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 | 출시일 | 2024년 10월 8일 |
개발사 | 코나미 / 블루버 팀 | 장르 | 호러 어드벤처 |
기종 | PS5/PC | 등급 | 미성년자 이용불가 |
언어 | 한국어 자막 | 작성자 | Sawual |
리메이크를 평가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 대부분의 리메이크는 고전 명작을 기반으로 하기에 심적으로도 꽤 부담이 되는데다, 원작을 플레이했는가 하지 않았는가, 했다면 다시 해봐야하는가, 아니 오히려 지금 다시 플레이하는게 아니라 오랜 기억속 단편으로만 남긴 채로 플레이하는게 제대로 된 리메이크의 의도가 아닐까, 기준을 둔다면 옛 가치와 지금의 가치 중 어떻게 평가 기준을 배분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들을 수없이 많이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게임에 대한 만족도란 결국 플레이 하기 전 플레이어의 기대에 따라 크게 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기대는 무엇으로 형성될까. 바로 제공자의 의도다. 게임을 만들고, 홍보하고, 전달하는 이들이 말하는 바, 우리 게임은 이런 게임이에요,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구입해 플레이하세요, 하는 그런 일련의 의도들 말이다. 물론 이와 무관하게 어떤 오해나 막연한 인식으로 생기는 기대들도 있기는 하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게임의 제목, 몇장의 스크린샷, 간단한 소개, 트레일러 영상, 그리고 기사나 프리뷰 같은 정보들로 이런 기대가 형성되기 마련.
그만큼 제공자의 의도는 수용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의도가 없다면 대부분은 그 결과물을 매끄럽게 맺지 못하며, 그나마 괜찮은 결론은 그저 얻어걸린 운좋은 수확처럼 보일 뿐이니까. 그렇다면 리메이크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전달되는가?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그 의도를 구현한 리메이크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니,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손쉬운 매출 발생을 위해 만들어진 리메이크/리마스터가 더 많다.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곁들이고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포함해 환골탈태한 게임 구성으로 새로운 노선으로 나아간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시리즈처럼 의도가 매우 명확하게 드러나는 리메이크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저 관성적으로, 이전의 게임을 복원하는데에 그친 리메이크들이 더 많았다.
그 때문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비록 결과물에서 아쉬움이 많더라도 이런 새로운 의도를 갖고 새로운 시도를 곁들인 리메이크를 더 높게 평가하곤 했다. 리메이크, 한술 더떠 리마스터가 그저 ‘사골탕 한 번 더 끓여 쉽게 돈을 벌기 위한 게임’ 이라는 평을 받지 않으려면 그러한 새로운 시도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옆동네의 사례가 없었다면 확실히 쉽게 이루어질 리메이크는 아니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리메이크는 많지도 않고, 대부분이 그저 리마스터이거나, 혹은 리메이크더라도 리마스터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손질만이 가해진 리메이크가 많았던 시류를 바꾼 기념비적인 게임을 하나 꼽으라면 역시 ‘바이오 하자드 RE:2’ 를 언급할 수 밖에 없다. 이 게임은 그저 고전 게임의 재탕 수준에서 한참 벗어나, 20여년의 시간 동안 비디오 게임이 기술적으로나, 또 기법적으로나, 또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게임이었다. 원작의 내용을 따르지만, 새로운 플레이 메카닉과 일신된 비주얼과 사운드, 그리고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재창조된 게임 전반의 모든 요소들까지. ‘리메이크란 이정도 정성을 들여야 한다’ 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후로 여러 공포 게임을 비롯해 수많은 리메이크와 리마스터 프로젝트들이 활성화됐다. 그전에도 굵직굵직한 친구들은 그렇게 나오고 있었지만, 보다 작은 게임들도 보다 공을 들여 리메이크를 하게 됐다. 핵심은 옛 내용을 기반으로 현대적 플레이 요소를 섞는 것이었다. 리메이크는 쉽게 말해 이전과 같으면 안되지만, 너무 달라서도 안되는 정말 애매모호한 주문을 완수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고, 이를 위해서는 몇가지 선행사례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리메이크 기조를 받아들인 또 하나의 고전 호러, ‘사일런트 힐 2’ 가 출시됐다. 전체적인 방향성은 ‘바이오 하자드 RE:2’ 와 거의 동일하다. 그 당시를 풍미했던 픽스드 카메라 기반, 슈팅과 퍼즐이 가미된 호러라는 트렌드를 이끌었던 두 작품이었으니 너무 당연한 수순인 듯도 싶다. 오버 더 숄더 스타일의 3인칭 시점으로 카메라를 끌어내리고 좀더 현대적인 액션 어드벤처의 느낌을 가미하되 퍼즐과 공포의 감각, 그리고 원작의 이야기는 그때 그 당시의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 바뀐 카메라 시점과 그보다 더 변한 요소들
