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사람"
나는 14군번 28사단 80연대 출신인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윤일병 사건 얼마 뒤였고 마침 해당 부대와도 멀지 않은 연천의 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음
근데 윤일병사건 이후로 부조리 뽑는다던가 그런느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는 역시나였다
군대가 그리 쉽게 바뀔리가...직접적인 폭행 빼고는 전부 부조리 남아있었고 그마저도 안보이는곳에선 폭행이 있었음
내가 일병 1,2호봉 시절 맞후임이 들어왔는데 옆분대 상병이 5대기하면서 부조리하다가 5대기반에서 얘를 때린거임
그래서 육교 감 ㅋ
여기까지만 보면 어찌보면 부대에 몇몇 있을듯한 악습의 잔재를 학습한 병사 A정도겠지만
왜인지 우리중대는 그중에서도 짬통처리부대로 느껴졌음. 대표적인 몇몇 사람만 적자면
1.말끝마다 ~노 붙이고 싸지방에서 당당히 일베들어가는 1ㅁㅁ 병장 (나중에 ATT에서 탄피도 잃어먹음)
2.다운증후군 환자(빨래도 안돌려서 썩은내나고...말끝마다 거짓말이 붙는데다가..아니 애초에 다운증후군 특유의 얼굴생김새랑
특이사항에 '다운증후군'이 적혀있는데 진짜 왜 현역인거임?병무청 씹1새끼들아)
3.지체장애3급 환자. 얘네 누나가 와서 사정사정하면서 전역만 시켜달라고 했댄다...
행보관이 한숨 푹푹쉬면서 일과시간에 행정반 밖으로 못나가게하고 '문서세절병'을 시켰음.말 그대로 필요없는 문서 세절만 하는 직책
4.다른부대에서 폭력으로 만창갔다가 우리부대 전출왔는데 오자마자 1주일만에 또 후임들 담배 뺏어피다가 때리고 만창+전출
5.부대에 PSP랑 게임잡지 등등 반입하다가 걸렸던 병장. 사람은 착했는데... 계속 뭘 반입함
대충 추려도 이정도
'주변에 조커나 할리퀸 보이면 너도 스케어크로우 정도 되는거 아니냐?'얘기가 가끔 들리는데
난...뭐...너무 조용히 지내서 딱히 뭐 없었음
수면장애때문에 양주병원에서 수면약 타먹었던거 정도?
연대 본부중대 였는데 특 관심병사면 연대장이 다 연대본부중대로 보냄.. 그대신 연대장이 관심병사중에서 그나마 괜찬은 병사는 자기 운전병이랑 CP병 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