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을 넘은 백수입니다.
관련 지식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고졸이고요. 제가 너무 가능성없는 막연한 꿈을 꾸는 게 아닌가 싶어서 여쭈어봅니다. 당장 게임 개발 쪽에 뛰어들어서 공부를 하고 그것으로 취직하겠다 - 이런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면서 살아갈 생각입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요. 당장은 다른 일을 하면서 살지만 삶의 나침반? 방향성 같은 개념으로 내 인생이 어딘가로 향해간다면 그게 어떤 게임을 만드는 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막연히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사실 게임을 만드는 것 보다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그런 기억들에서 도피하려고 게임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의 다른 매체들보다 게임이 제게 더 친숙해서 그것을 고른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게임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측면에서 캐릭터를 직접 조작한다는 점 때문에 다른 매체들과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은 대단히 제겐 의미있는 차별점으로 보였습니다. 아무튼 그 매체가 꼭 게임일 필요는 없겠다는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게임업계가 크게 활성화됐다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소식은 대충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장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겠다는 생각도 아니고 제가 이 꿈을 계속 간직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맞는지도 확실하지 않기에 아무래도 여긴 게임과 관련된 분들이 많이 오시니까 여기 물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나이에 게임 업계에 관련된 공부를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제 나이가 뽑는 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입장이라는 것을 잘 이해합니다. 제가 20대 초반에 군대에서 말년병장으로 있을 때 29살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님이 이등병으로 제 분대에 배치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곧 나갈 사람이니 말씀 편하게 하시라고 해도 주변 눈치 때문인지 제게 말을 높이는 상황이 굉장히 어색하고 힘들었죠. 아마 그런 어려움 때문에 저를 뽑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만드는 분야가(저는 잘 모르지만) 얼핏 봐도 굉장히 다양해 보였습니다. 원화 담당하시는 분들, 그걸 3d로 옮기는 분들,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하시는 분들, 기획하시는 분들 등등. 저는 정규직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 계열에 조금이라도 발을 담그고 어떤 식으로 게임을 만들어 가는지 점점 이해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막연히 계속 비효율적인 고민을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여긴 업계에 몸 담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여기 물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제 처지에 어떤 공부를 하는 게 제일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인지, 그리고 그 공부를 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치고 무엇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 간략하게라도 알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임을 "만들고" 싶으면 그냥 지금 당장 알만툴이라도 깔아서 한번 써보세요 게임 하나도 완성이 쉽지 않아서 놓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글을 쓰고" 싶은것처럼 보이기도 한데요 이것도 그냥 지금 바로 글을 쓰세요. 내가 지금 게임을 만들고 싶은건지 글을 쓰고 싶은건지 아니면 백수 시절이 길어지니 취직으로 한번 비벼볼곳을 찾다가 개암 업계가 눈에 띈 건지 뭐라도 해봐야 남는게 있겠죠.
늦어도 한참 늦었어요
지금 직업이 없어서 이거에 몰두하겠다 해도 지금 조건으로는 앞으로 40이 넘을때까지 취업은 힘들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게임쪽을 업으로 도전하는건 비추하고 싶네요.
언리얼 블루프린트를 익혀서 인디 게임 개발 하시면 되겠네요. 회사 들어갈 것도 아닌데 나이가 뭔 상관인가요.
20 년차 40대 게임 프로그래머입니다. 글쓴이 분은 약간 늦긴 했는데 그래도 일단 시작해 보는 건 좋을 꺼 같습니다. 게임 개발은 종합 예술이고 분야가 확실하게 나뉩니다. 일단 제일 간단한 건 유니티 게임 엔진으로 아주 기초적인 걸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게임 만드는 방법중에 아마 가장 간단할껍니다.) 그러면 그다음에 무얼을 해야 할지 , 어느 파트가 본인한테 가장 맞는지 알수 있을수 있습니다. 보통 1인 개발을 하려면 저처럼 프로그래밍을 주력으로 하는게 좋긴 하지만 , 다른 분야에도 재능이나 흥미가 있을 수 있으니 다양하게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게임 개발 학원도 다녀보는것도 괜찮습니다.
공부에 관련해서는 늦은 때는 없다고 하지만 냉정하게 이야기 하자면 생업으로 하기에 지금 나이는 조금 늦었구요, 게임 자체를 만들어서 내 이야기를 풀고 싶으시다면 원래 하시던 일을 하면서 조금씩 사이드잡으로 몇년(길게는 십년이상)간 만들어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정규직이 아니어도 괜찮고, 뭐든지 괜찮다고 하시는데 실무에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개발의 한 파트에서 기여하고 싶다면 정확히 한 파트만 파고들어도 출발이 좀 늦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일단은 기초지식이 아예 전무하시고 의지만 있으신 것 같아서 위에 말씀드린대로 원래 하던 일을 하면서 혼자 천천히 이뤄가셔야 할 것 같아요.
Dream Walker.
