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이 덜 쪘을 무렵 어르신들 사이 내 별명은
박찬호 아님 강호동이었지.
머리카락이나 두꺼웠어야지, 눈썹이 두꺼워 박찬호라 불렸고
체격 때문에 강호동 닮았단 얘기도 들었었지.
이젠 살이 너무 쪄서 그런 말은 없지만ㅋㅋ
쨋든 예전에 치매노인요양시설에서 일 할 적에
단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영감님이 계셨지.
뭐 나름 경증치매긴 했지만서도
그 영감님이 나를 부를 땐 강호동이 였었지.
햐 체격이 좋아.
라며 농담도 던지셨었지.
식사가 맘에 안들면 에이 하며 혀도 차셨지만 결국 다 드셨었지.
가끔 대변 묻은 기저귀를 작살을 내놓으시긴 하셨지만...
이제 그럴 일이 없는 곳으로 가셨겠지.
천날만날 투덜거리셨던 할매도 거기 계실테니
거기선 심심하진 않겠슈.
문득 강호동 짤을 보니 생각이 나네...
사실 사각턱이 더 닮긴 했어.
지금은 김준현쯤 되나
어... 애매한데, 김준현보단 약한데.
사실 김준현이 더 호감상이지. 난 이십끼형에 더 가까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