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새우튀김, 잡곡밥, 김치수제비, 메추리알장조림, 사과참나물샐러드, 포기김치.
메추리알 장조림은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는 반찬입니다.
근데 충분히 간이 배기도 전에 쇽속 집어먹어서 문제지요. 식당에서 반찬으로 나왔으니 마음껏 퍼담아 봅니다.
소고기철판당면불고기, 잡곡밥, 어묵무국, 쑥갓무생채, 콩자반, 포기김치, 상추쌈.
어떤 반찬이건 쌈 싸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상추 위에 올릴 때는 조금씩만 올린다고 올렸는데 막상 나중에 입에 넣을 때 되면 입이 찢어져라 벌려도 부족하곤 하지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 내지는 카드 명세서를 보면서 '내가 이 카드값을 어디 다 썼지?'라고 놀랄 때의 심정과 비슷합니다.
소고기카레라이스, 콩나물맑은국, 고구마고로케튀김, 찹쌀콩멸치볶음, 토마토참나물그린샐러드, 포기김치.
퍼담다보니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많이 뜬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먹고 나면 조금 더 먹고싶다는 느낌이 드는, 마성의 카레라이스입니다.
도서관이 4층이고 식당은 2층인데 카레라이스 하는 날이면 창문 너머에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지요.
바베큐치킨오븐구이, 잡곡밥, 시래기된장찌개, 어묵파프리카굴소스볶음, 야채비빔쫄면, 포기김치
치킨오븐구이를 먹다보면 나머지 부분은 다 어디갔을까 싶기도 합니다.
요리학교에서 수업 배우면서 고기를 통으로 사서 전부 다 활용하면 홍보하기에도 좋고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셰프의 일이 몇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아무나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을 들었던 게 기억나네요.
닭을 예로 들면 다리는 통구이, 가슴살은 스테이크나 샐러드, 날개는 핫윙으로 쓰고 나머지 부위는 육수 내는 것과 비슷하려나요.
수제등심탕수육, 잡곡밥, 돼지순두부찌개, 감자매콤조림, 사과양배추샐러드, 포기김치.
가끔은 삼겹살이 듬뿍 들어간 군대식 순두부찌개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요즘엔 삼겹살 가격이 비싸져서 그렇게 나오진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오징어 매콤볶음, 잡곡밥, 북어맑은국, 옛날소세지전, 부추콩나물무침, 포기김치.
오징어볶음은 밥에 얹어 덮밥으로 먹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소세지.
이상하게 구내식당 점심으로 소세지가 나오면 괜시리 맛있게 느껴진단 말이죠...
애들한테 "아빠가 어릴 때 도시락으로 소세지 반찬 싸가면 다른 아이들이 한 입 먹겠다고 달려들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 "아빠, 6.25때 살았어요?"라고 되묻습니다.
날치알야채비빔밥, 근대콩나물국, 핫도그퐁당떡볶이, 포기김치.
핫도그를... 떡볶이에... 퐁당?
그냥 얌전히 따로 먹기로 합니다. 그런데 먹다보니 목이 막혀서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으니 맛있네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볼로네제 토마토 파스타, 잡곡밥, 콩나물김치국, 풋고추달걀장조림, 수제오이피클, 포기김치, 사과양상추샐러드.
항상 밥과 국이 파스타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투덜거리다가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밥과 국을 포기하면 되는 것을...
밥 대신 파스타를 잔뜩 쌓아올리고, 국 대신 샐러드를 잔뜩 쌓아올렸습니다.
욕심을 버린 것인지, 욕심을 부린 것인지 모를 한 끼네요.
사서 먹어야죠
카레라이스 건더기 푸짐하네요
카레라이스 건더기 푸짐하네요
담음새가 보기 좋아서 게시자를 보았더니 당연했군요.
밥과 국을 포기!하고 파스타를 왕창! 천재!
도서관 직원 사서 구내식당밥이면 돈을 내나요?
루리웹-17586726
사서 먹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