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se Macabre", 혹은 "Dance of Death"라는 말을 아십니까?
여러 매체에서 듣기는 했지.
어느쪽이든 "죽음의 무도"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산해경 외곽 자치구 바깥의 어느 떠돌이 학교에서 발생한 질병이 트리니티나 게헨나, 그리고 그 밖의 많은 학교 자치구로 퍼져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튼튼한 키보토스의 학생이라 해도 질병은 이겨낼 수 없었던지라,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트리니티의 대성당 앞에서 춤을 추면 먼저 떠나간 이들의 혼을 불러내어 교감을 할 수 있다는 미신까지 횡행했었죠.
교회가 가만 있었을까?
당연히 막았습니다.
씨알도 안 먹혔지만...
망자를 불러낸다는 의식은 당연하게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신의 절대성과 신성성, 교회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대신,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트리니티는 아직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믿잖아.
전지전능한 절대신은 죽었지만, 심신의 안정과 평안을 주는 신은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마음 먹기 나름 아닐까요?
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죽음의 무도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는 바로.
'누구도 죽음은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죽음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
그렇지만, 이런 무겁고 우울한 이야기를 하고자 이 주제를 꺼낸 건 결코 아닙니다.
...???
선생님?
죽음(미실장)이 우릴 갈라놓을 때 까지,
함께 춤을 추지 않으시겠습니까?
이거 참, 춤은 잘 못 추는데 말이야.
'(모두에게 평등한) 죽음의 신'
으아아아!!!!! 그런 거... 처음부터 원하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