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다 썼는데 잠시 뒤에 들어와보니 다 날아갔네요..
임시저장을 생활화 해야겠어요
공휴일이였던 수요일에 간단하게 저녁을 먹을 곳을 찾던 중
미슐랭 빕구르망 스티커도 붙어있고
사람이 많았던 것 같던 태국 음식점 Pranakhon에 들어갔습니다.
외관으로 보기엔 좁아보였는데 왠걸 들어가보니
길쭉하게 뒤쪽으로 자리가 많았고
2층까지 자리가 많더군요
2층으로 안내받아서 입구쪽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주황 조끼를 입으신 분들이 서빙해주시는 분들이였습니다.
태국 음식은 자주 먹지않고,
먹어도 팟 타이 정도 먹었는데
기왕 온 김에 새로운 걸 여러 개 시켜보자 해서
Kluei Koong이라는 새우롤을 애피타이저로 시켜봤습니다.
다진 새우, 다진 돼지고기, 고수가 들어있다는데
고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바삭한 겉면 안쪽으로 새우와 고기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같이 주는 자두 소스가 기분 좋게 달아서
푹 찍어먹으니 맛있었습니다.
돼지갈비에 태국 향신료들이 잔뜩 버무려진 요리였습니다.
돼지 갈비는 잘 익혀져 부드러웠는데
살짝 인도 커리 맛도 나는
태국 향신료들이 가루 형태로 느껴져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과했습니다.
그래도 같이 나온 밥이랑 잘 먹었습니다.
야채 볶음밥이 $17인데, 오리가 추가되면 무려 $29가 되길래
얼마나 대단한지 보자 했는데
바삭한 껍질에 적당한 지방과 살맛이 잘 느껴지는 오리가
많이 올라가 있더라구요.
밥도 기름지지 않고, 잘 볶아져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안에 녹색 야채 가 맛있어서 찾아보니
Chinese Broccoli라고 하는 Gai lan, 가이란 이더라구요.
우리나라에도 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태국 차가 원래 적당히 달고 맛있는데,
슬러시로 차게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더라구요.
나름 밀고있는 시그니쳐 음료인 것 같습니다.
팁까지 포함하니 100달러 초반이 되더군요.
(보통 영수증 밑에는 suggested tip이 프린트 되는데,
30%는 또 처음 봤네요. 너무 하더군요.)
간단하게 먹으려던 계획은 이미 거하게 틀어졌네요..
전체적으로 맛있긴 했지만
다른 태국 음식점에 비해 비싼 것도 있고,
공기에 퍼져있는 묘한 향신료 향과
계속 반복되는 음악이 나오는게 묘하게 거슬리는게 있어
재방문은 아마 안 하지 싶습니다.
그래도 요즘 눈 여겨 봤던 음식점들을
한두군데씩 정복해가고 있는데
지갑은 점점 얇아져가니
밸런스를 맞추기가 참 힘듭니다.
다들 주말 마저 잘 보내시길..!
디너팁은 그냥 무난했으면 20프로가 적당한거 같네요;
미국의 팁은 정말 역겨운 문화 같아영
중국 보리꼬리는 공심채 친구인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