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이한 요리를 들고 왔습니다.
돼지 가슴살 구이인데요...
사실 한국에선 잘 안먹는 식재료입니다.
그래서 파는 곳도 거의 없어요.
무려 김해까지 가서
김해 동상시장(김해 전통시장)가서 사왔습니다.
한국분이 하는 정육점에선 찾기 힘들고 돼지 내장, 부산물을 취급하는 정육점에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도 베트남 분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사실 이건 베트남에서도 남부에서만 잘 먹는 식재료거든요.
보통 Vu heo nuong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걸 vu de nuong이라고 불렀는데...
직역하면 염소 가슴살 구이...
정작 돼지 가슴살이기 때문에 베트남 안에서도 한번 난리가 나서 죄다 표기가 바뀐적이 있죠
웃기는 이야기지만...보통 염소고기 전문점에서 팝니다.
물론 이름은 돼지 가슴살구이로 바뀌긴 했어요.
특수부위긴 하지만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가격은 키로당 만원 언저리 정도입니다.
과감하게 3kg 샀습니다.
냉동 보관해놨다가 여러번 먹으려고요
김해까지 가는 것도 일...
대충의 준비물들은 다음과 같네요
이게 소스의 주 재료인데...
중국의 취두부와 좀 유사한 점이 있는 식재료입니다.
이걸 갈아서 소스를 만드는데 담백하고 고소한 맛과 함께 약간 식초의 느낌도 납니다.
그리고 사떼를 빼 놓을 수 없죠
말그대로 이런저런 것들을 섞어 놓은 고추가루입니다.
Dau bap(자오 밥) 이라고 불리는 야채인데...이게 한국어로 뭔지 잘모르겠어요
근데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재료입니다.
이게 진짜 맛있는거거든요
대충 고기는 이런 모양입니다.
지방 덩어리 같은데 의외로 기름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식감은 좋지만 그냥 먹기엔 밋밋한 맛이라 양념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일단 술로 비린내를 씻어내고 집사람 특제 양념으로 양념을 합니다.
그리고 굽기
기름이 별로 안나와서 식용류를 미리 깔아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바삭 구워서 드세요
그리고 중요한 소스
아까 샀던 그 소스에 사때와 고추를 넣어서 섞어 먹습니다.
돼지 가슴살의 담백한 맛에 달달하고 살짝 시큼한 맛이 어우러져 풍성한 맛이 납니다.
식용류를 발랐는데도 바닥에 좀 눌러 붙네요
식감은 진짜 쫀득쫀득합니다.
그리고 비계랑 좀 비슷한 느낌인데 전혀 느끼하지 않아요
오히려 담백한 맛입니다. 물론 양념도 중요하고요
같이 먹는 야채도 굉장히 특이한 식감입니다.
복잡한 식감과 맛인데 이걸 어케 설명해야 할 지....
일단 드셔보시면...
암튼 오랜만에 잘먹었습니다.
1kg만 구웠는데 두 사람이서 완식했네요
고추같아 보이는 건 오크라인듯 하네요.
처음엔 가슴살이라고 하셔서 "안심인가?" 하고 봤는데, 유통쪽이네요. 우리나라에도 특수부위 전문점에서 간혹 볼 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묘하게 야들야들...
오호~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유통인가보네요
저 부위 식감이 으석으석 서걱서걱 그런 느낌으로 기억하는데 보기만으로는 기름기가 너무 없어서 말라버린 느낌인데 양념맛이 굉장히 좋나보네요. 다른 맛있는 부위도 한번 저런 양념으로 해먹어봐도 괜찮을듯
고추같아 보이는 건 오크라인듯 하네요.
아 그런 이름이긴 하더라고요.
오크라는 여주 아닌가? 하고 찾아보니까 여주는 고야였군요... 덕분에 잘못알고 있던 상식을 하나 고쳤습니다. 고야는 쓴맛이 강하던데 오크라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무슨맛인지 궁금하군요.
겉은 좀 딱딱하고 속은 좀 질척거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할지... 알은 또 톡톡 터져요
식감은 그런거고 맛은 어떤가요? 단가요? 쓴가요? 맵나요? 짜나요? 시나요?
약간 쓴 맛이 살짝 느껴지는 정도요?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는 거 같아요. 이것도 저 소스 찍어먹으면 꿀맛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맵지만 않으면 일단 먹을수는 있겠네요. 제가 신라면도 매운 맵찔이라.
