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 X 명보당 콜라보 디너
종종 음갤에 글을 쓰곤 했는데, 엄청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네요.
이제 약 한달이 다 되어가긴 하지만,
8월초 열렸던 모수 X 명보당 콜라보 디너에대한 방문기입니다.
모수는 안성재 셰프는 미슐랭 3스타,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는데,
명보당의 임현주 셰프와의 콜라보를 하게되여 간접적으로나마 모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콜라보 다니는 명보당에서 열렸습니다.
이 날 메뉴와 와인 페어링
요리는 11개가 준비되었고,
트러플을 제외하고 모수와 명보당의 요리가 번갈아가면서 나왔습니다.
첫 번째 페어링
김컵 (모수)
김컵, 감자 샐러드, 단새우
김 맛과 단새우의 녹진함 뒤로 포근하게 느껴지는 감자 샐러드가 아주 잘 어울리는 요리였습니다.
광어 (명보당)
새우 타르트, 된장소스에 마리네이드 한 광어, 백다시마
훈연한 광어에서 느껴지는 스모키함과 은은하게 올라오는 된장 맛도 좋았고
약간의 산미도 첨가되어서 입맛을 돋우기에 좋은 요리였습니다.
트러플
트러플 (명보당)
트러플쉘, 버섯 크림, 윈터 트러플
명보당의 트러플 요리는 진한 트러플의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었고
트러플 (모수)
쌀 과자, 가리비, 트러플
모수의 트러플 요리는 쌀 과자의 파스륵 부서지는 식감 뒤로 관자와 트러플 향이 조화롭게 느껴졌습니다.
명보당의 트러플 요리는 트러플의 향을 극대화 시켰다고 한다면
모수의 트러플 요리는 좀 더 섬세하고 은은하게 트러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토마토 (모수)
토마토와 다양한 여름 채소, 토마토 콩소메
토마토 본연의 맛(달달함과 적당한 산미)을 아주 잘 느낄 수 있었던 요리였습니다.
향이 나는 채소들이 중간중간 맛의 변주를 주어 그릇을 비우는 동안
내내 행복한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이 날 먹은 요리 중 최고의 요리를 꼽으라면 이 요리를 선택할 겁니다.
두 번째 페어링
랑구스틴 (명보당)
딸기 콩소메, 파인애플, 랑구스틴
트로피컬함이 느껴지는 콩소메와 랑구스틴 아래 얇게 썰어진 과일들의 단맛이
랑구스틴과 궁합이 좋았습니다.
토마토 요리가 없었다면 이 날 최고의 요리가 될 수 있었던 비운의 요리...
세 번째 페어링
옥돔 (모수)
옥돔, 오크라, 참소라, 마, 쌀
옥돔이 간간해서 잘 으깨먹으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육수만 먹으면 쌀에서 나오는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면서 숭늉같은 느낌이었고,
옥돔과 밥을 함께 먹으면 정말 잘 만든 죽 위에 촉촉한 생선살 한 점을 올려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페어링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나왔던 와인
킹크랩 캐비어 (명보당)
뵈르블랑 소스, 킹크랩, 캐비어, 감자
단맛, 짠맛, 신맛이 서로 입안에서 조화로운 맛을 뽐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하나하나의 소리가 뒤섞여 소음이 되는게 아니라
악기 소리가 모여 오케스트라 연주가 되는 것같은 느낌인데,
제가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
전반적으로 식감이 부드러운 요리인데,
약간은 설익은 듯한 감자가 아래 다이스 되어 있어서
식감의 단조로움도 잘 피했습니다.
네 번째 페어링
금태 (명보당)
숯불에 구운 금태, 랍스터 비스큐
굉자히 진한 풍미의 비스큐 소스 그리고 금태에서 느껴지는 숯불향.
작게 잘라 먹더라도 입안에 퍼지는 맛은 상당히 크고 묵직한 맛이었습니다.
다섯 번째 페어링
전복 (모수)
전복 볼로방 (퍼프 페스트리 안에 속 재료를 채운 요리)
탱글탱글 한 전복, 그리고 약간의 매콤한 맛이 끝에 살짝 느껴졌고
채소는 아르굴라?(Arugula)라고 하는데, 루꼴라와 흡사한 향이 났습니다.
안성재 셰프가 채소의 익힘 정도를 아주 중요시 여긴다고 했는데
정말 오독 하고 씹히는 식감이 정말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여섯 번째 페어링
얼음 (모수)
감귤 그라니따, 핑거라임, 전통주 크림
그라니따에서 느껴지는 시트러스함.
거기에 더해지는 핑거라임의 새콤함.
전반적으로 신맛을 극대화한 요리였는데,
먹고나니 입안이 정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옥수수 (명보당)
옥수수 퓨레, 옥수수수염 파우더
명보당의 시그니처인 초콜릿이 나왔는데,
이 날은 옥수수를 곁들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옥수수의 맛이 느껴지는데,
약간 콩의 담백한 맛도 느껴지기도 하고
곡물향도 은은하게 느껴져서
무한히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차
정우영 소믈리에, 임현주 셰프, 안성재 셰프, 김진범 소믈리에
두 레스토랑의 맛의 대비를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명보당의 음식은 신맛을 잘 살리고,
재패니즈 프렌치의 느낌과 복합적인 맛을 잘 살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모수의 음식은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