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친구 교직생활에 현타 +1

[김블드]

친구가 교직생활에 현타온대서

또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학교 앞 편의점에서 중학생들이 담배를 훔쳤대서 범인을 찾는데

찾고 보니 자기 반 학생이었대...

학생들이 금요일 오후에 범행을 저질러서 편의점 사장님이 학교에 신고를 했고

금요일에 퇴근하다가 빠꾸해서 정황 듣고 편의점 사장님한테 가서 사죄드리고

학생들한테 진술서 받고 

이것저것 행정처리 하고 

다른 선생님들이랑 회의하느라 토요일 출근하고

징계 방향이나 수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야 해서 일요일인 오늘도 출근했다고 

나름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사범대 와서 임용 준비해서 교직생활 스타트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브레이크 고장난 8톤 트럭 치인 거마냥 일에 치일 때 교직생활에 현타 온다고 하더라

[국지어음이호중국여문자불상유통]

자기 힘으로 컨트롤이 안되는 일이 자기에게 오면 현타 오지긴 하지

[구아아아아아악]

편의점에서 담배를 어떻게 훔치지? 약간 이해가 안되네.....점원이 카운터 안쪽에서 담배를 등지고 서있는 구조인데..... 혹시 학생이 닌자인가?

[김블드]

진술 받아보니까 2인 1조로
한 명이 이제 물건 이거 어딨냐고 사장님의 시선을 끈 사이
한 명이 카운터에서 담배를 훔쳤다고 함

[구아아아아아악]

과연 팀플레이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