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2023년 회사 사무실 내 빌딩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먹었던 점심 메뉴 모음입니다.
2023년 음식 가격은 메인 메뉴 12.50 유로, 수프 3유로, 샌드위치 10유로 였고, 회사에서 10유로까지 점심 비용을 지원해주며 그 이상의 금액은 사비로 직접 지불합니다.
유럽은 채식주의자나 비건이 많아 매일 메인 메뉴가 1) 고기 혹은 해산물 포함 메뉴 2) 비건식 3) 채식주의자를 위한 샐러드 세 종류로 제공되며,
메인 메뉴 구매 시 작은 샐러드와 빵과 허머스 (병아리콩 페이스트)도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늘 고기나 해산물이 포함된 1번 메인 메뉴를 먹었습니다.
점심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우버잇츠 어플을 통해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10유로까지 지원받아 외부 업체에서 점심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괜찮은 메뉴가 나온 날 위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간 소고기, 콩줄기, 계란 치즈 볶음
나름 먹을만했습니다.
메인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우버잇츠 주문할 시간이 없다면 직접 샌드위치 바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빵, 토핑, 치즈, 스프레드가 수북하여 나름 재미있습니다.
위의 샌드위치는 통밀빵에 계란 스프레드, 살라미, 훈제 연어,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갔네요.
네덜란드는 영국 옆 나라인만큼 날씨가 안 좋고 음식이 맛 없기로 유명한데요, 더치 사람들은 차가운 빵에 치즈 한 장만 넣어 점심을 때우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렇게 대강 먹고 자랐는데 다들 키가 어찌 그리 큰지 미스테리라고 모든 외국인들이 입 모아 말하곤 합니다.
늘 만족스러웠던 햄버거
아마도 야채 패티 버거
국적을 알 수 없는 커리 메뉴도 자주 나왔는데 샌드위치 바에서 육회 패티와 삶은 달걀을 추가했습니다.
닭고기, 감자, 브로콜리
깔끔하고 건강한 조합
매콤한 소스 닭고기, 퀴노아, 옥수수, 또띠아, 시금치
이 날은 탄수화물이 좀 많네요.
닭고기 슈니첼 (치킨까스) 메뉴도 종종 나왔는데 닭고기 양이 적어 삶은 달걀을 추가해왔습니다.
맑은 닭고기 야채 수프에 씨겨자 듬뿍
사진은 괜찮아 보이지만 맛은 없었습니다.
무사카 (moussaka)
가지가 들어간 그리스식 라자냐입니다, 맛있었어요.
감자 닭고기 크림 스튜
감자를 먼저 쓴 이유는 고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죠.
치즈 뿌린 소시지, 렌틸 콩, 야채
저는 렌틸 콩을 좋아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메뉴였습니다.
감자 생선 스튜
스튜는 다 맛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닭고기 밥 또띠아 랩 + 샌드위치 바에서 추가한 닭고기 (pulled chicken)
버섯 베이컨 크림 리조또 + 닭고기 추가
자두 리조또, 비프 부르기뇽, 씨겨자
고기는 맛있었는데 자두 때문에 리조또가 달아서 이상했습니다.
비프 른당 (rendang)과 고구마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 역사때문에 인도네시아와 수리남 식당과 음식 문화가 꽤 녹아들어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던 생선 콩줄기 스튜
이건 거의 다 남겼습니다.
칠리 비스무리한 것을 보리 위에 끼얹고 파마산 치즈를 뿌렸습니다.
맛 없었습니다.
데리야끼 소스 닭고기, 브로콜리, 병아리콩
느지막히 점심 먹으러 갔더니 닭고기를 많이 주셔서 남김 없이 먹었습니다.
식당 내에 파니니 머신도 구비되어 있어 샌드위치를 따뜻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종종 파니니를 만들어 먹었는데 좋더라고요.
소시지, 자워크라우트, 으깬 감자와 케일 (밑에 숨어있음)
네덜란드 음식인 스탐폿에 (stamppot) 독일식 절인 배추만 추가한 요리입니다. 먹을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주 먹은 음식을 소소하게 포스팅하는 영어 블로그가 있습니다.
구내식당 밥 외에 뭘 먹는지도 궁금하시다면 들러주세요. 링크
아 네덜란드 사람들 뜨끈한 국 먹을줄 모르는구먼!
음식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니 뜨어... 차가운 빵에 치즈 한장만 넣어서 점심을 뜨어.... 어질어질 하네요. 구내식당의 메뉴들도 꽤 ...다채로운 느낌보다는 신기방기한 정체불명의 느낌이 많네요. 나,나름 재밌습니다! 또 올려주세요!
나름 잘 나온 메뉴들 위주로 올린건데도 다들 맛없어보인다는 반응이네요 ㅋㅋㅋㅋㅋ
한국서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식이 당연하게 느껴지곤 하는데, 가끔 이런 글 보고 새롭게 다시 한식을 보게됩니다. 고마워요!
보니까 한식이 진짜 선녀같음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는데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상위권인 것 같음. 자국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측면도 무시할게 못되고.
이래서 외국 나가면 한식 재료 파는 그로서리를 찾게되죠. 그래도 6년이나 일하셨으면 음식 적응은 되셨겠어요. 잘 드시고 힘내시고 돈 많이 버십시요^^
네덜란드 사람들 키가 커서 많이 먹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네요
키는 큰데 특히 남자들이 빼짝 말랐어요 ㅎㅎㅎㅎㅎ
이게 확실히 원플레이트 같은 느낌이다보니, 한국 구내식당하면 떠오르는 그런 푸짐함이 없네요 ㅋㅋㅋㅋ
이야 셀프 샌드위치바 뭔가 로망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