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화식당 방문후 우구이스다니역에 내려서 혼술 1차로 유튜브에서 소개된 야키토리 전문점인 사사노야(炭焼き, ささのや)로 향했습니다.
※ 도쿄여행 둘째날에 방문한 중화식당은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79735 에 가시면 됩니다.
중화식당 방문하고 나서 배는 크게 부르진 않았지만 약간 속이 쬐금 메꺼웠습니다.
그래도 기대를 안고 향했어요.
실제로 가보니까 꼬치 굽는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까지 붐볐는데 그래도 다들 주문을 잘 받고 있는듯 해서 식당 안으로 입장 해보았어요.
서서먹거나 안쪽에는 의자가 있어서 인지 앉아서 먹을수 있기도 합니다.
야키토리를 제외한 일반 안주&주류&논알콜 음료들은 직원에게 직접 예기를 해서 받을수 있지만
꼬치는 직원에게 굳이 설명안해도 되며 그릇을 받아서 직접 꼬치를 셀프 또는 픽업해서 가져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른 야키토리 전문점들은 까다롭게 야키토리 메뉴 단어를 잘 알면 직원들에게 무시안하고 제대로 주문을 받을수 있지만 제대로 조사안하고 그냥 이거 주세요.(고레 쿠다사이) 라고 말하는 순간 직원들이 어리둥절 하거나 무시하기 일쑤지만 여기는 너무 편할정도로 야키토리 메뉴 단어를 알지 않더라도 그냥 원하는 갯수를 집어서 접시에 담으면 끝이라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손님들과 직원에 대한 배려는 있어야 하니 하나하나씩만 집는것도 좋을거에요.
저는 일단 생맥주 한잔과 꼬치 3개, 에다마메를 선택했습니다.
해당 술집은 그냥 개방되어 있어서 인지 바람때문에 약간 추웠지만 먹을만 해요.
단지 제가 방심을 해서인지 옷을 잠바를 두꺼운걸로 안입고 얇은 긴옷만 입어서 그런지 추웠고
심지어 컨디션으로 인해 술과 음식들을 맛있게 잘 먹진 못했는데 즐거웠어요.
꼬치를 픽업할때 꼬치들마다 전부다 양념에 담궈져 있었는데 덕분에 항상 느끼한 꼬치들을 소금 또는 시치미를 뿌려서 먹어야 하지만
여기는 달짝지근한 양념덕분에 입안이 즐거웠습니다.
컨디션과 피로만 아니었어도 맛있게 먹으면서 술도 즐거웠을거 같은데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유튜버분께서 드셨던 매실 해파리(우메 큐라게) 입니다.
먹어본 소감으로는 매실의 시큼한 맛 답게 시큼하고 새콤한 석류같은 맛을 지니고 있으며
쫄깃하고 술넘김이 좋은 안주였어요.
다만 저는 도쿄여행하기전과 먹기전에는 젓갈같은 짠맛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로 받아보니까 영상에서 나온 붉은 색깔로 착각해서 인지 받기전에는 붉을거라고 생각했엇는데
연한 딸기잼 색깔과 비슷할줄은 생각못했네요.
해파리 드셔봤을지는 모르겠지만 해파리 안드셔봤으면 여기로 오셔서 한번 주문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퇴장하기전 꼬치를 마지막에 픽업을 했습니다.
양념덕분에 만족을 했네요.
다른 안주들 덕분에 가장 천천히 먹었어요.
그리고, 츄하이를 주문했었는데 과일 안들어가고 술과 탄산이 들어간 그냥 츄하이인데요.
마치 사이다같은 맛인지 탄산수 맛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천천히 먹고 마시고 나서 퇴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사노야의 메뉴중에 삶은 쇠고기 국물 요리인 우시 모츠 우니코미(牛もつ煮込み) 라는 안주도 시켜봐야 하는데
괜히 먹어봤자 배가 가득찰거 같아서 패스를 했습니다.
