이 좋았지만...
제 가슴속 한켠에 '개척 정신'이란 녀석이 뜨겁게 꿈틀거리기에 다녀왔습죠.
"뭐가 이렇게 많다냐??"
'하론 라멘'집과는 다르게, 메뉴 종류가 참 다양합니다.
조용하고 작고 아담했던 라멘집
손님이 없어서 더 조용했더...
주문의 시작은 무조건 맥주죠.
베트남에서 지내는 동안 끼니 때 맥주는 필수였어요.
이거야말로 힐링 포션
[ 미소 라멘 : Size ㅣ ]
일행이 주문한 라멘
국물이 정말 구수해보입니다.
그나저나 맛달걀이 쌍란이네요.
쌍란 개꿀 ㅋ
[ 차슈 라멘 : Size M ]
또 다른 일행이 주문한 라멘
제가 주문한 게 아니라 베이스 수프가 '미소'인지 '쇼유'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
[ 교자 ]
아직 제가 주문한 라멘은 안 나와서 맥주만 홀짝 거리고 있었는데,
맥주 안줏거리가 나와서 마침 잘 됐습니다.
속이 가득 찬 건 아니었지만 만두피가 쫄깃하고 만두소가 맛있었어요.
아마도 수제인 듯 ㅎㅎ
[ 야끼소바 ]
제가 라멘 먹으러 가자고 해놓구선, 정작 본인이 야끼소바 시켰습니다.
뭐 이것도 라멘이니까 ㅎㅎ
이 당시 볶음면류가 엄청 땡겼었나 봅니다.
야끼소바 주문할 때, '해물'과 '돼지고기' 선택이 가능한데,
라멘류엔 무조건 '돼지고기'로 가야죠.
방금 볶은 면 위에 가쓰오부시의 오글거리는 모습과 향이 침샘을 자극합니다.
상당히 짭조름하기 때문에 맥주가 절로 땡깁니다.
짭조름하고 꼬들꼬들한 면도 좋지만,
돼지고기와 볶은 양배추의 조합이 딱 원했던 조합
게다가 베니쇼가 또한 먹고 싶었는데 잘 됐습니다.
[ 부타야끼 ]
이왕 온거 잔뜩 먹어야죠.
맥주랑 찰떡궁합인 돼지고기구이 주문했어요.
채 썬 파를 곁들여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음식 자체가 상당히 짭조름하기 때문에 맥주가 절로 땡깁니다.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요~
자~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어디로 갈까요?
콜택시가 오는 동안 주변도 좀 구경
[ 기찻길 마을 ]
베트남 하노이 온 지 석달째인데 이제야 와보네요 ;;;
입구(?)에 도착하면 갈림길이 생기는데...
이쪽은 관광객이 거의 없는 민가라 반대편으로 가봅니다.
반대편을 바라보면 이쪽이 관광이라고 얘기해 주는 듯한 모습
일단 건물의 색상이 화려하고 사람이 많아요.
기찻길 주변으로 많은 커피숍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많은 인파들이 기찻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차를 마시고 있었어요.
이렇게 작은 공간들이 수십여 개가 모여 이룬듯한 마을 느낌
기찻길을 중심으로 한가로이 음료를 즐기는 모습이 색다른 경험이기도 합니다.
연인들은 이런 환경에서 낭만을 찾겠죠.
우리 나라였으면 벌금인데... 칫
아... 연인들 모두 다 벌금 때리고 싶... T-T
암튼 '기찻길 마을'이라고 형성된 곳은 그리 길지 않았어요.
대략 200m 정도?
저희 일행도 커피숍 2층에 자리 잡았습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이 이 코스의 메인인데...
딱히 기차까지 볼 필요는 없어서 분위기만 느껴보려구요.
달콤한 연유가 잔 밑에 깔린, 베트남 스타일 커피 한 잔 주문
수많은 관광객들을 구경하며 커피 한 잔의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가 앉은 곳의 반대편은 베트남의 일반 가옥이 가깝게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베트남의 사는 모습을 옅볼 수 있는게 또 재미라고 하면 재미
유럽인들이 베트남 관광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날 많이 공감 됐어요.
이 당시가 8월초 였는데...
사이좋게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커플이 보기 좋네요.
엄청 더울 텐데... 한편으론 존경스럽기까지... +_+
간지나던 외국인 아버지와 아들
베트남으로 관광 온 한국인 커플을 보니,
관광이 재개 됐다는 게 실감 났어요.
아마도 비자 없이 입국 할 수 있다는 게,
베트남 관광 선택에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중,
갑자기 발동하는 저의 '개 레이더'
하... 진짜 강아지로 영업을 하다니...
"이 사람 영업 좀 할 줄 아는군!!"
제 글에 개 이야기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개판이 되죠.
일단 강아지의 출처부터 살펴봅니다.
역시 2층에 자리를 잡으니 시야 확보와 정보 습득에 유리하더군요.
사람들의 행동, 시선 등을 종합 했을 때... 개판이 된 유력한 곳을 발견
무조건 가봐야죠!!!
제 정보 분석력과 판단력은 틀리지 않았어요.
이미 이 주변 사람들은 '흑빠오빠오'에 점령이 되어있었죠.
사진 없지만 심지어 '백빠오 한마리, 흑빠오 두마리!!'
유독 이 가게가 손님이 붐비는 이유를 알았네요.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다가옵니다.
이녀석 긔엽구나 ㅋ
웃긴 건 기찻길 마을의 강아지답게
자갈과 철길을 자유자재로 활보
강아지들이 놀던 바로 앞 커피숍엔,
아빠, 엄마 빠오빠오가 관광객들의 발 밑에서 쉬고 있었어요.
