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대 초반...
이유를 알 수 없는 기침이 멈추지 않고 2달간 지속됨
알바때문에 참고 참았지만 계속됨
네이버 지도 열고 A, B, C를 추림
그중에서 C는 평가도 엄청 많고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더라
"간호사가 불친절한데 의사 선생님 실력은 괜찮다"
"사람 너무 많아서 2시간~3시간 대기함"
"의사 선생님 너무 무뚝뚝해요 데스크 언니도 신경질적임 비추"
보자마자 아니 2시간 반을 어떻게 기다려하고
제외시킴 (평점도 3.8/5 애매했음)
그리고 A는 평점 4점대에 선생님 무뚝뚝한데
손님이 거의 없어서 좋다고 함
B는 주말 대기 1시간 정도 + 의사, 간호사 다 친절하대
난 의사는 대형병원 아니면 그게 그거지
싶어서 손님이 거의 없다는 A로 가는 악수를 선택함
갔더니 간호사 엄청 친절하고 상냥한데^^ (환하게 반겨주시더라)
토요일인데 기다리는 사람이 할머니 한분임...
잘됐다 하고 진료를 보는데 나보고 천식이래
"아닌 거 같아요..." 했더니
인터넷에서 어디 보고 아는척 하지말라고함
(난 "아닌거 같아요 천식이라고 하기에 제가..." 이 한 문장만 말했다)
그래서 천식 치료에 도움되는 무슨 기구랑
약이랑 사서 의사 선생님 말씀 믿고 계속 하라는 대로 했지만 안나음
그렇게 3주 더 지나도 호전이 없자
나는 정신을 못차리고 이번엔 B로 가기로 함
(평점 좋았고 다 친절하대)
한시간 좀 안되게 기다렸고 선생님 젊으시고 뭔가 느낌 좋았음
내 말도 잘 들어주시고 와 진짜 진료 받는 기분
진단명 : 잘은 모르겠지만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된대
의사 선생님이 젊으시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더라
잘 모르겠지만 이라는 문장을 덧붙이셨음
그리고 약 타고 가서 신실하게 믿고 먹었는데 안나음;;;
나는 미치고 팔짝 뛰어가지고
불친절한데 사람이 오지게 많다는 C 병원으로 감
갔더니 사람이 무슨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사람들 콜록콜록대고 어떤 애는 정말 아파보이고
여기 있다가 병이 더 걸릴 거 같더라;
정말 작은 병원인데 간호사가 무슨 다른 병원의 2배로 있고
의자에 자리가 없고 아침 9시에 가서 11시 40분에 진료를 봤음
의사 선생님 면담
불친절하다는데 그냥 평범한 할아버지임
한 30초 진단하더니
"이거 천식 아니고. 역류성 식도염 같은데? 그거밖에 없는데?"
그리고 역류성 식도염에 도움되는 약 몇주 처방받고 먹고 싹 나음;
난 내가 역류성 식도염 있다는 것도 이 당시 처음 암
왜냐하면 혈기 왕성한 20대 초반이였거든
요약
병원은 대기 시간이 길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불친절하다고 해도 사람이 미어터지는 그런 이유가 있다...
폐기능 검사도 없이 천식이다 시전한 시점에서 단순한 돌팔이가 아님 이거는
역류성 식도염은 흔한거라서 놓치기 어렵지 않나.... 20대라서 의심안한건가
가끔 경험 부족하면 잘 진단 못 하기도 함
폐기능 검사도 없이 천식이다 시전한 시점에서 단순한 돌팔이가 아님 이거는
검사가 불가능한데 천식이 의심된다? 그러면 나와야할 대처는 당연히 다른병원(큰병원)가봐라 여야하고
진짜 인기 있는곳은 무조건 예약제에 직원들 폴더 인사 하더라... 치과인데 한번 갈때마다 기본 진료비 7만원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