지금 직업이 없어서 이거에 몰두하겠다 해도 지금 조건으로는 앞으로 40이 넘을때까지 취업은 힘들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게임쪽을 업으로 도전하는건 비추하고 싶네요.
그렇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은 열망이라면 글을 먼저 써보세요. 게임에는 이야기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을 뽑는 사람에게 그 열의를 증명하시는게 먼저일 것 같아요. 30대 중반까지 백수였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해봐야 믿음이 안가죠. 유튜브에 유니티 무료 강좌도 많으니, 그것 보고 1인 개발 게임을 만들어 보신다던지, 게임 시나리오를 많이 쓰시던지요. 힘든 길인 것은 맞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때 성과가 좋으니 열심히 하셔서 성공하시길 빕니다.
늦어도 한참 늦었어요
게임을 "만들고" 싶으면 그냥 지금 당장 알만툴이라도 깔아서 한번 써보세요 게임 하나도 완성이 쉽지 않아서 놓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글을 쓰고" 싶은것처럼 보이기도 한데요 이것도 그냥 지금 바로 글을 쓰세요. 내가 지금 게임을 만들고 싶은건지 글을 쓰고 싶은건지 아니면 백수 시절이 길어지니 취직으로 한번 비벼볼곳을 찾다가 개암 업계가 눈에 띈 건지 뭐라도 해봐야 남는게 있겠죠.
언리얼 블루프린트를 익혀서 인디 게임 개발 하시면 되겠네요. 회사 들어갈 것도 아닌데 나이가 뭔 상관인가요.
개인의 취미로 제작하고 공유하고 만족하시는거라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들여가면서 그냥 하면 되거든요 필요하면 학원 등의 도움정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많고 깊은 고민없이 이걸 미련하게 < 난 게임개발자가 되어서 업으로 삼을거야!! > 하게되면 나이만 찬 게임 개발자 빌런처럼 가버리게 될 확률이 좀 높을거 같네요... 그래도 간단하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는걸 보아하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아무쪼록 취미로만 하시는 쪽이 어떨까 싶습니다. (취업을 하는 쪽으로) 생업으로 하기에는 IT 쪽, 특히 게임 개발 쪽은 진입 자체가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최근 취업 시장이 공급 과다에 수요 급감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몇 년 정도는 진입 자체가 안 될 가능성이 큰데, 지금 나이도 나이인데 경력이 계속 비면 진입이 안 됩니다. 지금은 괜찮은 회사에서 인턴이나 계약직 한두 명 뽑는다고 올리면 전공자만 수십에서 수백 명이 지원하고 있는 시기라서, 상상하시는 것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물론 취미로 진행하시다가 생각보다 숨겨진 역량이 있어서 결과물이 훌륭하게 나오면, 그때는 다른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지만 지금 글쓴 분 조건에서 인생 올인은 정말정말...말리고 싶습니다. 무슨 일이든 좋다...라고 말씀하시지만 진입 자체가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직업을 구하시고 취미로 게임을 만드시면 됩니다. 그러다가 재능을 발견하거나 남들이게 인정받으면 그대로 취직까지 이어지겟죠. 지금 업으로 바로 뛰어들면 언젠가 열정이 식고 현실벽에 부딪히면서 님의 꿈은 접힐겁니다.
스타 유즈맵이라도 만들어보세요 전 어렸을때 유즈맵만든다고 학교에서 노트에다 기획서까지 쓰면서 했는데
안타깝게도 30대 후반을 넘긴 경력 없는 신입을 받아 주는 회사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게임 업계 뿐 아니라 모든 업계가 마찬가지입니다. (1) 게임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 (2)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 두 가지 중 (2)번에 해당 한다면 아래 링크 사례 참고하세요. 회사에 들어가야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6062611
일을 안해도 삶에 지장 없다 인가요? 아니라면 현실을 살아야 합니다. 만약 여유가 있다면 뭐가 걱정일까요? 하고 싶으면 하는겁니다.
게임잼 행사가 연중에 여러곳에서 개최됩니다. 참가하시거나 참관하시면 좋은 경험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허들이 낮은 편인 QA쪽은 어떠실까요? QA파트를 무시하는건 아니고 이쪽은 개발경력이 없더라도 평소에 게임을 많이 하시고 리포팅 같은거 열심히 하셨던 분들은 나이 상관없이 채용되기도 하더군요 그렇게 하다가 기획자 등으로 전직한 케이스도 몇번 봤습니다.
20 년차 40대 게임 프로그래머입니다. 글쓴이 분은 약간 늦긴 했는데 그래도 일단 시작해 보는 건 좋을 꺼 같습니다. 게임 개발은 종합 예술이고 분야가 확실하게 나뉩니다. 일단 제일 간단한 건 유니티 게임 엔진으로 아주 기초적인 걸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게임 만드는 방법중에 아마 가장 간단할껍니다.) 그러면 그다음에 무얼을 해야 할지 , 어느 파트가 본인한테 가장 맞는지 알수 있을수 있습니다. 보통 1인 개발을 하려면 저처럼 프로그래밍을 주력으로 하는게 좋긴 하지만 , 다른 분야에도 재능이나 흥미가 있을 수 있으니 다양하게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게임 개발 학원도 다녀보는것도 괜찮습니다.
