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냉면 보다는 밀면
고향이 부산 입니다. 평생 밀면 10그릇도 채 안먹었습니다.
중1때 학교가는 길 분식집에서 먹었던 밀면이 인생 첫 밀면이였습니다.
부산은 진짜 밀면 맛집들 천국인 것 같습니다.
제 인생 밀면집은 서면 뒷골목에 3평짜리 자그마한 가게였는데
진짜 인생 밀면이였습니다.
나이들어 객지에 나오니 밀면이랑 점점 멀어져갔고
그나마 요 근래는 프랜차이즈식으로 있으니 먹을 순 있지만 맛이. 부산서 먹던 그 맛이 아니더군요.
서론이 길었는데 ....
이번 달 가족이랑 고기집을 몇번 갔는데 3번을 냉면 연짝으로 시켰는데
아 진짜 이걸 돈 받고 파나 싶을 정도의 맛과 퀄리티..진짜 냉면 잘하는집 찾기가...
아무튼 3연타로 맛없는 냉면 먹고나서 입맛 완전히 다 버린 상태에서
갑자기 밀면이 떠올라 우리동네 밀면을 검색하니 프렌차이즈 2개 일반 밀면전문점 1개가 나오길래
일반밀면집으로 갔다왔습니다.
예전 부산서 먹었던 그맛과 완전 똑같진 않았지만 그나마 없어졌던 입맛을 찾아주었네요.
이번에 진짜 냉면 트라우마 생겼어요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