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데이터 주의) 뒤늦은 제1차세계대전 전시회 후기

[까망베르태비]

 안녕하세요. 전 밀리터리 매니아는 아니고 단순히 전쟁 관련 게임 좋아하는 유저입니다. 옛날 사진 둘러보다가 2년 전에 호주에서 제1차세계대전 전시회 다녀왔던 사진이 보여 혹시 관심 있는 분들 계실까 싶어 올려봅니다. 벌써 2년이나 되어 기억이 뜨문뜨문합니다만, 생각나는 선에서 한 번 써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밀리터리 관련 지식이 없다시피 하고, 중간에 따로 설명 없는 건 제가 어떤 사진인지 까먹은 거니 그냥 그러려니 하여 주세요ㅋㅋ

이때가 6월 중순이었는데, 호주는 남반구이기 때문에 계절이 반대라 매우 쌀쌀했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멜번이 날씨가 매우매우 그지같죠ㅋㅋ 마침 저는 지역 이동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는데, 지금 아니면 못갈 것 같아 조금 무리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늦게 와서 짐 싸다가 룸메들이 결국 도와줬던 기억이...). 

전시회가 열렸던 곳은 제 기억으론 멜번 북쪽의 멜번 박물관이었습니다(Melbourne Museum). 트램 타고 가면 편해요. 무료 트램 끝나는 구간에서 한두 정거장 거리였던 것 같은데, 그때 아 그냥 내려서 걸어갈걸, 했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박물관 옆 건물....정도?

박물관 전경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저 입구에 갈 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1차세계대전 전시회 자체는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데, 나머지 전시물이 상당했습니다. 맘 먹고 보려면 개관 시간에 가서 폐관 시간에 나와야 할 듯...

로비

티켓입니다. 박물관 패스가 포함되어 있고, 플래시를 이용한 사진 촬영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방탄이라기보단 투구라고 해야할 듯한... 어렸을 적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봤던 뿔 달린 투구를 실물로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어느 나라 군복인지 까먹었습니다;;

저 실루엣 뒤로 병사들이 진격하는 영상이 느리게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이렇게 모니터로 전시되는 것들이 있었는데, 아마 여기에서 각 열강을 동물로 표현한 캐릭터들이 국경 안에 웅크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동영상은 따로 찍었지만 올릴 수가 없군요...ㅠㅠ

참호 관련한 설명과 참호전 무기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참호전 무기가 이렇게 다양했구나 싶어 오래 머물렀던 곳이예요. 

참호용 나이프

전쟁 관련 포스터들이 쭉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모니터로 영상만 보여주는 것들도 있었어요. 

군수공장 동무들

한동안 기금 마련 포스터 등 전쟁 관련 포스터만 이어집니다....

포스터는 일단 여기까지~

포탄과 수류탄

저분이 아마 아라비아의 로렌스였던 모양입니다. 

굉장히 느릿느릿 탱크가 가는 동영상이었습니다...

1차 대전 때 등장한 생화학전 관련 물품들

이것도 동영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처에서 유보트 때려잡는 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건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네요. 

공군들이 사용했던 고글. 멀쩡한 게 없군요. 

MG 뭐시기였는데...

의수, 의피(?) 등 신체 일부를 잃은 병사들을 위한 기구들. 

굿즈입니다. 이거 마그넷으로만 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걸 그냥 살걸 그랬어요.마그넷은 아래부터. 

이 마그넷도 샀습니다. 

전리품(!)들. 

관람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사실 박물관 패스가 포함되어 있어서 박물관 관람도 한참 했지만,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보다가 나왔습니다-_-

박물관 앞에 있던 비둘기. 

우리나라에선 닭둘기라 사람에게 천대받지만, 호주에서는 갈매기에게 천대받는 이래저래 슬픈 짐승입니다....ㅋㅋ 갈매기에 비하면 개체수가 너무 적어서, 갈매기와 17대 1 뜨는 광경도 봤습니다. 호주 어지간한 유명한 도시는 가봤는데, 비둘기 보기 정말 힘들어요.차라리 까마귀나 메카피가 훨씬 흔하게 보이죠.  

박물관에서 봤던 박제들 사진입니다. 박물관 사진도 올릴까 하다가 너무 양이 많아서 여기까지만 하렵니다. 

지금 생각나는 안찍은 것들이 제법 있는데, 예를 들면 의료기구나 레드 바론 관련 자료들입니다. 레드 바론 관련해서 꽤 이것저것 전시해놨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찌 된 건지 그건 하나도 안찍었네요. 아마 시간에 쫓겨서 관람하느라 그랬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가시]

개인적으로 1차 대전에 관심이 있는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까망베르태비]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까망베르태비]

빛도 잘 안드는 참호에서 저것들로 싸웠을 거 상상하니 살짝 무섭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