이미 다 알고 있을 법한, 원작에서 그대로 유지된 부분들은 대체로 서술을 피하도록 하겠다. 굳이 이제와서 원작의 스토리를 평가하거나 하는 일은 이미 완성된 작품과 평가에 괜히 방점을 찍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좀더 변화된 새로운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했듯,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가 가진 기조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원작의 콘텐츠, 스토리 등 핵심 내용은 그대로 보존하되 그 전달 방식에서 요즘의 트렌드에 맞는 형태로 변화를 주었다. 주인공이 죽은 아내, 메리를 쫓아 사일런트 힐에서 벌이는 사투는 그대로이고 등장인물들과 서사, 사건도 동일하지만 그 디테일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이번 리메이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역시 시야의 변화다. 시야는 단순히 카메라의 위치가 달라진 것 이상으로 이 게임에 많은 변화를 부여했다. 시야가 달라진 만큼, 긴장감을 주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졌고, 이전과 같은 연출을 항상 사용할 수는 없기에 새롭게 현대적인 연출을 다수 가미했다.
숄더뷰로 보는 사우스베일은 대단히 분위기 깊다.
픽스드 카메라는 지금도 쓰임에 따라 재미있게 활용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호러 게임으로서의 감성에는 역시 3인칭이 숄더뷰가 더 장점을 극대화하는 면이 있다. 또 오브젝트나 적의 배치 같은 게임의 세세한 부분들이 바뀐 시점에 맞춰 바뀌었는데, 굉장히 3인칭 숄더뷰로서 바라보는 세상이라는걸 신경써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포인트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정도면 충분히 요즘 게임 다운 퀄리티가 아닌가 싶다.
시각적인 이야기를 이어가서, 그래픽 퀄리티도 굉장히 훌륭해졌다. 물론 그래픽이나 연출 등을 판단할 때는 개인적인 기준의 영향이 크겠으나 이정도면 충분히 훌륭하지 않나 싶은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특히 숄더뷰로 내려온 시점과 맞물려 중간 중간 사우스베일 이면세계나 미궁, 톨루카 감옥 등 굉장히 스산하고 무서우면서 한편으로는 신비로운 장면을 매우 잘 표현했다.
인물 표현에서는 디테일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최신 기술을 들여 여러모로 일신한 그래픽은 사일런트 힐이라는 장소가 주는 공포감과 특징을 잘 구현했다. 짙은 안개와 여기저기 흩날리는 하얀 천들. 보고만 있어도 쇠독이 오를 것 같은 녹슨 벽과 더러운 오물들.
그리고 게임을 풀어나가는 핵심인 두 축, 전투와 퍼즐 중에서 전투에도 새로운 요소가 생겼다. 바로 회피다. 전형적인 무적 프레임 부여 방식의 회피로 말그대로 모든 공격을 피할 수 있고, 심지어 공간이 없어도 프레임 무적으로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
전투에 무적 회피가 생김으로서 무작정 전투 난이도가 낮아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그만큼 적도 강화 개체가 생기고, 적도 회피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등 패턴에서의 변화가 있기에 여러모로 전투의 스릴은 유지되었다. 물론, 요즘의 어지간한 호러 액션처럼 전투 자체만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그런 수준은 아니지만 말이다. 일종의 현대화 작업으로서 이해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리메이크라 하더라도 절대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은 바로 퍼즐이었는데, 이 게임은 고전적인 퍼즐의 재미를 그대로 살렸다. 바꿔 말하면, 요즘 트렌드와 가장 거리가 먼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퍼즐을 남긴 것이니 어쩌면 호불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공포와 퍼즐의 조합은 그당시 게임으로서 ‘사일런트 힐 2’ 가 가진 정체성 중 하나이기에 이 부분은 오히려 좋은 고집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난이도 요소에서 이 전투와 퍼즐 모두를 각각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좋은 변화다. 특히 퍼즐은 난이도를 바꾸면 아예 다른 퍼즐로 바뀌기도 하여 여러모로 이 게임의 퍼즐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도 돋보인다.
