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디 크루거 " 는 영화 " 나이트메어 시리즈 " 의 악역인데 ,
그 탄생부터가 참으로 곡절이 많은 악역이다
일단 어머님이 수녀님이신데 , 이게 순수하게 선의로 정신병동에 봉사하러 오셨다가
하필 정신병원 직원들이 부주의하게 병동 문을 잠구고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가버리는 바람에
한두명도 아니고 무려 수백 명에 달하는 정신질환자들에게 집단으로 윤간을 당하는 일이 터졌다
뒤늦게 발견되었지만 , 이미 아기를 임신한 상태였고
윤간과 폭행으로 인한 PTSD까지 겹쳐서 아기를 출산하긴 했으나 도저히 키우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보냈는데 , 이 아기가 바로 " 프레디 크루거 " 다
문제는 , 이 " 프레디 크루거 " 의 이야기가 죄다 퍼져서 동갑내기들까지 대놓고 왕따를 시켰고 ,
수시로 " 니 애비는 정신병자 수백명이라매 ? ㅋㅋㅋ " 하는 식으로 조롱해댔으며
허구헌날 정신병자 , ㅁㅊㄴ들이 윤간해서 낳은 자식이라며 괴롭혔다
여기에 입양한 양부모까지 개차반이라 수시로 학대를 일삼았는데 ,
점점 정신이 뒤틀리고 어두워지던 " 프레디 크루거 " 는
( 이때부터 작은 동물들을 잡아다가 고문 및 살해하거나 그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즐겼는데 ,
이러한 뒤틀린 취미는 " 프레디 크루거 " 의 정신상태가 망가지는 것에 일조했다 )
결국 양부모를 칼로 베어 죽이는 것으로 완전히 뒤틀린 인간 ,
아니 인간 이하의 무언가로 탈바꿈하게 된다
다만 , 장성해서 막 감옥에 갇히고 이런 것이 아니라 의외로 멀쩡한 직장에
아내와 아이까지 있는 평범한 가장 노릇을 하면서 잘 살았다
문제는 , 위에서 말했다시피 겉모습만 그럴 뿐이고 내면은 이미 가학적인 짐승 혹은 악마 수준인데다가
자신의 삶을 망쳐놓은 것이 마을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복수심을 가졌고 ,
결국 그들에게 자신이 받은 고통을 되돌려주겠다는 마음 , 그리고 가학적이고 어두운 욕망을 채우려는 목적으로
한두명도 아니고 최소 스물이 넘는 , 그것도 장성한 어른이 아닌 아이들만 납치 및 유괴하여 죽이게 된다
( 이것도 최소로 잡은 거고 , 작중에서 나온 언급으로는 스물이 아니라 더 많다고 한다
뭣보다 , 이것도 곱게 죽인 게 아니라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행위들을 했던 모양이다 )
결국 이 무차별 살해 행위가 발각되어 체포되었고 , 법정까지 끌려갔으나
법정에서는 "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벌인 일이니 그 부분을 참작해야 한다 " 는 식으로 나왔으며 ,
결국 이 미치광이가 풀려나자 , 원한이 골수까지 자리잡은 피해자의 부모들이
풀려난 " 프레디 크루거 " 를 잡아다가 보일러실에 가두고 불을 질러 죽여버렸다
( 피해 아동이 많은만큼 , 이때 참가한 부모들의 숫자 역시 여럿이었다고 한다 )
사실 , 여기까지만 보면 가학적인 아동 살해자가 사적제제를 당해 죽은 것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이후에 생긴다
드림 피플 : 프레디 크루거 , 우린 네가 뭘 원하는지 알아
프레디 크루거 : 난 모든 것을 원해 ! "
또 다른 드림 피플 : 오 , 그렇게 될 거야
그 옆의 드림 피를 : 그리고 너는 영원할 것이야 !
" 드림 피플 " 혹은 " 드림 데몬 " 이라 불리우는 ,
뭐 진짜 사람은 아니고 얘네는 꿈속의 세계에 존재하는 악령들인데
이 악령들이 죽은 " 프레디 크루거 " 에게 계약을 제시했다
계약 내용은 간단한데 ,
" 프레디 크루거 " 가 이 " 드림 피플 " 들을 대신하여 혼돈과 공포를 퍼뜨려주면 ,
그 대가로 " 꿈 " , 정확히는 " 악몽 " 의 힘과 능력을 부여함과 동시에
죽어도 죽어도 되살아나게 해주겠다는 것이 계약의 조건이었다
" 프레디 크루거 " 는 주저없이 이 계약을 수락했고 ,
계약이 유지되는 한 , 아무리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여도 되살아날 수 있는
" 악몽 " 의 힘과 능력을 다루며 사람들을 죽이는 악령 그 자체로 변모하게 된다
주된 능력은 꿈을 이용한 능력인데 ,
( 물론 , 정확히 따지자면 " 악몽 " 의 능력을 사용한다고 해야 맞긴 하다 )
이 " 프레디 크루거 " 가 꿈에서 누군가를 찌르고 베고 죽이는 식으로 해치거나 죽이면 ,
그렇게 꿈에서 찔리고 베이고 죽인 상대방이 현실에서도 똑같은 상태가 되어 죽게 되는 식이다
거기다가 상대방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 무엇을 혐오하는지 훤히 다 읽고 있어서
그냥 죽이는 것이 아니라 , 그렇게 두려워하고 혐오하는 것을 동원하여 최대한 고통에 시달리게 만들다가
고통과 두려움에 완전히 맛이 갔다 싶으면 죽이는 것이 취미라서 한번 걸린 목표물은 곱게 죽지도 못한다
거기다가 , 위에서 언급했듯이 계약이 유지되는 한 , 아무리 죽이고 가두고 별 짓을 다 해도
언제든지 부활하여 돌아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물리쳤다 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단 , 반대로 꿈의 영역이 아닌 현실에서는 딱히 초자연적인 힘이나 능력이 없는
미치고 날렵한 , 그리고 가학적인 인간 살인광이 되는지라
크루거를 무력화 혹은 일시적이긴 해도 죽이려면 현실로 끌어내서 죽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뭐 대충 이런 놈인데 , 인기가 좋아서 그림도 많고 팬층도 제법 있다
다만 , 저지른 범죄가 역겨운 범죄 중에서도 천하의 쌍놈 취급받는 아동살해라는 설정은
팬에 따라서 " 이런 쓸데없는 설정은 대체 왜 붙여놓은 건지 모르겠다 " 며 불쾌하게 여기거나
" 딱히 중요한 설정 아니니 그냥 그런 게 있다는 정도만 알아둘란다 "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 여자 캐릭터로 바꿔서 만든 피규어도 있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런 것이 있다는 말만 들었지 ,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참고로 트랜스포머 신작영화 메인빌런 로봇도 디자이너 컨셉아티스트 피셜 모티브가 프레디 크루거 로봇화 한거라고 한거였던가
스커지 멋있드라 이렇게 생긴 애들이 취향 중 하나다보니 얘는 진짜 인상에 깊게 남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