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시장 돼지부속 무한리필, 약한 자는 못 버틴다
굉장히 옛날부터 있었는데, 최근 1~2년 새 유튜브 등에서 유명해진 곳이 있죠.
성남 모란시장에 있는 돼지부속 무한리필 가게입니다.
아~~~주 예전에 지나가다 본 적은 있는데, 실제로 가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러다 최근 도래창을 맛본 후 반해서 여기서 도래창 맘껏 먹어보고자 한 번 가봤습니다
매월 끝자리가 4, 9인 날만 열리는 모란시장.
8호선과 수인분당선 모란역에서 내리면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차 몰고 와도 되는데 주차장이 마땅치 않고, 돼지부속집 가면 기본 시스템상 술을 하나씩 먹게 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모란시장 자체는 천막 쳐 놓고 물건 파는 것이 기본이지만
안쪽으로 와보면 뭔가 테이블과 좀 더 단단한(?) 지붕이 있는 식당가 비슷한 곳이 나옵니다.
이곳 가장 안쪽에 위치한 쌍둥이네 돼지부속 무한리필집.
여기 말고도 외부에 춘향이네 라고 장날과 무관하게 매일 영업하는 집도 있다고 하는데
거기는 모듬으로 한 판에 나오고, 골라먹는 게 안 된다고 해서 일부러 장날 맞춰 여길 찾아왔습니다.
내부 구조는 대충 이렇습니다.
ㄷ자로 철판이 있고, 거기서 돼지부속들이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어요.
주변에 다찌처럼 나란히 둘러앉아 그걸 먹으면 됩니다.
가격은 1인당 10,000원에 술(소주, 맥주, 막걸리) 1병이 제공됩니다.
술 한 병 추가 가격이 5,000원인 걸 보면, 사실상 돼지부속이 5,000원, 술이 5,000원인 셈.
그... 좀 불길해 보이는 돼지부속들이 누린내를 풍기며 구워지고 있습니다.
몇몇개는 핏기가 살짝 보이는 것도 같은데... 저런거 사이에서 익은걸 골라먹어야 합니다.
기본 세팅은 이렇습니다
사진에 찍히지 않았지만 사이드로 김치가 한 그릇 나오고, 리필도 됩니다.
철판에 있는 부속은 반드시 집게로 집어와야 하고, 먹을 때는 집게 말고 나무젓가락으로 먹어야 한다... 라는 룰이 있습니다
근데 가끔 옆에 할아버지들 보면 젓가락으로 쏙쏙 집어오심...
술은 맥주로 시켰습니다
독특한 게, 맥주잔 깨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잔을 동으로 된 막걸리 사발을 주시더군요
일단 몇개 집어와 봤습니다.
앞그릇도 스티로폼 일회용 접시를 쓰는데, 뜨거운 거 곧바로 집어와 담으면 살짝 녹을 것 같습니다.
위의 길다란 건 껍데기, 둥간에 버섯처럼 나풀거리는 건 도래창
아래쪽의 커다란 덩어리는 유통(유방)입니다.
아는 것들만 담아 봤어요.
도래창과 유통 좀 더 먹어보고...
도래창 하나 더 먹고...
이 부분은 울대입니다.
간혹 순대집에서 한두개씩 보이기도 하는, 목뼈 근처 살이죠.
위에서 지적했듯, 뜨거운 고기를 스티로폼 앞접시에 올려 놓으니 접시가 녹습니다.
위 사진에 울대 옆에 접시 녹아서 푹 파인 부분 보이시죠?
아무리 싸게 파는 곳이라 해도 이런건 좀 싫습니다.
전 딱 여기까지만 먹고 GG치고 나왔습니다.
일단, 저 돼지부속 안에 섞여 있는 콩팥(신장)의 존재가 매우 치명적입니다.
순대집에서도 콩팥은 주지 않을 정도로 비선호 부위인데, 이유는 지린내거든요.
오줌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가 신장 내부에 요선(?)을 따라 퍼져 있는데, 그걸 별다른 손질 없이 팍팍 썰어 같이 구워버립니다.
보통은 콩팥을 먹으려면 우유나 밀가루 등으로 전처리 엄청 하고, 조심히 썰어서 안의 요선(?)을 제거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한데 말이죠.
그냥 통째로 막 굽다 보니 그 냄새가 다른 부위에도 퍼져요...
개인적으로 도래창이나 유통 같은 건 다른 돼지부속집에서 먹어본 적이 있어 거부감 없을 줄 알았는데
저 콩팥 지린내가 많건 적건 철판 전체에 퍼져 있다 보니 먹기가 꽤 힘듭니다.
결과적으로 10점 먹고 일어났는데, 저 말고도 호기심에 왔다가 몇 점 안 먹고 나가는 분들도 있긴 하더군요.
아무튼 약한 자는 버티기 힘들다는 모란시장 돼지부속 무한리필집.
저는 버티지 못했습니다...
닉네임 값 하느라 츄라이 츄라이는 했고 먹어보고 말하는 거니 좀 투덜거리는 것 같아도 봐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