퍼즐, 재미있는 퍼즐. 좀 뇌절같지만 재미있는 퍼즐.
이러한 일련의 개수 작업, 또 원작 요소의 온존이 한데 어우러져서 ‘맵을 탐험하며 단서를 찾고 이를 합쳐 퍼즐을 맞추는’ 재미 요소가 현대에 맞게 잘 구현되었다. 특히나 컷씬은 그대로라 하더라도 컷씬 외의 모든 연출이 시점과 그래픽 덕분에 환골탈태한 덕분에 공포게임으로서 중요한 감정적인 전달과 표현이 매우 훌륭해졌다.
스토리와 모든 챕터의 내용이 동일하지만 몇가지 요소가 추가되었다. 추가 엔딩이나 약간의 필드가 추가된 정도다. 때문에 원작을 완전히 알고 있더라도 추가 플레이 밸류를 제공하고, 사실 원작이 워낙 오래전 게임이기 때문에 전에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도(기자처럼) 큰 줄기만 기억하고 세세한 디테일을 다시 느껴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워낙 원작이 잘해왔던 부분이기에, 스토리 전달력이나 사운드를 통한 공포감 조성은 옛맛 그대로다.
스토리 자체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을 모두 플레이했거나, 단편적인 정보들을 알음알음 듣게된 독자들을 상대로 전달해야 하는 스토리텔링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작품은 내용을 비틀기보다는 전달에 있어 좀더 효과적인 현시대의 도구들을 사용하기로 한 셈이다.
■ 질색하고, 기겁하고, 놀라게 만드는 적당한 공포감
항상 공포 게임이 가지게 되는 딜레마는 플레이어를 깜짝 놀라게, 기겁하게, 질색하게 만드는 과정이 결국은 패턴화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시작부에서 새로운 적, 새로운 연출로 공포를 조성한다 하더라도 플레이어는 게임을 하며 적응하게 되고, 나중가면 시시한 점프스케어 정도는 공포가 아니라 짜증을 유발하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때로는 이런 시시한 공포 유발은 차라리 하지 않는게 좋은데, 최근작 중에서는 ‘앨런 웨이크 2’ 가 이런 점프스케어 남발의 안좋은 예시중 하나다.
때문에 공포 게임들은 항상 시작부터 끝까지 지속적으로 플레이어를 괴롭(?)히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한다. ‘사일런트 힐 2’ 는 가장 좋은 예시로서, 일단 기본적인 분위기 조장으로 플레이어를 공포감으로 몰아 넣는다. 살벌한 비주얼, 그리고 실내에서는 답답하게, 탁트인 외부에서는 황량하게 공간감으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장하고, 음악과 음향효과는 주변의 적이 있음을 알리거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다.
또한 적들이 등장하는 경우도 점프스케어 식으로 갑툭튀하는 적과 환경에 자연스럽게 배치된 적이 혼용되어 있어 특정 패턴에 무뎌지지 않게 한다. 두 종류의 라잉피겨, 가구인척 숨어있다 공격하는 마네킹, 패턴을 섞고 회피도 하는 너스 등등. 보스전의 경우에도 원작에서 변용을 가해 스테이지가 주는 위협감을 한껏 키웠다.
그중 백미는 병원 스테이지를 끝내고 나와 보게 되는 사우스베일 이면세계, 그리고 톨루카 감옥 같은 중후반부 스테이지들이다. 사우스베일 이면세계는 분명 탁트인 공간임에도 어둠과 안개, 그리고 몇 안되는 불빛을 활용해 굉장히 을씨년스럽고 적막하면서도 위협적인 풍경을 만들어냈고, 톨루카 감옥은 장소가 주는 위협적인 분위기에 더해 어둠, 공간 퍼즐 등을 활용해 폐쇄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공포 그 자체다.
