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옛날 분이라 얼굴이 크신데 키도 크고 이목구비 자체가 호남형으로 잘 생긴 분임.
어머니도 고우신 편이라 중견 탤런트 누구 닮았다는 말 종종 들으셨고.
누나는 아버지랑 닮았는데 그래서 예쁘다고 소문 났었음.
나는 키는 큰데 얼굴은 영 아님.
아버지하고도 안 닮았고 어머니하고도 코랑 입매는 비슷한데 눈이 안 닮음.
나 스스로도 나는 대체 누굴 닮아서 가족 중에 생김새가 혼자만 좀 다를까 생각했음.
얼마 전에 어릴 때 사진 펼쳐 보니까 알겠더라고.
눈매가 아버지 외가 쪽 사람들이랑 닮았음.
그쪽이 또 키가 크거든.
근데 얼굴형은 어머니 건너 뛰고 외할머니랑 닮았고.
뭔가 아버지 어머니한테 발현되진 않았지만 잠재해 있던 유전자가
나한테 쏠려 버린;
호기심 해결!
출생의 비밀같은게 아니라 참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