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21321 국제 우주 정거장
제조사: 레고
발매일: 2020년 2월
가격: 한국 정가 89,900원
2011년 일본 회사 cuusoo와의 콜라보로 시작했던 유저 참여형 제품화 브랜드 아이디어즈 10주년 기념, 동시에 ISS 활동 20주년 기념으로 발매된 국제 우주 정거장 입니다.
원래 ISS 자체도 2018년 21309 새턴 V 로켓의 발매후 제출된 아이디어 중 하나였는데 아이디어즈 브랜드 런칭 10주년을 기념해 올해 2월초에 막 바로 발매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인류가 우주에 올린 가장 거대한 인공구조물이자 NASA, JAXA, 로스코스모스, ESA 등 굵직한 우주 개발 단체의 손을 거친 국제 화합의 장.
전장 72.8m, 전폭 108.5m, 전고 20m에 총중량 1471톤이 넘는 몸집이 지금도 초속 7.6km, 마하 22가 넘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우리 머리 위 400km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죠.
우리나라에도 몇번인가 참여를 권해봤지만 시기가 시기였다 보니 예산 등의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모양.
스케일로 따지면 새턴 V 로켓(1/110)의 절반인 1/220 스케일 상당인데 같은 1/110일 경우 단순 계산으로 폭 98cm, 길이 62cm의 밥상만한 면적의 괴물이 나오므로
현실적으로 이 정도 사이즈가 일반적인 팬이 선뜻 구입해서 일반적인 집에서 전시가 가능할만한 최대한의 크기인 셈.
자세한 설명이나 여력은 차후에 다른 분들이 해주실거라 믿고 저는 언제나 그렇듯 그냥 겉핥기 식으로만 다루네요.
전면은 지구 대기권을 비행하는 ISS의 CG와 함께 ISS의 로고, 블루프린트로 제품의 규격(폭 49cm, 길이 31cm)을 도식화 하고 있습니다.
후면에는 이런저런 기믹 및 내용물 소개 CG와 ISS 20주년 기념 로고가 수록.
악세사리로는 스페이스 셔틀 오비터, 인공위성 3종, 우주인 마이크로피겨 2개가 제공.
인공위성 중 소유즈 타입은 매뉴얼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 정거장에 정박하도록 하고 있고 나머지 구성품은 베이스에 전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우주인 마이크로피겨는 디폴트는 2개로 지정되어 있지만 새턴 V 로켓이 그랬듯 예비로 하나가 남고 많아서 손해볼건 없으므로 기본 구성품 취급해도 상관없을듯 싶네요.
정상면과 정하면.
언뜻 보면 상당히 난해해보이는 구조인데 알고보면 의외로 간단합니다.
가로로 놓인 중심부를 기점으로 양 끝에 주 전력 공급원인 대형 태양 전지 패널 8매와 방열판들이 부착되어 있고,
중심부를 기점으로 세로로는 각국의 모듈들이 접속되어 앞쪽으로는 NASA, ESA, JAXA의 모듈, 뒤쪽으로는 로스코스모스의 모듈들이 조립되어 있는 구조.
대형 태양 전지 패널 8매는 각각이 독립적으로 테크닉 핀으로 연결되어 회전 가동하는 구조이며 패널이 달린 기부 자체도 볼조인트로 회전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부에 달린 방열판은 집게 부품을 통해 앞뒤 가동, 본체에 달린 대형 방열판은 테크닉 핀으로 회전 가동이 가능.
사진은 성격상 일부러 방향을 다 맞춰놨지만 8매 전부가 따로 장착·구동되므로 패키지 CG 처럼 앞뒤 각각의 회전 방향을 별개로 지정할수도 있습니다.
(* 이하 모듈의 이름이나 위치는 자료 부족에 따라 틀릴수도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ISS의 전면부.
미국 NASA의 하모니 모듈을 중심으로 왼쪽은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ESA)의 콜롬버스 모듈,
오른쪽은 일본 우주항공 연구개발 기구(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 JAXA)의 키보 모듈이 접속되어 있습니다.