무엇보다, 폭행, 성폭력, 부패, 부식 등 불쾌감을 유발하는 소재, 요소들이 이 게임 내에서 차츰차츰 공포로 전환되는 과정은 원작에서도 워낙 뛰어난 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선을 조금 조정했음에도 여전히 잘 전달된다. 특히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인 안젤라와 얽힌 성폭력과 전반적인 섹슈얼리티에 대한 묘사가 다소 누그러졌음에도 여전히 불쾌하고, 공포스럽다. 개발진에서 일방적으로 이런 요소를 삭제하거나 했다면 반발이 심했겠지만, 시대상에 맞추어 묘사의 단계를 낮추는 정도로만 조정을 했기에 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
퍼즐을 풀고 길을 찾고, 단서를 찾는 과정은 때로는 철저히 단서에 기반한 추론으로, 때로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이 게임은 그런 힌트를 직접적인 퀘스트 마커로 전달하기보다 단서에 쓰인 한줄의 글, 상징적인 오브젝트 등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전달하는 수단을 썼다. 이 또한 누군가는 올드하다 할 수 있는 요소이지만 오히려 모든걸 퀘스트 마커로 해결하는 추세에 굉장히 반감을 가지는 플레이어들도 있고, 그게 공포 게임이라는 내러티브에 어울리는가 하는 문제도 있어 매우 환영하는 부분이다. 그러면서 막막할 수도 있는 부분을 지도에 세세하게 정보를 기입하고 단서를 찾아보기 쉽게 정리해주어 편의성도 나쁘다고 볼 수 없다.
특히 병원이나 감옥에서 하나의 퍼즐을 위해 다양한 하위 퍼즐을 찾아내 풀어야 하는 단계에서는 플레이어의 눈치를 제대로 시험하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재미있다. 상자에 엮인 사슬을 쫓아가다보면 저마다 다른 형태의 퍼즐이 나오고, 때로는 순서가 있어 돌아가야 하거나,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이 게임 특유의 흐름에 녹아드는 덕분에 짜증이 나기보다는 차근차근 플레이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쯤되면 왜 이게 지나간 유행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빠르고 단순한 액션 게임이 인기를 끌고 게임이 친절하게 모든걸 알려주는걸 미덕으로 삼는 요즘이긴 하지만, 때로는 그게 과해서 게임의 재미 자체를 해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어쩌면 ‘사일런트 힐 2’ 의 플레이는 그런 추세가 무조건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때로는 올드스쿨의 방식이 더 재미있게 다가온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 그래도 이보다는 더 잘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들
물론, 이번 리메이크의 한계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번째는 전투에서의 아쉬움이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대로 회피가 추가되었고 크리처의 패턴이 좀더 고도화되면서 여러모로 재미있어진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게임의 전투가 현재의 기준을 충족하는가 하면 여전히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새로 도입된 무적 회피는 오히려 성능이 너무 좋아서 문제가 된다. 심지어 내가 뭘 맞는지 뭘 당하고 있는지 안보이고 몰라도 막 누르다보면 피해진다. 여기에 근접 무기와 3개의 총기라는 무기도 확실하게 용도를 나누지 못하고 잔탄 수에 따라 사용하는 면이 크고, 여전히 무기 개조 같은 성장 요소는 없다. 물론 원작에 없었던 내용이지만, 이 부분은 좀더 야심이 컸다면 많은 시간을 들이더라도 들어올 수 있는 요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원작에서 발전하였으니 문제점까지는 아니나, 전투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재미있었다면 완벽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더불어 기자는 PS5판으로 플레이하여 경험하지 못했지만, 커뮤니티에서는 PC판의 퍼포먼스와 스팀 지원의 부실함이 지적된다.
많은 변화를 추구했고 그만큼 그 변화에 걸맞게 게임 자체도 잘 맞물려 돌아가지만, 여전히 낡아보이는 요소들이 종종 있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치명적인 문제들은 아니지만 플레이어에 따라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 부분.
■ 리메이크는 무엇을 위해 만들어지는가?