고기 부위가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자잘하게 나뉘어져있어서 꽤 전문적이고 일반인은 뭐 흔히 먹는 부위나 좀 아는 정도일텐데... 저 역시 '돼지 가슴살' 은 처음 접해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뻑뻑해보이는 살코기처럼 보이네요. 아무튼 신기한 음식 잘봤습니다.
뻑뻑한게 아니라 오히려 부드러운 쪽입니다. 닭 가슴 같은 쪽이 아니라 젖 가슴을 생각해보시면...
우와 지방 없어보이는데 안뻑뻑한가봐여
유퉁이군요 돼지부속집에서 모듬으로 나와서 먹어봤는데 못 먹을정도는 아니지만 저한테는 안 맞더라고요
보기에는 퍽퍽해보이는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ㅎㅎ
올바른닉네임
유통이 돼지의 젖이니 아마 맞을 겁니다.
올바른닉네임
유퉁인거 같네요.
오호~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유통인가보네요
처음엔 가슴살이라고 하셔서 "안심인가?" 하고 봤는데, 유통쪽이네요. 우리나라에도 특수부위 전문점에서 간혹 볼 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묘하게 야들야들...
저 시장 찾아가시면 깜짝 놀랄 겁니다 주말에는 외국인으로 가득 차거든요 관광지도 아니고 그냥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이라서 식당도 그렇고 시장에서 파는 식재료부터 정말 이국적입니다
김해 전통시장(동상시장) 괜찮죠. 저희도 자주 가는편입니다 이때도 가서 식재료들 사고 우즈백 빵도 먹고 인도카레도 먹고 왔어요
유통 인터넷에서 팔길래 사서 구워 먹어 봤는데 쫄깃은 했는데 저랑은 안맞더군요
저 고기 자체의 향이 거의 없어서 양념을 해야 제 맛이더라고요 저 소스랑 같이 먹으면 꿀맛입니다
취두부 비슷한 저거 진짜 냄새 고약함 맘똠은 먹어도 저건 못먹겠음
저는 정말 좋아하는 소스인데...ㅎㅎ
유통 저랑은 안 맞던 ㅠ 저는 생으로 구워먹긴 했는데... 잡내 이런 건 나지 않았지만 식감이 무슨 뽀득뽀득한 느낌? 이라서 호불호 씨게 갈리더라고요 ㅠㅠ
양념을 하는 쪽이 훨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그 식감이 좋아서 ㅋ
유통구이!
이것도 잘사야지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했다가 지방반 살반으로 온 기억이...
저희는 그냥 늘 가던 곳에 가서 사서...
어디서 본거 같은데 한국인들이 오크라를 안먹는이유는 개쩌는 다른 야채들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저거 은근 진득진득,,,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알은 톡톡튀고 진득한 느낌도 있어요 ㅋ
말린거도 있고 말린거는 괜찮은데 그 특유의 진득함이 ㅋ
말린거 보다 생으로 구워먹는게 최고더라고요
저 부위 식감이 으석으석 서걱서걱 그런 느낌으로 기억하는데 보기만으로는 기름기가 너무 없어서 말라버린 느낌인데 양념맛이 굉장히 좋나보네요. 다른 맛있는 부위도 한번 저런 양념으로 해먹어봐도 괜찮을듯
원래 소스가 베트남에서 염소고기 먹을 때 곁들이는 소스인데 이게 진짜 잘 맞더라고요
돼지 유통 인터넷에서 싸게 팔더라고요... 육식맨이나 다른사람 영상 몇개 봤는데 다 처음 모양은 이상하다고 하는데 굽고 먹을땐 평가가 좋아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음. 삼겹살하고 비교해서 어떤가 궁금하네요.
유통은 기름기가 충분히 나오는 부위인가요? 아니면 살코기만 있는 부위인지... 궁금하네요.
기름기가 거의 없어서 구울 때는 미리 식용유든 뭐든 기름을 깔고 구워야 하는 부위입니다 거의 기름이 없어요
아 조금 아쉽네요. 대신 여기저기 넣어서 요리하긴 좋을것 같기도...
생으로 먹기엔 좀 믿믿해서 양념하고 소스 찍어 먹는게 잴 맛있더라고요
유통 식감이 좋음 대신 밑간이나 양념이 필요
잘 아시는군요. 저도 저 식감 엄청 좋아합니다. 역시 밋밋한 맛이라 밑간,양념 필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