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9.11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그 사건은 빌딩에 비행기가 충돌해서 무너졌다는 단순한 인상밖에 없었는데
소방관이나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보니까
'빌딩 주변에는 (낙하한) 100명 이상의 인체가 흩뿌려져있었다' 같은 이야기가 나와서
PTSD 때문에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소방관이나 트리아지로 하반신이 완전히 으깨진 사체(라고 생각한 것)에
검정색 태그를 붙였더니 실은 아직 살아있어서
'난 아직 살아있어, 살려줘' 라며 말을 하는 체험이 트라우마가 된 응급대원이라든가...
뉴스 영상에 뽑힌 이미지만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현장의 참혹함을 알 수 있었다.
'격돌한 비행기의 제트연료가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통해 낙하하여 폭발연소, 저층계나 로비에 있던 사람들이 수십명 불타죽었다'
같은 것도 전혀 몰랐다.
확실히 생각해보면 그저 단순한 쇳덩어리는 아니니까 그런 일도 일어나는구나 싶었다...
괜히 9.11 이전 미국과 9.11 이후 미국으로 나뉜다는 말이 있는 거 아님.
영상으로 보니까 진짜 비현실적일 정도로 무섭더라
뛰어내린사람들이 죽을걸 알면서도 너무뜨거워서 뛰어내린거라고 하던대 무섭더라,,
실제로 건물은 비행기가 충돌한 충격에도 안 무너지고 버텼지만, 연료 등으로 인한 화재로 철골구조가 약해져서 무너져 내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