기본적으로 리메이크는 그 게임도 원작의 연장선이고, 평가 또한 원작의 연장선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장황한 주석을 다는 셈이다. 그러므로 원작에서 이미 검증된 뛰어난 스토리와 전달력, 그리고 소재의 적절한 사용이 주는 불쾌함을 공포감으로 치환하는 이 게임의 뛰어난 기법 등등은 여전히 원작의 평가처럼 대단하다.
앞서 이야기한 제공자의 ‘의도’ 에는 수용자의 ‘기대’ 가 따른다. 제대로 전달된 의도는 적절한 기대를 만들어내고, 이 일련의 상호작용은 제공자와 수용자는 계속해서 그 의도와 기대를 맞대며 결과물이 수용자를 충족시키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리메이크 작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호불호 요소들, 기대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제공자의 의도와 맞지 않는 해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쨌거나 이 게임은 수십년전 원작의 리메이크이며, 원작을 파괴하지 않는 이상 벗어날 수 없는 울타리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퍼즐 요소 등을 아예 배제한다면 그걸 ‘사일런트 힐 2’ 의 리메이크라고 부를 수 있을까? 물론 이런 핵심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원작에 충실한 리메이크를 만든다는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으나, 반대로 그에 반하는 의견이 당연히 생기기 마련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고로 ‘의도’ 를 파악해보고 그게 자신의 ‘기대’ 에 맞지 않는다면, 플레이 하지 않으면 된다. 간단한 이치다.
다시 돌아와, 결국 ‘리메이크’ 라는 틀 안에서 본다면, ‘사일런트 힐 2’ 는 부족함 없이 원하는 바를 거의 대부분 성취한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 원작을 플레이하지 않았더라도 이 게임이 어떤 방식의 플레이를 추구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면 이 게임은 독립적으로도 대단히 훌륭한 경험이 되어줄 수 있다. 리메이크란 참 재미있다. 최근 다른 공포 게임 리메이크였던 '데드 스페이스' 와 비교하면, 개인적으로 원작을 더 좋아하는 건 '데드 스페이스' 쪽인데도 리메이크 결과물은 '사일런트 힐 2' 가 더 마음에 든다. 그만큼 핵심 부분에서 변화를 추구했고, 그 변화가 효과적이었으며, 온존해야 할 부분들은 아주 잘 지켰다.
개인적으로 비디오 게임이라는 분야에서 만큼은 ‘고전 명작 이라는 개념의 가치가 상당히 희석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뛰어난 작품, 한 분야를 개척한 작품이라도 굉장한 기술적 발전에 더불어 수없이 복제와 발전을 거듭해온 이상 현대 게임에 비해 절대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없는 게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는 고전 명작을 지금 이 시대에도 그 가치를 알아보고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옮겨왔다. 그래서 마치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그 시절에는 이런 게임이 있었고, 이렇게 뛰어난 작품이었고, 그걸 지금 당신에게도 재미있게 전해주겠다고.
결과적으로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는 그저 합격 선 이상을 넘어서서 지금도 이때 이 시절 같은 게임이 더 나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게 정말 시기적절한 생각인지 아니면 그저 향수에 젖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왜 이 게임이 대단하고, 그 당시 ‘사일런트 힐’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리메이크였다. 그렇다면 이 게임의 가치는 충분한게 아닐까.
- 새로운 시점과 회피, 편의기능으로 새로 태어난 플레이 요소
- 훌륭한 공포감 조성, 시각과 청각 양면에서의 탁월함
- 퍼즐, 스토리 등 원작의 핵심 요소를 시대성에 맞게 보존
▶부정적
- 조금 더 야심찼다면 좋았을 전투 시스템의 변화
- 약간의 버그와 PC 버전의 퍼포먼스/기능 최적화 미흡
작성 / 편집: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치명적인 단점: 여캐가 오리지날 버전보다 더 못생겨졌음.
