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0년대에도 숭정 연호 쓴 걸 목격했음.
그 때 당시 살던 집 근처에 무슨 전통문화원인가 그런 이름의 건물이 있었는데 거기 안내문에 숭정 OOO년이라고 숭정연호가 서기 대신에 적혀 있던 거임. 글투는 한자가 많이 섞인 한문투였는데 그 때 당시 그거 보고 비분강개해서 거기 온라인 홈피가 있길래 항의글을 올렸었지
그랬더니 며칠 지나서 그 안내문은 없어졌더라고
지금 생각해 보니 그건 한문이나 서예 하시는 어르신들의 일종의 업계 전통? 같은 거였나 싶음. 지금 같으면 그러려니 할 거 같긴 한데 날짜 안내하는데 숭정 연호? ○월○일이라고 해놓으면 일반인들이 알까 싶음. 애초에 일반인 대상 공지가 아니었을 수도.
솔직히 조선은 한시도 청나라 곱게본적 없었을거야
그 숭정 연호 썼던 분이 진짜 그런 조선 후기 사대부 마인드로 그걸 썻을까 아니면 업계 관습이라 그냥 쓴 걸까 궁금하긴 했음
사대부고 뭐고 중국이 가지는 상징성에 청나라는 꺼지란거겠지 명은 그래도 중국으로 인정 받았고
유림? 그런 쪽에서 여전히 숭정 연호 쓴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긴 함.
거기 보수(?)파들은 그럴 거 같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