하모니 모듈 뒤쪽으론 다시 NASA의 데스티니 모듈과 유니티 모듈, 러시아 연방 우주국(Russian Federal Space Agency, 통칭 로스코스모스)의
자랴 모듈과 즈베즈다 모듈이 접속되어 정거장 전체의 중심선을 이루는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복잡해보이지만 알고보면 의외로 심플한 정거장의 후방부.
검은색의 둥근 머리를 달고 있는건 전부 모듈과 관계없는 승무원 이송용 소유즈 우주선이거나 혹은 화물 운송용 프로그레스 우주선입니다.
오른쪽 맨 뒤, 대형 패널을 달고 있는 것이 로스코스모스의 즈베즈다 모듈이고 그 앞이 전체 모듈 중에서 최초로 쏘아올린 ISS의 코어 자랴 모듈.
유니티 모듈(상부에 안테나가 달린 것) 왼쪽에는 NASA의 트랜퀄리티 모듈과 외부 관측용 큐폴라,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오른쪽에는 퀘스트 조인트 에어록 모듈이 접속.
유니티 모듈은 데스티니 모듈을 거처 앞쪽의 하모니, 콜롬버스, 키보 모듈과 이어지게 되죠.
유니티 모듈 하부에 접속된건 러시아의 다목적 실험 모듈인 나우카 모듈(왼쪽 맨 앞의 회색 모듈)로 추정되는데 정보 부족으로 상세 불명.
상부.
각종 통신용 안테나 등과 함께 트레이드 마크이자 ISS 건조를 위해 바쁘게 일했던 로봇팔 캐나담 2(Canadarm 2)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캐나다에서 만든 보조 장비로 모듈의 조립이나 분리, 화물선의 도킹과 분리, 우주인의 선외 유영 등을 보조하는 다목적 로봇팔.
스페이스 셔틀 오비터.
21312에 제공되는 것(오른쪽)과는 겉 모습은 비슷해보이지만 내부 구조는 거의 별개의 물건입니다.
Plate 1x1, W/ 3.2 Shaft And 1.5 Hole 부품 하나가 예비로 남는 덕분에 오비터에 끼워 하모니 모듈에 정박해 있는 모습을 연출.
태양 전지 패널이 달린 인공위성은 캐나담 2에 달아놓을 수도 있고, 우주인 마이크로 피겨를 스터드가 있는 표면에 배치해 선외 활동을 흉내내는 것도 소소한 잔재미.
부품수는 860여개 남짓이지만 자잘한 부품이 대부분이라 만드는 손맛이 의외로 재밌는데다, 부품수와 대비되는 거대한 크기에서 오는 존재감이 일품.
상당수의 부품이 스탠드와 태양 전지 패널에 할당되기에 본체 자체는 보기보다 비교적 간단한 편이라 설렁설렁 조립해서 한시간 반 정도.
레고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기상천외한 부품 유용은 여전해서 스페이스 셔틀의 보조 부스터는 롤러 스케이트, 안테나는 스키 스틱,
키보 모듈의 로봇 팔과 안테나 기부는 해골 팔, 퀘스트 에어록의 접속부는 캔뚜껑 타일, 모듈의 디테일 파츠는 볼트론의 관절로도 쓰인 프린팅 타일,
소유즈 우주선의 궤도선 부분은 로봇 제품의 볼관절 용 볼 인등 요소요소 깨알같이 재밌는 구석이 많습니다.
장점:
가로 49cm, 세로 31cm, 높이 20cm의 몸집에서 오는 엄청난 존재감
상대적으로 적은 부품수, 상대적으로 거대한 크기에서 오는 심리적인 만족감
스티커 없음
단점:
아무리 스탠드에서 내려올 일이 없다 해도 이 거대한 물건을 고작 스터드 네개로 고정하는건 무리가 아니었는지...
총평:
그래서 스페이스 셔틀은 언제 발매됩니까?
거대해보인다....
저도 사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거대해서 당황 & 만족...ㅎㅎ 스페이스 셔틀도 레고 아이디어 리스트에 올라왔던데 발매되었으면 좋겠어요!!
레고 끝판왕은 큰집사는거라는데 맞는듯 레고 대형 제품들 몇개 사버리면 공간이..
진짜...전시해놓을 공간이 없으면 언감생심 일세...ㅋ
항상 ISS 사진은 윗면만 봐서 몰랐는데 측면에서 보니 함선같이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