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isakusan1/status/1816814067962823008
안녕하세요. isakusan입니다.
용하 님이 사전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상황을 공지해주셨기에 갑작스러운 이야기는 아니겠습니다만, 저는 블루 아카이브 시나리오 디렉터에서 물러났고, 현재는 넥슨게임즈를 퇴사한 상태입니다.
저는 회사원이고, 직장인의 입장에서 퇴직이나 이직이 드문 일은 아니기에 굳이 이렇게 보고할 정도의 일일까 싶어 송구한 마음입니다만, 제가 블루 아카이브를 만들어오면서 받았던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생각해 보면 이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햇수로 7년간,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러서는 블루 아카이브는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는 IP가 되었습니다.
저라는 라이터 개인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시간 진짜 빠르네요!)
블루 아카이브를 처음 시작할 때의 한국 개발 환경을 떠올려보면, 현재 게임 시나리오의 중요성은 그때보다는 커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중요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함께 달려온 동료들과 유저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특정 누군가만 부각되어서는 안되는 공동의 창작물입니다. 그리고 용하 님도 말씀하셨지만 건강한 조직은 특정 개인의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저의 존재 유무와 관계없이 블루 아카이브는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후로 그분들이 만들어 나갈 놀라운 성취들에 제가 영향력을 끼친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는 시나리오 디렉터가 아니라 한 명의 팬으로서 블루 아카이브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말을 해야 하는 적절한 타이밍을 고민해 보았지만, 역시 대책위원회 3장을 마무리한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싶네요.
제가 블루 아카이브라는 IP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구상했던 시나리오가 대책위원회 편이었던 것만큼, 이 이야기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큐라레 때는 하지 못했던 인사를 이번에는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게임 시나리오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아직 해야 하는 이야기들과 소개하고 싶은 캐릭터들, 보여주고 싶은 세계들이 많기에 저 또한 깨달은 자의 말씀처럼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것들을 부지런히 달성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이 계정은 한 명의 게임 라이터의 것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언젠가, 어디선가에서 또 게임 시나리오로 재회할 수 있기를 바라며,
양주영 드림
모바일 게임에서 그다지 중요하지않았다고 생각되던 스토리나 캐릭터간의 관계 등을 게임 제작단계부터 신경써서 만들면 얼마나 성공할수있냐 증명하는데 성공함 덕분에 다른게임들도 스토리나 서사에 많이 집중하는 분위기도 생기고 최소한 게임은 BM잘만드는 경영자보다는 게임을 좋아하는 오타쿠들이 만들어야됨
게임업계가 원래 이직이 매우 흔한 업계라...한회사에 7년이나있었으면 엄청오래있었던 드문 케이스.
ㅠㅠ 피카츄 아저씨 좋은이야기 써줘서 고맙고 차기작도 응월할께
적절한 때에 이직해야 몸값도 오르는 거고.
블루 아카이브 팬으로서 아쉽긴 하지만... 게임업계 직종은 한 자리, 한 게임에 너무 오래 붙들려있어서 경력에 좋을거 없음 다양한 게임에서 성공담 쌓아야 그게 경력이고 명성이거든
ㅠㅠ 피카츄 아저씨 좋은이야기 써줘서 고맙고 차기작도 응월할께
어쩐지 나갈것 같더라니
모바일 게임에서 그다지 중요하지않았다고 생각되던 스토리나 캐릭터간의 관계 등을 게임 제작단계부터 신경써서 만들면 얼마나 성공할수있냐 증명하는데 성공함 덕분에 다른게임들도 스토리나 서사에 많이 집중하는 분위기도 생기고 최소한 게임은 BM잘만드는 경영자보다는 게임을 좋아하는 오타쿠들이 만들어야됨
오타쿠가 만들다가 사람이 물갈이 되면 - 블리자드 BM에 환장한 놈들이 게임 만들면 - 엔씨 나쁜예가 너무 많으니까...
갓겜충ㅋㅋㅋ
퇴사면 어디 스카우트라도 되셨나, 디렉터는 그만둬도 넥슨을 떠날지는 몰랐는데
왜나간거?
건강도 건강인데 일단 블아에 너무 오래 붙어 있었지(...)
rulys
적절한 때에 이직해야 몸값도 오르는 거고.
rulys
게임업계가 원래 이직이 매우 흔한 업계라...한회사에 7년이나있었으면 엄청오래있었던 드문 케이스.
rulys
블루 아카이브 팬으로서 아쉽긴 하지만... 게임업계 직종은 한 자리, 한 게임에 너무 오래 붙들려있어서 경력에 좋을거 없음 다양한 게임에서 성공담 쌓아야 그게 경력이고 명성이거든
게임업계는 일반 직종이랑 다르구나 ㄷㄷ
나도 엏마전에 알았음 겜업계는 오년도 장기라고 하더군요
보통 2~3년 단위로 이직이 일어나는게 보편적임. 게임 개발하고 오픈하면 이직하지.
그 동안 고마웠어요 피카츄좌 ㅠㅠ
마침내 행복해지기를
대책위원회 3장 진짜 완결 분위기 엄청 나던데 3장까지 마무리 하셨구나 싶더니.. 마지막까지 깔끔한 마무리 감사드려요. 업뎃날 바로바로 서버 오픈런으로 정말 잼있게 봤네요.
다른데 가서 캐릭터 울리시겠군
어디가시려나
큐라레 때 못 다한 이야기 다 하셨을거라 생각하며 다음 행보 기대해봅니다.
하.. 언젠간 오게 될 당연한 일이었지만 워낙 스토리 캐릭터 투트랙 몰빵 겜이었고 특히 스토리 면에서 워낙 잘 해왔던 터라 후속에서 그 정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물론 게임 자체도 천년만년 서비스하는 게 아니다보니 블아 도 이제 변곡점 지날 때도 되었지 싶으면서도 아직도 풀어갈 게 너무 많이 남은듯한 느낌이라 기존 이사쿠상 이 구상해 놓고 풀지 못한 나머지를 후임자가 잘 살릴 수 있을 것인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