여기에 시장괜찮냐고 물어보기보단 일단 하면서 모르는걸 물어보는사람들만 들어가서 성공할수 있는 업계입니다. 거기다 비전공자면 쳐다보지도 마세요
구체적인 조언은.. 현재 백지 이시니.. 뭔가 무의미 할 것도 같고.. 조리있지 않아서... 일단 플랫폼을 정해야 뭘 할지가 잡힐겁니다. 2d게임을 만들지 3d 게임을 만들지, 게임의 형식은 뭘 할건지 - rpg, 시뮬레이션, 퍼즐 등등, 처음 시작할 엔진은 뭘로 할건지 - 유니티, 언리얼 같은거(얘네가 3d 엔진인건 맞는데 2d 게임도 거짐 이걸로 만듭니다) 이런걸 한번 정리해 보세요.. 아 맞다.. 플랫폼이라하면 ios나 안드로이드 앱을 할건지 pc할건지 멀티 플랫폼일 할건지 정도 입니다. 유니티나 언리얼로 개발하는게 각종 플랫폼으로 export 가 됩니다.
솔직하게 긍정적인 말로 용기 얻고 싶고 그러실수 있는데 사실 그럴시간에 유튜브라도 찾아보고 내가 게임하나 만들어볼수 있는 날을 꿈꾸면서 다른곳에 취직해서 월급받는게 제일 좋습니다. 좀 뭐든 진행을 잘 못하는 분들의 문제는 고민만 하는거에요. 사실 고민한다고해서 뭐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냥 지연되는거에요. 먼저 일자리를 잡고 시간나면 유튜브도 보고 책도 사서 보시고 돈이 좀있으면 주말이라도 학원다니는것도 좋습니다. 근데 그냥 무작정 학원다미녀 정말 재미도 없고 뭐가 뭔지도 모르기 때문에 유튜브라도 보면서 좀 친근해질필요가 있습니다. 효율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게임쪽 입사하겠다는것보단...일단 취직해서 서브로 게임만드는 취미를 갖고 운영해보다 나중에 취미가 업이 될수 있을수도 있겠지만 아닐수도 있기 때문에....전문가의 조언아니면 개소리다 생각하지마시고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니까 나라는자원을효율적으로 잘 굴리시면 좋겠습니다. 전문가가 작성자님을 위해서 커리큘럼까지 짜주기는 쉽지않습니다. 남에게 대신 먹여달라 하기전에 스스로 나가서 일자리도 구하고 스스로 먹이를 구하면서 스스로 해내보십쇼. 그게 내 인생에 도움됩니다. 스스로 해결해나가면서 성취감을 맛보고 그렇게 자신감을 계속 쌓아놓고 그런다음 취미로 게임을 만들기 도전하십쇼. 전체적으로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아야 내가 어떤 분야에 맞는지 알수가 있지, 제가 30대 중반인데 고졸인데 백수인데 그런 외적인 조건으로 작성자님에게 어울리는 분야를 찾을수가 없습니다. 성향도 모르고 성격도 모르고 능력도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추천을해주겠습니까? 작성자님은 자신을 잘 모르거나 자신을 외면하시고 계시는데 나는 나를 잘 알아야합니다.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부딪쳐야합니다. 그냥 막연하게 이건 안될거야. 저건 안될거야라는 생각을 효율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일단 해보십쇼. 뭐라도 해보십쇼. 하다보면 다 배우고 배우는게 남는겁니다. 다만 지금 나이가 적지 않아 일단 직장생활하면서 취미생활(게임만들기)에 투자하십쇼. 현재 상황으로써는 그게 제일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근데 집안이 잘산다고하면 그냥 게임학원 보내달라고 하고 그래도되는데, 근데 그게 아니라면 제일 효율적으로 취직부터 하고 그다음이 취미생활입니다.
취업은 솔직히 좀 힘들거같고 학원다니며 개인작 만들 역량을 쌓은 뒤에 개인작을 만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작이 쌓이면 뒤늦게라도 입사가 가능할지도?
요즘은 게임 엔진( 유니티, 언리얼 )도 개인에게 많이 개방돼있으니 시도해보시고 재능이 있다 싶으면 계속 하시고 아니면 마는게 후회가 없으실 듯 하네요 그리고 만약 게임 회사에 취직을 하셔도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게임 제작이 수백억씩 들어가는데 그걸 맘대로 하게 절대로 허락 안 하죠 )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8370727
업계 자체가 늙어가고 있는 상태라 취업이 불가능하진 않을겁니다. 다만 괜찮은 회사보다 매우 열악한 회사에 입사할 가능성이 높겠죠. 다른 분들 말처럼 인디게임을 만들어보는 것이 나을 거라 봐집니다. 인디게임 팀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겠죠.(이것도 좋은 팀 만나는건 쉽지않습니다.) 아무튼 늦었다고 생각할때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