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감마 성능 문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다들 느끼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서 생략하고
아직 1부지만 스토리 관련해서 비판이 나오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바로 그런 요소인것 같습니다
대규모 전투를 상정하고 적합한 지휘관/인원들을 전부 데려갔는데, 사령관이 결국 호위인원 없이 말 그대로 혼자서 위험에 노출된 상황 자체가 기존 인원을 무능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신규 합류인원 (예정)인 감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건 좋지만, 기존 인원들을 무능하게 보일수 있는 묘사, 그리고 이전 전개와 맞지 않는 묘사에는 당연하지만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으니까요
비슷하게 사령관한테 직접적으로 물리적인 위협이 있었던 요정 마을의 아리아와 비교해보면
요정 마을때는 전제 자체가 전투를 상정하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고립된 상황이었고, 함께했던 전투원들도 비교적 전투/호위 전문가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호위 인원들은 절대 사령관을 방치하지 않았는데, 13지 1부의 전개에서는 "만전의 상태에서 전투준비를 하고" "다른 세력을 구원하기 위해" 간 상황인데도 최중요 지휘부 인물이 낙오된 현장 전투원 수준으로 돌아다니게 됐죠.
거기에 무패의 지휘관이라 "무적"이라는 이명을 받은 용, 멸망 전부터 꺾이지 않고 싸워온 마리 4호기, 그리고 작은 위협요소에도 예민하게 반응할정도로 철저한 레오나 셋이 모여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했던것도 문제기도 하고요.
"적이 뭔가 알 수 없는 새로운 수를 써서 최면 상태에 빠지게 했다"고 가정해도, 이런 미지의 위협을 상정조차 안했다는 묘사에, 보고가 이루어졌음에도 적절한 대응책도 없었다는 묘사로 읽히니까요.
거기에 추가적으로 해당 모종의 수법이 바이오로이드들을 의식이 없이 멍한 상태에 빠지게 하는것처럼 보이는데, 이 상황에서 이전까지 단 한명도 희생자를 내지 않았던 사령관의 전적이 이어질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의문이 듭니다.
당연하지만 희생자가 생기는 상황은 논외고요
아마 이런 생각이 바로 들기 때문에 이번 스토리 관련해서 말이 좀 나오는거 같습니다
사령관 갑자기 너무 빨리 포기하는거 같아서 괴리감 크게 들었어요
전 오히려 위기다운 상황이 한번도 벌어지지 않다가 제대로된 위기감이 조성되어서 좋앗습니다 언제까지고 완벽초인의 모습만 보여줄수는 없죠 식상하기도 하고
전 오히려 위기다운 상황이 한번도 벌어지지 않다가 제대로된 위기감이 조성되어서 좋앗습니다 언제까지고 완벽초인의 모습만 보여줄수는 없죠 식상하기도 하고
사령관 갑자기 너무 빨리 포기하는거 같아서 괴리감 크게 들었어요
로데의 경고를 들었음에도 대비가 없긴했는데 오르카가 그동안의 승전으로 방심한 것도 있지만 철충이 대비할 시간을 안주고 몰아친 거라 봐야겠죠.
지금까지의 철충과의 전투에선 단순한 물리적 교전이었지만, 1부 묘사를 보면 바이오로이드를 간단히 무력화시키는 듯 한 묘사가 있죠. 개인적으로 2부에서 이걸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전에 철충이 바이오로이드인 샐러맨더에게 기생하려는 듯이 달려들었다는 묘사가 있었듯이, 만약 철충이 바이오로이드들을 일부라도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가정 할 시, 패배는 확실시 된거나 마찬가지기에 용이나 마리같은 지휘관급 바이오로이드가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지휘관급이나 4의 호위 바이오로이드가 무력화되어버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4의 목숨을 철충에게 헌납해주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샹각합니다. 항상 어느 전투던 4가 앞장서서 지휘하는 등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기에 간과하기 쉬운 사항인데, 사실 4는 유일한 인간이기 때문에 절대 위험에 처하면 안되는 입장이라 현장에 있을 것이 아니라 언제나 안전한 장소에서만 지휘를 해야 정상인 입장이니까요. 4도 그걸 생각하고 도망치긴 싫지만 건의를 받아들여 도망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도망치면서 4 혼자 남을 정도로 많은 위험이 있었던 것처럼 묘사되는데 그 묘사가 단순히 정신없어서 기억이잘 안난다 정도로 표현된 것은 좀 아쉽네요.
차라리 암전된 화면에 대사만으로라도 많은 전투와 위험을 묘사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예를 들자면 호위하던 컴페니언 바이오로이드가 갑자기 멍해지고 당하는 대사라던지, 아니면 전투하는 대사라던지, 마지막까지 남은 리리스가 조금이라도 시간 벌겠다고 4 보고 도망치라고하는 대사라던지 말이죠. 그럼 너무나 혼란스럽고 두려운 4의 심정 표현이 더 잘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상당한 위험을 느끼긴 했지만 크나큰 피해 없이 무난하게 계속 이겨온 상황이라 뭔가 너무 평이한 스토리 진행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벨로프가 이 점은 잘 캐치한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캐치는 잘했지만 표현의 결과물이 좀 아쉬운? 상황이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