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봤습니다. 상세 소감 올립니다.(스포)
끝판왕 엄청 힘들었네요. 진엔딩 봤는데 좌상 2페이즈에서 다섯번 정도 죽은 것 같습니다.
패턴 자체가 아주 많은 건 아닌데, 때릴 틈을 잘 안주네요. 그렇다고 안때리면 답이 없으니 죽어라 빈틈 노려서 발악에 가깝게 싸운 것 같습니다.
게임 자체적으로 문제가 꽤 있긴 했지만 출시하고 계속 달려서 엔딩 보게 만들었으니 충분히 갚어치를 한다고 해야겠습니다.
장단점이 뚜렷하다는 건 2시간도 안했을 때 얘기했는데, 엔딩 본 지금도 그 평가는 그대로네요.
다만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장점부터 적어봅니다.
장점
1. 화려한 액션 -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무기를 쓰면서 적 패턴의 빈틈을 찾는 액션이 강해집니다. 무기 기술도 있고 팬텀 무기도 잘 쓰면 매우 유용하더군요. 무협 분위기 내려고 연구 많이 한 것 같은데 처녀작이 이정도면 후속작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2. 꽤 괜찮은 그래픽 - 실사급은 아니지만 무협물에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호러풍 배경이 특히 맘에 들었네요. 배경이 매우 다양하고 지역 분위기에 충실해서 몰입감을 높여주더군요.
3. 볼륨 - 액션게임에 이 정도 볼륨이면 매우 매우 충실한 볼륨이라고 할만합니다. 중반에는 다소 지루하지만 결국 엔딩까지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 더 좋더군요.
4. 잘 만든 보스들 - 재활용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만, 이 정도 물량의 보스를 만들면서 재활용이 드문 건 칭찬할 만 합니다. 물론 아닌 보스들도 몇 있긴 합니다만.
5. 나쁘지 않은 사이드 스토리들 - 의외로 잘 만들었습니다. 특히 엔딩 조건이 걸린 사이드는 꽤 잘만들어서 강추합니다.
단점
1. 빈약한 극초반과 중반(방진)의 볼륨 - 극초반은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대로 꽤 허술합니다. 그리고 4장 지역 방진은 너무나도 크고 복잡하고 잡몹으로 채워놔서 사람 지치게 만들더군요. 방진 도착할 때 플탐 13시간이었는데 방진 다 터니까(물론 산장은 빼고) 30시간이었습니다...길어도 너무 길더군요.
2. 허접한 잡몹전 - 초반부터 후반까지 잡몹에게 죽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위기 상황 자체가 잘 안나오더군요. 그런데 잡몹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전투와 전투속에를 외치게 만드네요. 경험치도 안주니 일부 몹은 그냥 피해갔습니다. 돈은 나중에 너무 많아서 남아돌더군요.
3. 일부 보스전 패턴 문제 - 공격이 아예 안통해서 그로기 상태를 방어적으로만 가능하게 만든 보스는 매우 짜증나더군요. 요녀, 금녀, 흑의인 1차전 같은 보스들.....중간 하차할 생각까지 조금 했습니다.
4. 불친절한 맵 안내 - 차라리 인왕 2 처럼 스테이지 방식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엔딩볼 때 까지 했습니다. 잡몹 리젠도 안되니 썰렁한 필드를 후반에 얻은 장비 때문에 재방문하는게 잦다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네요. 게다가 아이템 표시도 안되고 맵은 복잡하니 전투보다 탐색이 더 피곤하더군요.
5. 답답한 스토리텔링 - 문서 죄다 찾아서 유추해야 하고, 스토리 영상은 날짜/연도가 제각각이라 연결이 잘 안됩니다. 후반 가야 좀 정리가 되는데 그렇게 봐도 잘 쓴 스토리는 아닙니다. 특히 좌상은 나름 최종보스인데 스토리상 역할이 매우 한정적입니다. 게다가 뜬금없는 등장까지...
무협에 우주적 공포를 넣은 건 괜찮은 시도지만 설명이나 전개는 낙제점입니다.
6. 즉사기 쓰는 보스 - 몇 안되긴 하지만 당하니 매우 허탈하더군요....특히 극후반 보스들이 써서 문제. 실수 한번에 그 긴 전투를 다시해야 하니 적지 않게 짜증납니다.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 주고 싶네요. 돈 값은 톡톡히 했으니 나름 만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