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민물장어는 맛있다
엄니 보양식 좀 사드려야 하는데 싶어서
장어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원래 다니던 장어집이 있는데
맛이 예전 같지 않아서 다른 곳에 가볼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어요
이게 뭐지?
5점은 첨 보는 거 같은데
별점 장난인가 싶었는데 리뷰도 1300개나 있더군요
이 정도 리뷰면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출발~
하루 중에 제일 좋아하는 해질녘
방산시장은 여전하네요
가게는 생각보다 허름했고
좀 지저분하기도 했어요
들어가면 보이는 압도적 복분자
저도 홀려서 복분자 시킴
다니던 곳보다 제법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문제는 손님들 중에 한국 사람이 우리 밖에 없음
그리고 그 많은 외국인들 감당하는데
홀은 사장님과 점원 1분만 계셔서 처리가 안되더군요
물도 안 주셔서 제가 가서 가져다 먹고
한참을 기다려도 기본 상차림도 안나오더군요
나갈까 하다가 물 먹은 게 있어서
온 김에 먹고 가자 싶어서
버텨보기로
기다리는 동안
뭐지 왜 별점이 5점이지
리뷰를 읽어보자 하면서
펼쳤는데 다 외국인들이더군요 ㅎㅎ
망했다 생각이 들었지만
상차림이 나왔어요
기본 상차림
가격대가 비교적 좀 낮은 편이라 큰 기대는 안했기에
심플하군정도
손질된 장어들이 쌓여있고
한분은 계속 굽고 계세요
문제는 손님은 많은데
저기서 다 구워주시다 보니 엄청 밀리더라구요
한 40분 정도 기다리니 슬슬 기분이 좀 ...
중간에 어떤 중국분이 안 되는 한국말로
쏴장님 소맥 만드는 법 좀 알려주세요
그러니까 사장님이 술 고르라고 하시더니
그 테이블에 가서 멋지게 말아주심
나도 한쏘맥 하는데 말아주고 싶었음ㅎㅎ
잠깐 웃으면서 보기는 했는데
그래도 넘 안나옴
안되겠다 싶어서 장어탕 먼저 하나달라고 주문
장어탕 나왔으니 탕에 복분자 한잔
복분자는 역시 보해가 짱이군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장어 1kg
사실 언제 나온다 지금 상황이 바쁘다
한마디도 없이 한참을 기다린 후에 나온지라
기분 안 좋은 식사가 될 뻔했는데
아... 이거 뭐야
잔뼈도 전혀 안느껴지고
토실토실한 게
마.. 맛있어요
리뷰같은 거 잘 안 쓰는 편인데
이집은 왜 5점인지 모르겠다고 리뷰 꼭 쓰려고 했는데
한점 두점 먹다보니
바쁘면 늦을수도 있지
맛있으면 됐지 뭐
내가 바쁠 때 왔나 보다로 생각이 바뀜.. ㅎ
원래 다니던 비싼 장어집보다
시설이나 밑반찬은 보잘게 없었지만
장어만 놓고 본다면 훨씬 낫더군요
담에는 불편하실까 봐 신경 써야 하는 분들보다는
그냥 막 배려없이 떠들 수 있는 친구들과 가봐야겠어요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