(좌측 상단 검은 덩어리가 아빠 빠오빠오)
지나가던 유럽인 누님과 지나가던 '숏 빠오빠오'
헤헤 거리며 웃는듯한 모습이 기분 좋아 보입니다.
사진 찍어도 되냐는 물음에 개줄까지 내어주던 누님... 감사했습니다 :)
(저 보고 산책시키라는 줄 알고 순간 당황했었죠.)
'기찻길 마을'에서의 마지막 포토 스팟을 찾아 가는 길에 만난 개
코를 내어주며 다가오는 호의는 보기 힘든데...
오랜 시간 개박사의 촉으로 이녀석은 순하다고 느꼈습니다.
참 순한 개였어요.
그리곤 자기 새끼들로 있는 커피숍으로 안내를 하는데... ㅋ
아... 착하고 모성애 넘치고... 그리고 호객력이 만랩이었네요.
자신의 보금자리에 돌아와서 새끼들은 챙기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지내는 동안 제일 인상 깊은 개였어요.
그리고 같은 커피숍에서 반대 세력을 가지고 있던 냥냥이
손님들 테이블에 앉아서 다 지켜보고 있네요.
냥냥이도 새끼들이 있었는데
이 두마리와
옆에서 졸고 있던 막내 한마리
총 세 마리였어요.
빠오빠오 패거리와 냥냥이 패거리 머릿수가 딱 맞는걸 보니,
세력 다툼이 장난 아니겠더라구요.
'기찻길 마을'에서의 마지막 포토 스팟
사실 기찻길 주변은 쓰레기가 많고 눈에 띌만한 건축물은 없지만,
시야 끝까지 이어지는 기찻길이라는 점은 한번쯤 볼만한 메리트가 있죠.
'기찻길 마을'을 온 방문객 중,
정말 소수의 인원만 이곳까지 걸어와서 사진을 찍더군요.
다시 돌아오는 길에 반겨주는 개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 표정을 지어줬어요.
베트남 구 시가지 지역을 걷다보면, 이런 새장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선 비둘기 말고는 새 볼 일이 거의 없는데 말이죠.
구경 끝
집으로 가는 길
민가쪽(?)을 지나가서 택시 잡고 가보려 합니다.
민가(?)에서 만난 고앵이
이후에 수많은 고앵이와 빠오빠오를 만났는데 더 이상 언급하면...
이 정도 되면 '기찻길 마을'이 아니라,
'개고앵이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많았어요.
택시 기다리는 동안 본 과적 오토바이 ㅎㄷㄷㄷ
간지가 넘쳤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어김없이 비가 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빡빡하게 생활하다 보니,
하노이에서의 생활이 그립기도 하네요.
일은 하되 일에 대한 터치가 없어서 마음이 편했던 그때가 좋았죠.
음갤글인데 어쩌다 보니 개판이 됐네요.
죄송합니다요.
앜ㅋㅋㅋ 일본 음식 맛있어 보이네~ 하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강아지들이 마구 마구 튀어 나오네욬ㅋㅋㅋㅋ 특히 누렁이들~ 소 핫
앜ㅋㅋㅋ 일본 음식 맛있어 보이네~ 하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강아지들이 마구 마구 튀어 나오네욬ㅋㅋㅋㅋ 특히 누렁이들~ 소 핫
베트남은 그 우버로 오토바이 뒤에 타는게 엄청 재밌더군요
잘 보고 갑니다 ㅎㅎ 기찻길마을 재밌겠어요 ㅎㅎ
개판 ㅋㅋ 역시 더울땐 시원한 생맥이 최고! 야끼소바도 맛있겠네요!
저 기찻길은 여행채널에서도 몇번봣는데 직접 가보셨으니 부럽네요ㅎㅎ
다큐에서 보던곳이! 사진 잘봤어요 :)
ㅡ배은망덕의 나라~~~
코로나때 한국인들 입국 막앗다고 배은망덕이라고 하시는거에요? ㅎㅎ
후에-다낭 구간에서 베트남 기차 타봤는데 선로 옆에 바로 민가 대문이 있고 사람이 돌아다니니 끊임없이 경적을 울리면서 가더군요
빨리베트남가야징
야끼소바 진짜 좋아하는데 사진 진ㅉ ㅏ침나오네요 ㄷㄷ
하노이 여행때 작성자님 글 참고 많이 했습니다. 이전 작성하신 반쎄오집은 저도 잘먹었습니다 ㅎㅎㅎ
저 갈색 어미개 이쁘네요 발 모양이랑 허리 길이 보면 닥스훈트 느낌 강아지들도 시골개 같은 갈색베이스에 시커먼 얼굴이라 너무 이쁘네요
아... 베트남 현지인 친구집에 사놓고 2년째 보관중인 못타는 오프로드바이크가 그립네요. ㅠㅠ
승빠 영상 봤는데 하노이 스트릿 푸드 진짜 위생 별로인가요??
기차길 마을 진짜 뭔가 느낌이 있네요. 가보고 싶다.. 댕댕이..히히..
레일 폭이 상당히 좁아보이네요.
와 진짜 여행좀 마니 다니면서 살고싶다 ㅠㅠ
점심때 낮술은 정말 로망인듯요.. 가족들이랑 놀이공원 갔다가 점심 먹을 때 생맥주 한잔 마시니 참 좋았습니다. 평일에는 못하는 묘한 일탈의 느낌 ㅋ
아 정말 운치있는 마을이군요! 대만 같기도 하고 인천 같기도 하고 ㅎㅎ 베트남 여행객 1위가 한국인이라는 전 아직도 못 가봤네요... 얼른 가 보고 싶습니다 ㅠㅜ 비엣남에 친구들도 많이 사는데 어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