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트랜스포머 회옥/옥절 얘기 꺼냈는데, 예정되어있는 파멸을 향해 질주하는 이야기라는 면에서는 그게 맞음
소싯적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 아니더라도 수편의 실사영화 시리즈를 통해
옵티머스 범블비 라쳇 재즈 vs 메가트론 스타스크림 사운드웨이브의 세력구도나
매트릭스(올스파크), 사이버트론 정도의 설정 정도는 귓동냥으로나마 들어봤을텐데
그래서 '과연 이들이 언제 옵티머스/메가트론이 되고 서로 다투게 되었는가' 가 관전포인트고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들어졌음.
본작의 악역 센티넬은 자유의지를 말살하는 적으로 놓아서 간결하면서도 깊이 없는건 아닌 좋은 스토리라인의 기반이 되어주고
그 위에 흔히들 '마틴루터 대 말콤엑스'로 대변되는 '옳은 목적을 향한 폭력운동의 정당성' 구도를 잘 발라놓았음.
(물론 어디까지나 메가트론은 악역이기에 엇나간 폭력이라는 형태로 연출됐지만)
그 위에 디셉티콘의 문장의 유래, 전투 마스크로 옵티머스 프라임의 실사판 페이스 구현 등의 오리진이나 팬서비스가 듬뿍 들어간 점도 좋았음.
또한 특기할만한 점으로는 러닝 타임 내내 추격전이나 질주를 한다는 점이 있음.
심지어는 추격전이 끝나면 추격전, 그 다음엔 또 추격전 이라는 구도까지 있을 정도
결국 자동차 완구라는 점에서도 좋은 선택이지만, 관객들을 심심하게 만들 틈을 안 준다는 장점이 정말 큰거 같음
심심하다 싶으면 변신하고 변신 기믹으로 전투하는게 너무 좋았다. 이게 트랜스포머지
머리 빼꼼 하고 들어갔다 나오는 것도 좋았고 신체 변형 킥이나 변신하는 힘으로 상대방 척추 끊는거나 다 좋았다
솔직히 이정도로 스토리가 괜찮은 트랜스포머가 나올줄은 몰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