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841871170
오늘은 원작보다 인기있는 스핀 오프 게임들을 소개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물론 스핀오프 게임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긴다면 다시 같은 타이틀로 소개할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원작에 대한 이해도와 게임들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추억 속 게임들을 다시 한번 반추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직접하는 게임도 재미있지만 추억 소환하며 즐기는 것도 상당히 좋네요. 아, 사족이 길었네요. 원작을 뛰어 넘은 스핀 오프 게임 마지막 여정을 시작합니다.
1. 나루토는 알아도 천외마경은 모름. 하지만 천외마경 진전을 알면 아재인증
아마 한국에서는 '천외마경'이라는 게임은 잘 모르실 겁니다. 한국에서는 그리 인기가 많지 않았던 게임이지만 정식 시리즈만 4편까지 나왔던 (일본한정) 인기게임입니다. 당시 일본에선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 이후로 3대 RPG의 마지막 자리가 '천외마경'이라 할 정도였으니까요. 여담이지만 '지라이야'라는 이름은 아시는 분이 아실겁니다. '나루토'라는 인기 만화책의 캐릭터로 원래 '천외마경'의 첫 번째 시리즈의 부제가 바로 '지라이야'입니다. '천외마경'의 원작이 에도시대 밀기에 저술된 닌자 기담인 지라이야 호걸담이고 '천외마경'의 팬인 나루토 작가가 다시 게임 속 캐릭터인 '지라이야', '츠나데', '오로치마루'를 자신의 작품속에 차용했다고 하는군요.(이게 이렇게 연결되네요.)
'천외마경'은 인기에 힘입어 꽤 많은 외전이나 스핀오프 게임들을 출시했는데 한국에서 '천외마경'은 몰라도 '카부키 클래쉬'라고 하는 이름을 아시는 분들은 제법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 때 한국 오락실에서 대전격겜 전성기의 한자리를 당당히 꿰차고 있는 게임으로 원제는 '천외마경 진전'이라고 합니다. 당시에 저도 제법 재미있게 했는데 검을 비롯한 무기를 들고 싸우며 스피디한 전개에 날카로운 타격감을 지닌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깔끔한 애니메이션과 제법 개성강한 캐릭터도 다수 등장해 당시 격겜 춘추전국시대에서 오락실 한자리를 차지했었습니다. 참고로 이 게임에도 '전설의 3닌자'들이 등장하네요. (츠나데 눈나,,, 나 죽어~~)
-누가 똥이래? : https://blog.naver.com/rdgcwg/222717640636
2. 시리즈의 종합선물세트 철권 태그 토너먼트 (TTT)
'버추어 파이터'의 아류작으로 시작해 당대 최고의 격겜 중 하나로 우뚝 선 철권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진화를 해나갔습니다. 저역시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했던 시기가 '철권2'에 '백두산'이 등장으로 국뽕의 선두에 서기 시작했으며 '플스1'이 생기면서 당시 최고의 그래픽을 자랑했던 '철권3'로 맛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격겜의 최고 정점으로 향해가던 중 인기에 화력을 더해 줄 외전이 등장하죠. 바로 '철권TT'입니다. 사실 이 게임이 흥했던 이유보다 장수했던 이유가 더 중요한데 잘 나가던 시리즈의 위기를 스스로 자초했죠. '철권 태그' 이후 내놓았던 정식 넘버링 후속작 '철권4'가 거하게 똥을 싸버려 의도치 않게 '철권 태그'가 원작보다 수명이 길 수 있었죠. 뭐, 거기에 그치지 않고 TTT2까지 나락으로...
물론 '철권4'의 부진이 '철권 태그'의 높은 인기의 이유가 전부는 아닙니다. '철권 태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게임성을 자랑하고 있었고 스핀 오프 게임답게 정식 넘버링과 확연히 차이나는 개성이 있었습니다. 원래 최적화 좋은 3D 그래픽으로 유명했던 게임은 '철권 태그'에서 한차원 더 높아졌고 가장 좋았던 점은 2대2 매치가 기본이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킹오파의 3대3 매치를 해보신 분은 아실테지만 격겜에서 다대다의 매치는 1대1매치와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죠. 거기에 더해 이후 나올 '철권6'이전까지 최다 캐릭터가 출전해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을 줬죠. 뭐, 이런 '태그'시리즈도 2편에선 거하게 망해 아직까지도 간혹 보이는 오락실(게임장)에선 '태그2'보다 '태그1'이 더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인기로 따지면 철권2,3만큼이나 하겠냐마는 최장수 인기타이틀인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직 현역인 게임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2717640636
3. 개인적으로 최고의 바하 시리즈, 바이오 하자드 레벨레이션1&2(레지던트 이블 레벨레이션)
캡콤에서 출시한 '바하'시리즈는 점점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었죠. 4편으로 시리즈 정점을 찍더니 5편에선 호러감성은 상실한 그저그런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6편(사실 6편보다 '레벨레이션1'의 닌텐도 버전이 먼저 출시되긴 했습니다. 타 플랫폼은 상당히 나중에 출시되었지만)에선 더이상 가망이 없을 것같은 모습까지 보였죠. 실제로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른 후에야 이후의 정식넘버링에선 이전의 TPS 모습을 버리고 FPS로 전환 호러에 중점을 두며 완전히 바뀐 모습을 보였죠. 그러던 와중 스핀 오프격인 '레벨레이션'은 초심을 잃지 않은 '바하'시리즈로 등장했죠.
원래 닌텐도 독점으로 출시할 예정(처음엔 그렇게 했음)이었던 '레벨레이션'시리즈는 좋은 평가와 함께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했습니다. 저역시 PC로 즐겼는데 그래픽은 당대 최신게임들보다 떨어져도 게임성만큼은 후덜덜했습니다. 기저귀가 필요할 정도의 호러가 살아있었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좀비와의 사투를 표현한 액션도 좋았습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에서 점점 풀려가는 이야기도 좋았고요. 너무 재미있어서 '레벨레이션2'까지 정주행했던 기억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둘 다 명작이었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먼저플레이하셔도 괜찮습니다. 코옵이 가능하지만 싱글플레이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네요. 요즘 '바하'시리즈 정식넘버링도 괜찮고 'RE'시리즈도 잘 나오는데 '레벨레이션'도 3편 좀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역시 바하시리즈는 1인칭 시점보다 3인칭 시점이, 심리적 호러보다는 액션호러가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3편이여 컴백하라 두 번째 이야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2226547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