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말하기에 앞서 본인은 충남 서부 해안가 시골에서 자란 사람임.
이걸말하는 이유는 충청도는 위치상 경기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와 맞다아 있기때문에 타지역 사투리에 상당히 영향을 받으며
섞여왔음.
그래서 어디선 충청도사투리가 전라도사투리같고, 어디선 강원도,경상도사투리같은
분화가 상당히 많이일어나서
내 말이 100퍼 충청도사투리란말은 아니란뜻임.
다만 일반적인 느낌을 말하는것뿐이라는 뜻.
그럼 설명하자면
1. "~유" 는 실제로 많이 안쓴다.
흔히 충청도사투리하면 ~ 유 이걸생각하는데
실제론 말끝마다 다 붙이며 사용하지않음.
이건 존대인데 어르신들은 동네에 존대할사람이 없으니
~햐, ~혀 같은 명령어를 쓰고
젊은 사람들은 존대할때 걍 요 자를 씀.
그나마 ~유 쓰는층이 한 40 50대 중년층인데
이층도 섞어쓰며 말끝마다 다 ~유 붙이진 않음.
2. 충청도사투리는 느린것이 아닌 '귀찮은 것'이다.
귀찮으니까 느린거아냐? 하겠지만 이건 다르다.
할말이 많은데 말이 느린게 아니라
할말 자체가 귀찮은것이다.
그러니 충청도사람들은 말이 많지 않다. 항상 진중하다. 하는데
실은 그 느낌보단 누군가 말을걸면
'아..말하기 귀찮은디..' 라는 느낌이라
말은 축약 할수있는데로 축약한다.
심지어 발음 하는것도 귀찮아 하는 느낌으로
이는 축약할때 나타나는데
예를들어
"그래?"
라고하면 이걸 다 발음하기 귀찮기에
일단 쉬운발음으로
"그려?" 하다 이것도 귀찮으니
"기여?"
"겨?"
이렇게되는 셈.
또한
누군가에게 뭘 시킬때도
"그거 해"라고한다면
충청도에선
"그거 혀"
"그거 햐"
아니면
앞뒤다 빼고
"허여"
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 발음 쉬운것을 찾아서 쓰는데
어떤 느낌이냐면
'ㅗ,ㅛ' 보단
'ㅜ,ㅠ' 발음으로 바꿔쓰는식이다.
차이를 느끼고 싶으면
우유단어를
오요로 바꿔서 해보면 무슨 느낌인지알듯.
그리고
'ㅏ,ㅑ'보단
'ㅓ,ㅕ'로바꿔써서
몰라 를
물러 라고발음 하는식.
위에 ~유도 마찬가지로
아뇨 보단
아뉴 가 편해서 쓰는 느낌이다.
3. 발음을 길게 끄는것도 귀찮은느낌으로 보면된다.
충청도 사투리하면 리듬타듯이 끝말을 길게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리끌지도않고 항상 운율타는것도아니다.
운율타며 끌때는 뭔가
강조할때 끄는것이고
그게 아니면 길게 일부러 끈다고보단
귀찮아서 발음정리안하는 느낌이다.
즉, 글쓰기로 비유하면
타지역은 자신의 필체로 딱 쓰고 마침표까지 찍는거라면
충청도는
에휴 구찮어 하면서
필기체로 휘리릭 대충 휘갈기고
마침표도 안찍는 느낌이고
쓰레기버릴때로보면 터덜터덜가서 어
쓰레기장이잖여
하고 멀리서 쓰레기 휙 던지고 걍 가버리는 느낌이라고 보면된다.
이상 내가 생각한 충청도사투리의 공통적 특징인데
이게 100퍼정답은 아니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충청도사투리는 분화가 심하고
같은 도에서도 언어권이 3~4개로 갈린다고한다.
그러니 충청도사투리를 굳이 알아들으려하거나 구분지으려 하기보단
충청도사람이 쓰는말이면
아저게 충청도사투리구나~하면된다.
끝.
에휴 중간에 글쓰다 구찮아서 관둘뻔..
접경지역은 서로 비슷해지더라
ㅇㅇ 비슷해짐 뭔가 자연적으로막히지않은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