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번에 살펴볼 게임은 순무 소년의 탈세 모험입니다. 2021년 4월 23일 발매됐을 당시에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2021년 7월 15일에 정식으로 한글이 업데이트됐죠. 공식 한글패치가 이뤄지면서 원작의 독특한 개그센스를 초월번역으로 즐길수 있게 됐습니다. 아무튼 종이만 눈에 보이면 찢어버린 상남자, 순무 소년의 탈세 모험. 프롤로그부터 살펴보시죠
프롤로그
평소처럼 잠에서 깬 순무 소년은, 납부기한이 지난 세금고지서를 발견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세금 낼 생각을 먼저 하겠지만, 상남자인 순무 소년은 냅다 고지서를 찢어버리는데요. 그 순간 양파 시장이 나타나 탈세를 눈감아줄테니, 자신의 심부름을 좀 해달라고 말합니다. 과연 순무 소년은 양파 시장을 도와, 세금을 안내고 뻐팅길 수 있을까요? 종이만 보면 찢어버리는 상남자, 순무 소년의 탈세를 위한 여정이 지금 시작됩니다.
장점
1. 특유의 유머코드
“아, 순무군. 넌 망했단다!”라는 갑작스러운 양파시장의 첫 대사로 짐작할 수 있듯, 이 게임의 곳곳에는 특유의 유머가 녹아있습니다. 뜬금없이 특정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NPC가 등장한다던지, 편지를 전달하는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편지를 받자마자 찢어버린다던지말이죠. 코드가 맞는다면 쉴 틈없이 웃으며 엔딩까지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가장 재밌던 장면은 역시 진엔딩이었는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다음으로 넘기도록 하죠.
2. 막힘없이 진행 가능한 맵 구성과 시스템
순무 소년의 탈세 모험의 맵 구성은 상당히 간결하게 구성되어있는데요. 덕분에 길을 헤맬일이 상당히 적습니다. 보스를 쓰러뜨리면 다음 지역으로 진행하는 길을 막고있던 NPC가 사라지고, 맵 곳곳에 표지판도 있고 말이죠. 심지어 보스전에서 막히는 걸 방지하기 위해, 무적 모드도 제공합니다. 덕분에 피지컬이 부족하더라도, 별다른 문제 없이 엔딩을 볼 수 있죠.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귤멍이가 막고있는 동굴과 함께, 엔딩을 보고나면 귤멍이가 사라진다는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추가적으로 아직 찢지 못한 문서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는데요. 모든 문서를 찢어야 진엔딩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런 요소 또한 막힘없이 진엔딩까지 볼 수 있게끔 하기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죠.
단점
1. 짧은 플레이 타임
게임이 재미 없었다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말이죠. 쓸데없이 플레이타임을 늘리기 위한 요소를 털어낸만큼 게임의 완성도는 그만큼 올라갔지만, 2회차 플레이 요소도 모자 수집과 진엔딩 외에는 없어서 아쉽습니다. 스피드런도 있긴 하지만, 이건 뭐 하는 사람들만 하는 요소니 패스하도록 하죠.
플레이타임을 희생해가면서 군더더기를 덜어낸만큼, 순무 소년의 탈세모험에 대한 단점은 짧은 플레이타임 외에는 딱히 없을 것 같네요.
정리
정리해보면 순무 소년의 탈세 모험은 플레이타임은 짧지만, 스토리를 매끄럽게 진행하기 위한 맵 구성과 시스템으로 인해 알차게 구성된 게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때는 만족감이 높아서, ‘재밌었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인터넷 밈을 좋아하거나 짧은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 그리고 퍼즐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순무 소년의 탈세 모험에 대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검은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