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엽청.
분주(펀주)라는 도수 높은 백주에 대나무를 비롯한 약재와 설탕을 넣어 만드는 중국 전통 약주.
설탕이 제법 들어가는 탓에 상당히 단맛이 강하다.
도수도 40도 전후로 높다.
현대에 와선 주 재료인 백주와 설탕의 가격이 저렴해져서 지금은 마오타이 같은 진짜 비싼 증류주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술이지만
(한국에서도 한병에 대략 2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
과거에는 상당히 비싼 술이었다.
애초에 설탕은 귀족들이나 누리던 사치품이었으니깐.
여아홍.
중국식 청주인 황주의 일종.
보통 황주를 10년 이상 숙성한 물건이다.
숙성기간이 길다 보니 비싸다.
참고로 황주는 중국술 중에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술인데
최소 3년 이상 숙성시키고 먹는게 기본이라 뭔가 퀘퀘하면서 짭쪼름한 술에 간장을 타먹는 맛이 난다.
아무튼 객잔에 들러서 죽엽청과 여아홍을 시키고는 정작 음식은 국수를 시켜 먹는 광경은
마치 레스토랑에 가서 로열 샬루트와 12년 숙성 빈티지 와인을 시키고 나선 식사로는 라면을 내오라는 급의 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