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황권이 정상적인 경우에, 중국내 제후왕을 임명할때는 황제가 직접 제후왕을 임명해서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식이었음. 즉, 해당지역에서 누구누구를 왕으로 세운 다음 황제에게
재가를 받는 방식이 아니란거. 이런건 사실상 반역이거나, 당나라 후기 절도사들이 난립하던 시절에
황제가 절도사들을 통제할 힘이 없으니 그냥 "나 절도사 자리 승계하고 제후왕도 할테니 그런줄아쇼"
라고 하니까 황제가 마지못해 "ㅇㅇ 알았다 ㅠㅠ"한 케이스 말고는 없음.
그런데 조선, 그리고 조선 이전에 중국으로부터 책봉을 받은 역대 왕조 모두 중국 황실로부터
제후왕이 임명되어 내려온게 아니라 우리 내에서 스스로 왕을 세워서 중국에 통보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음. 그런데 책봉은 왜받냐? 책봉 안해주면 어쩔려고? 책봉해달라 조르는건 그저
중국과 외교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한 대중 외교적 수사에 지나지않음.
막말로 지들이 책봉을 끝내 거절해버린다고 이미 보위에 오른 왕이 왕이 아니게되나?
그러려면 공민왕 때 덕흥군 사례처럼 전쟁이라도 했어야 했는데?(그마저도 덕흥군 개털림 ㅋㅋ ㅠ)
근데 뭐 원간섭기는 뭐 거의 준 일제강점기 수준의 특이케이스였으니 논외로 치고...
이때는 진짜 몽골놈들이 고려왕을 진짜 임명/폐위를 맘대로 하는게 가능했던 시기였으니...
(심지어 어떤왕은 자기 압송하러온 몽골군 병사들한테 집단구타까지 당함 ㄷㄷ 물론 얘는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폭군 충혜왕이어서 아무도 말리는자가 없었기도 하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