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라면하나 끓여먹으려 했는데 집에 부대찌개 있다고
아까우니 그거부터 먹으라길래 알았다니까
뭔 희멀건한거 떠다니는 걸쭉한 부대찌개 먹다남은거 꺼내더니
맹물 세컵 들이붓고 맹탕에 뭐 남는 라면스프 굳은거 하나 넣어주시는데
건더기도 없고 스팸 캔 많으니까 수저로 퍼서 넣으라하심
라면스프도 뭔 멸치칼국수 ㅡㅡ;;
도저히 못먹겠어서 이건 아니다 라면좀 끓이자니까
밥을 해줘도 지랄이라고 욕 엄청하시고 노발대발하시다
숟가락 날라다니고 진짜 욕만 계속먹으면서 미안하다 해도 안듣다
자기가 먹겠다고 한 입 먹었는데 이게 뭔맛이냐고 욕하더니 버리심
그러고 바로 자러가셨고
난 저녁으로 라면하나 먹으려다 이상한거 먹고 밥도 굶고
욕만 강아지 패륜아 나가죽어라 욕만 배부르게 한시간 먹은 뒤에
방도없고 주방소리에 깰까봐 아무것도 못하고
기분도 꿀꿀하고 배고파서 잠도못자고 있으니
방금 미안했다고 하고 다시 주무시러 가시는데
역시 출가가 답이다...
난 내가 밥해. 어머니 요리하면 난 안먹을거라고 몇번 말하고 다짐 받음.
원래 내가 밥하는데 내가 밥하면 재료낭비가 너무 심하다고 화내서 주말엔 못하게 하심... 집에 먹다남은거 꼭 조금이라도 남겨서 잡탕찌개 하는거 아님 용납이 안돼서 아버지나 동생은 니 엄마 누가말리냐고 포기한 상태
독립해...
이달초부터 일나가고 있는데 돈 모이자마자 바로 동생데리고 독립하려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첨엔 왜그러냐 반대하시다가 자기들 저렇게 화내고 억지부리는게 통제가 안된다고 그냥 다음에 나가살면 연락만 하라더라... 그동안은 참으래니 걍 이 악물고 버텨야지 ㅋㅋㅋ
흐미
독립해라 글만읽어도 답답하네
지금 인생 최대목표가 그거라 무조건 가야될듯 ㅋㅋ 원래 타지서 멀쩡히 일하던거 아들 보고싶다 같이살자 뭐다뭐다해서 왔는데 오자마자 잔소리 콤보 장난아니여서 본인들도 괜히 오라그랬다 눈에안차서 그런거같은데 미안하다 억제가 안된다 이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