여캐 낯짝이 원작보다 심하게 너프되서 스토리 개연성을 해칠 정도인데 이런 부분은 일언반구 없네..리뷰 너무 몸사리면서 하네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없잖아 많았음... 예를들어 샷건으로 겹쳐진 좀비를 쏘는데 스플레쉬가 안터지며 무조건 단일 적만 공격 된다는 점. 좀비가 여럿 몰리면 굉장히 답답한 전투... 또 는 차 유리창을 깨려는데 바닥에 적 시체가 있으면 캐릭터가 유리를 깨지않고 바닥에 적을 반복적으로 공격하여 유리창을 깨는데 어려움이 있음... 아이탬 파밍할때 서랍장 같은 곳을 열려고 할때 타깃이 재대로 되지않아 이리움직이고 저리움직이다가 타깃이 뜨는 답답한 경우가 많음
최적화가 덜된건지 플스5에서 처음으로 오류로 게임다운되는걸 경험함
이렇게 잘 나오니까 사일런트 힐즈가 또 아쉽다... 그 천재들이 이 퀄리티로 만들었으면 얼마나 훌륭한 겜이 나왔었을까...
그래픽,사운드가 원작 느낌 제대로 줘서 여기서 반절 먹고 들어가고 연출과 맵디자인도 거의 완벽햇음 저도 회피가 너무 만능인게 아쉽긴햇어요 1,3도 리메이크되길 기대해봄
이렇게 잘 나오니까 사일런트 힐즈가 또 아쉽다... 그 천재들이 이 퀄리티로 만들었으면 얼마나 훌륭한 겜이 나왔었을까...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없잖아 많았음... 예를들어 샷건으로 겹쳐진 좀비를 쏘는데 스플레쉬가 안터지며 무조건 단일 적만 공격 된다는 점. 좀비가 여럿 몰리면 굉장히 답답한 전투... 또 는 차 유리창을 깨려는데 바닥에 적 시체가 있으면 캐릭터가 유리를 깨지않고 바닥에 적을 반복적으로 공격하여 유리창을 깨는데 어려움이 있음... 아이탬 파밍할때 서랍장 같은 곳을 열려고 할때 타깃이 재대로 되지않아 이리움직이고 저리움직이다가 타깃이 뜨는 답답한 경우가 많음
아 그냥 못만든거네요 이부분들은....
무엇보다 가끔씩 스타터링 생기는거 짜증납니다
치명적인 단점: 여캐가 오리지날 버전보다 더 못생겨졌음.
https://deidetected.com/games/silent-hill-2-remake 그것은 DEI 당했기 때문
바이오하자드만 하다가 이번 리메이크가 제대로 한국에서 구입할 수있는 작품이라 이걸로 해봤는데 8만원 주고 산것치건 아깝지 않게 잘했음 다만 시야가 심하게 어두운 게임이라 멀미나 눈이 피로할수 있는건 좀 단점인듯
최적화가 덜된건지 플스5에서 처음으로 오류로 게임다운되는걸 경험함
몹들이 죄다 폐관수련하고 왔는지 너무 잘 싸우고, 플탐을 늘리려고 퍼즐 뺑뺑이 시킨건 너무 했다.
1, 3 리메이크가 호시이.... 다만 3은 좀 더 잔인하게!
여캐 낯짝이 원작보다 심하게 너프되서 스토리 개연성을 해칠 정도인데 이런 부분은 일언반구 없네..리뷰 너무 몸사리면서 하네
ㄹㅇ 컷신때보면 때때로 충격적일 수준으로 보이는데 일부러 말 안한걸 보면 성향이 좀 의심되는
제일 단점이 마리아 외모라고 생각함; 2는 캐릭터 서사가 핵심이었는데 그 핵심인물 마리아 외모가 딱봐도 아줌마가 돼버렸어서... 원작보다도 도발적인 퍼포먼스가 많이 추가됐는데 얼굴이 그러니 커버도 안되니까 몰입이 안돼요 ㅋㅋ 반대로말하자면 그거 빼고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었다는거
맞습니다, 스포는 못하지만 마리아란 캐릭의 숨겨진의미를 생각하면 참 감정이입이 안되어버려서;; 제가 원작이라도 안했으면 모르겠는데 원작이랑 너무 다르게 나왔어요
누가 게임하는데 여캐 낯짝을 평가하나!!
무슨 리뷰어가 단점으로 얼굴지적을해;; 그것도 인종같은걸 의도적으로 바꾼것도아니고 걍 드라마모델나이랑 조명때문에 그런걸;; 그런건 악플러들이나 욕만하는 유튜버들한테 기대해 제발
멀쩡한 이쁜 모델 써도 이딴식으로 추하게 만드는데 스윗한거 보소 페미냐?
