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엄마가 이혼하고 나를 어린이집에 맡기기 싫다고 대기업 퇴사하고
나중에 자산가가 결혼하자고 하는 거 내가 시댁에서 구박 받는다고 거절한게 너무 원망스러움
나는 어린이집에 살았어도 상관 없고
시댁에서 나를 구박해봤자 결국 힘있는 쪽은 새아빠니까 한계가 있는데다가
애초에 구박 좀 받아도 후에 겪는 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
어릴 때부터 혼자있기를 좋아해서 딱히 다른데다 맡겨도 상관 없는데 고작 엄마랑 같이 있으려고 가난해진 거니까
애초에 기회가 없었다면
가난이 정해진 운명이라면 아무련 미련도 없는데
엄마는 스스로 가난의 구렁텅이로 떨어진 거니까
솔직히 10살 이전의 기억은 없음
나 한테 있는 건 가난 때문에 힘들었던 청소년기 기억뿐임
청소년기가 많이 힘들었나봄
사실 진짜 가난한 집안은 아니고 중하류층 정도고 가난 말고도 문제는 여러개 있음 근대 내가 격은 문제는 돈 문제는 아니여도 대부분 우리집이 중산층 이상이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였음 그리고 엄마는 중산층 이상이될 수 있었고
그런 문제가 또는 후유증이 지금의 너에게도 여전히 남아있음 ?
남아있지 학창시절 추억이 괴로운 기억인데 솔직히 내가 금수저였어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우리 집이 부자라는 자신감 하나만 있었어도 거의 해결되었을 거야 내가 주눅둔 이유는 특출나게 못 난 건 없지만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평균이하라서 그런 건데 만약 엄마가 계속 대기업만 다녔어도 나도 자신감의 근거가 생기니까
학창시절 내내 자존감 바닥이었고 그게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
학창시절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몰라서 내가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네. 어렸을 때의 일은 오랫동안 남는 법 이니까 이해함. 괜히 사람들이 어렸을 때의 결핍에 대해 얘기하는게 아니지. 그럼 지금은 그 자존감을 채워보고 있는 중임 ?
채우려고 여러 노력을 해봤고 어느정도 결실도 있는데 그렇다고 잃어버린게 학창시절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내가 만든 결실조차 우리집이 중산층 이상이었으면 진작에 해결되었을 거라서 유아기의 중요성 어쩌구 하는데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2차성징 시작하고나서 20대 초반까지라고 생각함 그때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한 거임
사실 내가 못 나서 그런 거지 만약 내가 외모가 툭출나게 좋거나 공부를 잘했으면 엄마 판단이 맞았을 수도 있음 어차피 재능있는 사람은 흙수저든 금수저든 성공하니까 어쩌면 유아기의 행복이 더 소중할 수도 근대 장점이라고는 없는 나에게 유일하게 장점이 생길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지금의 결핍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학창 시절의 인생을 되돌릴 수 없어가 아니라 집착을 놓지 못해서 그런거임 20대 초 전까지의 삶이 평생 삶의 행복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건 마땅한 근거가 있는 생각이 아니라 가지지 못했던 것으로 부터 답을 찾고 있는 것 뿐임 부모를 원망하는 것은 그 부모가 원망받을만 하기 때문이 아니라 너가 가지지 못한 삶의 가능성에 대해 계산을 하기 때문임 계속 기존의 생각을 고수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생각이 정말 보편적으로 옳아서가 아니라 그저 너의 상황에 맞춰버린 답인지 한번 생각을 해보길 바람
...난 2~3살떄기억부터 다있는데;
좋지도 나쁘지도않은 애매한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