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바타: 물의 길(2022)]
는 사실 완전히 다른 내용의, 분위기까지 다른 영화가 될뻔했다고 한다.
감독 말로는 '애착이 있는 스토리라인'이었지만
이 영화 시리즈에 중요한것은 아름다운 세상 판도라로 보여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적인 요소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에 드는 컨셉과 아이디어들이 있었음에도, 130페이지 넘게 작성했던걸 통으로 폐기했다고 함.
(특히 마음에 들었던건 무중력공간에서 활을 쏘는 나비족의 전투 방식이라고)
다만 속편에서 소개해줘야 할 요소들을 다른 형태로 보여줄수 있는 나름의 쓸모가 있겠다고 생각하여
영화가 아닌 코믹스의 형태로 보여주는 결정을 내렸다고 함
그리고 아바타1~2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캐릭터 이해를 돕기 위해
배우들에게 제공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제작된 코믹스가 [아바타: 하이 그라운드(2022]
단편적인 정보만 보았을때는 프리퀄인줄 알았으나,
이걸 엄연히 프리퀄로서 영화 두 편 사이에 캐논으로 집어넣으면 생기는 충돌들이 한둘이 아니라
인물들 소개, 관계도 정도 제시된것 빼면 그냥 If스토리, 평행세계로 보는게 맞는듯하다.
일단 이정도로 치밀하게 대응하려 했던 제이크가 영화 본편처럼 애들때문에 멘탈 터지고 다 때려치는 낙폭이 납득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과해짐....
(다만 아바타 위키에서 분석하기로는 몇가지 영화속 묘사를 단서로, 캐논으로 비집고 넣을 여지는 있다고 말한다)
이 게임에서 나오는 오디오로그 같은거 들어보면 어느정도는 코믹스 설정이 정사로 들어간거같기도 하고.....
(제이크가 계속 부족들 결집하려 애쓰고 다녔다는 이야기 등 나옴)
일단 전체적인 줄거리에서 영화와 보이는 차이점은 (코믹스 스포)
2. 아바타1 보고서 "노엄이랑 맥스, 트루디 말고도 나비족으로 전향한 사람들이 더 있어보이는데....?"
라는 의문 가진 사람 꽤 있을텐데,
실제로 꽤 많음.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꽤 나옴.
주된 이야기는 RDA의 계속 저항하면 너넨 다 사형
+ 지금이라도 얌전히 기지 내놓고 전향하면 복직약속함
에 갈등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스파이더를 키워줬던 인간 양부모 가족이 따로 있었는데 그들에 대한 에피소드.
3. 2편 영화처럼 모랄빵난 하남자 제이크는 없다.
철저히 전쟁군주로서 제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식구 캐릭터들은 이 버전에서도 모두 존재하기에 애들 관련해서 골썩거나 걱정하는 묘사들은 여전하지만
2편의 가족 걱정에 전쟁 자체를 포기하고 탈주하는 그런 소시민적인 존재와는 거리가 멀다.
항전하던 시점에도 전술적으로나 선방한거지 기껏해야 선로테러 등 국지적 작전 빼면 아무것도 못하던 영화ver과 달리
코믹스에서는 계획적으로 병력들을 훈련시키고,
자신들이 RDA에게 가지는 우위점(High ground)들을 가지고
그걸 가지고 RDA에게 협박을 거는 치밀함도 보임.
구체적으로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아드모어의 사령선에 탑승해 침공하지말고 지구로 떠나라고 권고,
아드모어가 거절하자
1편에서 잔류된 기지 설비들, 언옵테늄 광산의 수조달러 어치의 광물들 등을 모두 나비족이 쥐고있음을 알리고
"니들이 우리 말 안들으면 이거 다 폭@8시키면 그만인데 어쩔?" 시전하고
실제로 부분적으로 파괴하면서 재차 협상카드로 쓰는 등 과감하게 나감.
(책의 제목 High ground-우위점-의 이유)
다만 그 네고전은 RDA의 심리전에 결국 넘어가버린 잔류 인원들의 배신으로 빠가리남.
(여기서 그 배신한 인간들의 대표 캐릭터가 스파이더의 양부모 가족)
그렇게 실패해버린 작전을 뒤로 하고 제이크 가족은 다시 지상으로 탈출하고.
영화판과는 다르게 대기권에서 공중병력들이 총체적으로 강하하며 설리네의 셔틀을 추격하는
영화판 못지않게 무시무시한 그림이 나온다.
그렇게 제이크 가족은 일단은 패퇴하고,
RDA는 1편의 기지를 다시 점거하고 판도라 재상륙에 성공.
그 후 2~5편에 이르는 인류와의 2차전이 시작된다는 이야기.
그 외에도 설리 가족, 스파이더의 관계도 좀 더 깊게 묘사되는 편
키리와 스파이더가 왜 그렇게 친했는지도 묘사가 되고.
(고아라는 동질감으로 묘사,그런데 영화판에서는 친부모+ 본인의 특이성에 고뇌하긴 해도
설리 가족에게 사랑못받는다 고통받는 모습은 안 보여서.. 이것도 좀 방향이 묘하게 바뀐것 같다는 느낌)
나비족이니만큼 당연히 이크란을 길들여야 하는 아이들의 에피소드도 있고
(로아크는 첫트에서 제이크처럼 절벽으로 떨어져 죽을뻔함,
키리는 그 특유의 교감능력으로 어린나이에 원트에 성공(...))
영화에선 쿼리치와의 관계만 다뤄서 딱히 안 나오던
스파이더의 친모 이야기도 있다.
(영화에서 언급한 풀네임의 '소코로'가 엄마 성,
아바타1편 최종전때 몰살당한 건쉽 여성 파일럿 중 한명이라는 설정)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식으로든 우주에서 전투하는 나비족 아이디어는 후속작에 채용될거라고 생각함.
영화에서는 2편 오프닝에서 총공세를 온것처럼 연출했고 대체로 맞겠지만.
그거와 별개로 후속 함선들은 또 따로 왕복중이기 때문에
아바타 3,4,5 어느 부분에서든 후속함대를 막는 플롯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만 하는중.
이렇듯 만약에 카메론 감독이 이 버전의 스토리에 만족을 했다면
아바타2는 바다, 고래 이야기가 일절 없이
계획과 모략, 암투, 우주전으로 가득한
긴장감 넘치는 전쟁영화로 제작이 되었을 것.
하지만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에서 보여주고싶은건 자연속을 거니는 낭만이다" (EBS 위대한수업 참조)
라고 생각을 한다고 언급했듯이 그러한 이유 때문에
단순히 배경등장 이상으로 '판도라라는 세계'가 아무것도 하는게 없는 이 각본은 캔슬시킨듯 함.
지금 버전이 낫다고 보는지, 이 코믹스 버전으로 나온 원안이 낫다고 보는지는 유게이들 각자의 몫.
우주에서 활쏘는거는 개까리하긴 해
데스티니 하면 활만 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코믹이 훨났네.. 영화는 재미 자체가 없었음... 아바타가 먼 휴머니즘 영화를 표방한거면 이해가지만 인물에 내적 갈등이나 불화등을 볼려고 그 영상미를 낭비했다는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