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 이렇게 생긴 음식 입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방문했다가
세 시간 정도되는 웨이팅 끝에 결국 식사를 실패하여
비스므리하게 시간이 조금 여유가 되는 명절에 만들어봅니다.
오리지널은 K버크셔를 이용한 앞다리와 뒷다리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주변이 있을 가능성이 낮으니 그냥 동네 마트에 있는 흑돼지 앞다리 살만 사와 반으로 갈라 주었습니다.
핏기를 제거하여 덱스터 뺨치는 랩핑으로 하루 정도 냉장 보관.
다음날 삶기 전에 차가운 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고
들어간 것은 파, 양파, 생강, 무, 우엉, 마늘
어머니의 사랑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참고로 어머니는 본가 잘 주무시고 계십니다.
만약 설에 부모님을 못 뵌 분들이 계시다면
안부 전화 한 통화씩 해드리길 기대하며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한 냄비의 불을 간신히
안끓을 정도로 줄여줍니다.
거..거품이 올라오는 대로 건져주면 좀 더 깔끔한 맛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옥동식에서는 약탕기에 끓여준다는데
우리에겐 그런 것은 없기 때문에
뚜껑을 닫고 조금 더 오래 끊여봅니다.
다 끓인(3시간) 육수는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고기는 다시 랩핑
다 거른 육수는 차갑게 식혀 다음날 위에
떠오른 굳은 지방을 건져봅시다.
건져낸 고기는 최대한 얇게 썰어보는데..
원래는 육절기로 동강동강이지만
이 역시 없기 때문에 재주껏 썰어보는데
칼질 잘 못합니다.
한 때 요리왕을 꿈꿨지만 절망적인 칼솜씨를
자각하고 접었습니다.
아마 이 쪽으로 재주가 있었다면 백X원 선생님 계열 식당의 말단 직원쯤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울어라 쪽파참마도.
내 비록 무공이 모자르나 파 정도는 가를 수 있도다.
밥+고기+육수+소금+ 쪽파
뭔가 원본에 개인 사정상 야매 요소를 많이 넣다보니
최종 결과물은 꽤 다른 느낌이 듭니다.
처음 생각한 코딩과 완성품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뭐 성공하면 모방, 실패하면 오리지널 아입니까.
그래도 먹을만 한 것 같으니
기호에 따라 후추를 듬뿍 넣어 먹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번 가고 싶었는데 웨이팅이 3시간이 넘어가는군요…ㅠㅠ
밤늦은시간에 운좋게가서 먹었는데 국밥도 일품이지만 김치도 시원하고 맛있었던기억입니다 합정역 근처네 미슐랭 맛집이 몇개있어 종종 가는데 사진보니 다시 가고싶네요
포항이군요.. 저는 방송타기 전부터 단골집이었는데.. 이잰 갈수가 없네요..;;
옥동식은 서울입니다
마리오 자식 쿠파 먹을줄 모르네
오 그럴싸하네요!
오 .. 파는것 같아요 +ㅁ+!
요리하면서 사진 찍는게 은근 귀찮은데 자세하게 잘 올려주셨네요. 옥동식은 저도 웨이팅이 무서워서 못가고 있어요 ㅠㅠ
와~ 완전 맛있어 보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