(정확하게 한국어로 뭔지는 모르겠지만 번역기로는 '쇠고기 익힌' 라고 나오네요.)
혹시 도쿄여행 또 가게된다면 사사노야에 다시 방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방문하기전엔 피로를 풀고 속을 게워지고 나서 도전해야 겠네요.
그리고 참고로 실내에는 문이 없어서 겨울에는 약간 두꺼운 옷을 입지않으면 추워서 술 마실땐 지장이 생길수도 있고
실내까지 흡연가능해서 비흡연자들은 주의하셔야 할겁니다.
사사노야 식당에서 계산하고 퇴장을 하고 편의점 갖다오다가 2차로 사사노야 건너편에 있는
타치노미 반파이야 우구이스다니덴(晩杯屋 鶯谷店 Tachinomi Banpai-ya Uguisuya Ten)라는 술집에 방문을 했습니다.
사사노야 처럼 서서먹는 술집인데 사사노야 와는 달리 이자카야고 개방 아닌 실내위주고 실내흡연입니다.
들어와서 먼저 하이볼 1잔과 시라폰즈를 주문했습니다.
맥주를 더 마시면 목 넘김이 거부될거 같아서 하이볼로 하면 잘 넘길거 같더라구요.
속은 게운하진 않지만 하이볼로 하니까 약간 속이 편했어요.
역시 하이볼 원할땐 진한것을 선호하지만 연한 하이볼이 좋았어요.
저는 하이볼 마시면서 해당 술집에는 흡연이 가능해서 흡연까지 하면서 기다려보았습니다.
잠시후 사장님께서 주문했었던 시라폰즈를 갖다드렸어요.
서양에서는 일본 혐오음식들중 하나라고 하는데 생긴게 뇌같이 생겨서 인지 서양인들 입장에서는 징그러울만 하겠는데
대구탕에 들어있는 대구 생선 고기들중에 곤이가 아닌 이리인데 시라폰즈 음식도 당연히 이리가 맞습니다.
다만, 일본내에서 쓰이는 이리는 명태인지 대구인지 잘 모르겠네요.
한국사람들은 대구탕으로 이리를 먹어보았기 때문에 징그럽다긴 보단 익숙해서 과연 차갑게 먹으면 어떤지 궁금하실거에요.
물론 국내에서도 괴상하게 생겨서인지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도 좀 있습니다.
새콤달콤한 폰즈의 맛과 이리의 식감이 대구탕처럼 느껴지는데 마치 대구탕에서 이리를 차갑게 식혀 먹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씩 먹는동안에 사장님에게 마구로 사시미 하나 주문 부탁했습니다.
시간 어느정도 지나고 나서 양이 적은 마구로 사시미를 받았어요.
고소한 참치살의 살살녹으면서 쫄깃하고 참치향이 매우 좋았네요.
일본내의 고급 참치 전문점은 과연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일반 술집에서 내놓는 참치회도 나름대로 좋네요.
저는 하이볼 한잔 더 주문해서 마시고 계산하고 숙박지로 향해서 씻고 바로 잠을 잤습니다.
첫째날 마무리는 이렇게 끝났답니다.
PS. 오늘 동지라서 팥죽 한그릇 먹고 소원을 빌어보았습니다.
요즘 우리나라가 힘들지만 잘되기를 바라는 소원을 빌었네요.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다들 따뜻하게 잘 보내시고 따뜻한 팥죽도 드시면서 소원을 잘 비시길 바래요.
둘째날도 시간되면 올려볼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서 먹는 술집은 30분내로 끊어야 더 이상은 다리가 아파요 야키토리 맛있어 보입니다
오우! 다들 맛나보이는군요!ㅎㅎ 아! 그리고 이리 라고 하신 안주 이름은 시라코 폰즈 인거 같내요^^;
우시모츠니코미는 소내장조림입니다. 의외로 꽤 맛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