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판타지 우주명작 던전밥.
이 작품에서 초지일관 강조되는 주제는 먹는다는 것이다.
최종보스의 목적 역시 영원히 행복한 식사를 하는 거고.
돌이켜 봤을 때 이 먹는다는 것은 더 큰 의미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임.
바로 모든 생명이 태생적으로 가진 불완전함.
먹는다는 것은 배고프다는 것이지.
또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뜻이기도 하고.
아무리 맛있더라도 먹은 것은 한순간이면 사라지며,
먹는 행복 역시 잠시 있으면 사라진다.
비슷하게 마르실 역시 전 인류의 수명을 천년으로 늘린다는,
인간의 불완전함을 없애버리려는 시도를 함.
그리고 라이오스는 그 말에 대해 이렇게 반박한다.
"불쾌하고 불편하고 불안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세계?"
"거기에는 분명 행복도 없을걸!"
이 만화의 마지막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작가가 하려는 말은
"우리는 먹지 않으면 배고파지는 불완전한 존재다."
"하지만 불완전하기 때문에 살아있고, 살아있기에 원하며, 원하니까 먹는다. 그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자의 특권이다."
가 아닐까?
불완전함을 불완전함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불완전함이란 그 자체만으로 특권이다
간만에 기승전결 깔끔한 오히려 이야기 좀 더 퍼줬으면 했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