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즌 온!
3월 마지막 주말에 서울에서 출발, 충주호 일대, 단양 일대를 훑고 오는 박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가다가 들른 원주 바이크루 라이더 까페 앞에서 만난 크롬 래핑 하야부사. 존재감 완전 뿜뿜입니다.
노래로만 들었던 울고 넘는다던 박달재. 서울에서 충주까지 그냥 네비 찍으면 이천-장호원 의 3번 국도 루트를 보여주던데 일부러 원주와 박달재를 거쳐서 왔습니다. 잘한 선택이었어요.
충주 도착해서 먹은 점심은 산낙지냉면. 냉면을 좋아해서 혼자 다니다가 그럴듯한 냉면집 보이면 먹어봅니다. 산낙지냉면은 미리 네비 탐색하다가 발견해서 찍어두고 왔습니다. 맛은 특별하게 맛있다! 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났습니다. 낙지야 미안하다 ㅠㅠ
그날은 트라이엄프 전국 모임이 월악산에서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본네빌을 타는 친구가 거기 참가하고 있었죠. 산낙지냉면을 먹고 충주호 일대를 거쳐 친구가 기다리고 있을 행사장소로 루트를 잡았습니다.
이리저리 꼬불길을 기대하며 루트를 잡아서 충주 남쪽 매현리 인근에서올랐던 고갯길. 이름이 있을터인데, 뭔지 알아두지를 못했습니다.
경치는 월악산 근처로 갈수록 절경으로.
제가 트라이엄프 행사장 도착하기 전에 행사가 다 끝났다고 친구가 알려줬습니다. 유유상종이라고 저처럼 뽑기운 꽝이라 그많은 경품중 하나도 받은게 없다고 😂
그래서 목적지를 바꿔 충주호 호변에 있는 유명한 포인트인 게으른 악어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게으른 악어 조망 포인트에서 친구와 함께.
주차장에서 한컷.
친구와 멋진 충주 호반길을 거처 길마재를 지나 단양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단양 시장에 들러서 저녁으로 마늘 순댓국을 먹습니다. 몰랐는데 단양은 마늘이 특산입니다. 마늘 순댓국, 마늘 빵, 마늘 치킨…
시장 이름은 구경시장입니다. 유명한 단양팔경에 하나 더 붙여서 9경 시장이라네요.
호텔방에서 맥주와 마늘치킨, 마늘 게튀김으로 야식도 먹고 취침.
2일째는 단양주변 투어입니다. 이끼터널-도담삼봉-패러글라이딩 활공장들이 있는 까페 산 이렇게 코스를 잡습니다.
이끼터널 가는 길에 약간 길을 잘못들어 헤메고 다녔습니다만 경치가 정말 아름답고 길이 너무나 좋아 헤메면서 갔던 길을 또 가면서도 마냥 좋았습니다. 가다가 이뻐 보이는 곳에서 사진 또 찍습니다.
이제 겨우 벚꽃피기 시작하는 시기라 이끼터널도 아직 푸르름보다는 갈색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3년전 9월에 왔었는데 그때는 온통 파릇파릇했는데. 그래도 멋진 길입니다.
이끼터널 오는 길부터 심상찮았지만 도담삼봉으로 가는 길은 정말 너무나 상쾌했습니다.
도담삼봉은 이쁘긴 했지만 너무나 관광지였고 사람들로 붐비고… 도담삼봉은 대충 둘러보고 갑니다. 도담삼봉 사진은 검색해보시면 멋진 사진 잔뜩 나옵니다 ^.^
복귀전 마지막 투어루트인 가곡면 카페산. 오르내리는 길이 모래도 있고 무서워서 오토바이로 엉금엉금 기었습니다. 하지만 올라온 보람은 확실히 있더군요.
나도 다음엔 패러글라이딩을 타볼겁니다. (그런데 복귀하고 다음날 뉴스에 이곳에서 비행중 사고 소식이.. ㅠㅠ )
돌아오는 복귀길은 언제나 그렇듯 체력싸움입니다. 도중에 이천에서 쌀밥 정식을 먹고 커피를 빨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타이어가 왜 이렇지??!! 세상에나 이꼴이 되도록 모르고 돌아다녔단 말인가!!!
그래서 조심조심 속도도 자제하고 돌아 오는데.. 경고가 뜹니다. 타이어 압력 경고. 얼마나 닳았으면 바람이 새기 시작할 정도로 ㅠㅠ
결국 성남부근에서 포기하고 친구는 먼저 보내고..
이렇게 저의 올해 첫 박투는 용달 엔딩으로 끝맺었습니다.
그래도 걸레짝이 된 타이어를 신고 달리면서 사고 안나고 버텨준 바이크가 고맙습니다. 남들에게는 바이크 점검을 제때 제때 하라고 하면서 타이어를 저꼴로 하고 다닌 제가 부끄럽기만 하지만 그래도! 사고는 안나고 귀가했네요.
이렇게 제 조그만 박투 모험은 끝을 맺었습니다. 타이어는 이미 교체 완료했고, 다음주는 승호대나 올라가볼까 합니다.
역시 충주.단양은 검증된 맛진 코스 네요 멋있습니다 ㅎㅎ
코스 좋네요. 은갈치 부사도 처음 보고, 아구스타도 알흠답습니다.
아구스타 ㄷ ㄷ ㄷ 시트고가 높아서 포기한 바이크;;
엠뷔아구스타 차들은 시트 앞부분을 좁게 만들어 좀더 여유가 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수치에 겁먹지 마시고 찾아서 한번 앉아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입고 있는 바지 정보좀 얻을수 있나요~~~
제가(흰색 헬멧이 접니다) 입은 바지는 어글리브로스의 진입니다. 케블라 안감이 대어져 있습니다. 같은 바지를 두번째 사서 입고 있습니다. 첫번째 바지는 사고가 나서 못쓰게 되어 버렸습니다. 케블라가 대어지고 프로텍터가 들어간 부분은 몸에 상처없이 멀쩡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