엄연히 원작이 있는 게임의 리메이크라서요, 원작얼굴에서 이상하게 바뀌면 말나올수 밖에 없죠
스윗은 히바. 이런놈들이 퐁퐁남이니 하는소리 하면서 비하하지. 너같은놈들이 꼴페미랑 똑같어. 스윗이라고? 화사 노브라보고 악플달고, 트젠여대입학 시위하고,기안이랑 빠니보고 한남이라는 페미들도 역겨운데. 너같이 스윗이니 하면서 여혐에찌든 놈도 똑같아. 성별싸움에 모든게 매몰되서 익명성속에숨어서 저질스러운 단어나 쓰는 속물들 남자나 여자나 극혐임
눈이 있으면 유튜브에 원작이랑 캐릭터 비교한것 좀 보고 오시길. 남캐는 서윗한 모습이고 여캐는 대두에 어좁이 아줌마를 만들어 놨는데.
아니 누가 이쁘다냐. 그걸 지적하면서 게임 혹평하는게 얼마나 리뷰어로써 질떨어지고 얄팍하냔거지. 그런건 렉카유튜버나 네티즌들이나 실컷하는게 맞지. 이렇게 말 이해를 못하니 똑같은소리를 또 해야되고 참 힘들다.
치명적이지 않은데 치명적인척 하는 사각두 할망구 때문에 솔직히 게임 ↗도 하기 싫어짐 모드 나와서 다행 쉴드치는 팬보이 장애인새끼들 땜에 더 불쾌해지는 사각두 할망구 아오 ㅆㅂ년 솔직히 연출 인물 표정연기 걍 갓오브워 까지는 바라지도않음 바하 수준에서 컷임 성우연기도 좀 이상한 부분이 있고 내가 왜 9만원짜리 공포게임에서 공포스럽고 그로테스크 하고 그런 부분 이외에서 불쾌함을 느껴야 되냐고
다른 작품들도 리메이크 나왔으면!
초갓겜 입니다. 제가 해본 공포게임 중 최고의 작품 입니다.
개인적으론 스토리나 인물 감정 전달을 조금 더 명확히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있긴 했음. 원작보다 스토리 이해나 인물 감정 이해하기가 더 힘든 포인트들이 있어서..
2,3회차 하기 피곤함..
진짜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찐득하고 쫄깃한 사힐 공포를 잘 살린 거 같아요~ 솔직히 오리지널보다 더 재밌게 하고 있네요~ 앞으로 3, 4도 다 리메이크 해줘요~~
하는 동안 마네킹 때문에 미치는줄 알았음.. 숨어있다 놀래키는것도 그런데 감옥부터 벽타고 기어다니는 애들은 진짜 소름이
땅에 있는 마네킹은 나중에 익숙해지고 뭔가 복싱하는 느낌으로 전투해서 재미있었는데 벽타는 마네킹은 진짜 공포더라구요 감옥진행하면서 접을뻔했습니다
사일런트힐 계속 리메이크 되면 좋겠어요
흠 원 사힐2 개발진들이 원하는대로 리메이크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원래 피지컬이 좋지 않은데다 늙고 병들어서 액션 기피했는데, 막 눌러도 회피가 된다니 솔깃하네요!
회피성능이 좋아서 쾌적한 느낌도 납니다
메탈킴은 어려움으로 하지 않으면 전투는 너무 쉬었다고 할정도
개인적으로 이 팀이 1도 리메이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2가 축축하고 깜깜하고 폐쇄감이 배경모토라면 1,3는 붉은 철조망 지옥이었죠 근데 시빌은 그렇다치고 간호사 리사는 좀 예뻐야 될텐데... 마지막 장면에 더 충격받을수있게
재밌게 했지만 추가 엔딩 두개가 다 별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 아쉬웠네요
구작 1~4까지 모두 즐긴 사람으로서 전투시스템이 현대화된건 좋은데 타격감이 너무 좋아서 전 오히려 공포감이 떨어지더군요. 일부러 몽둥이 들고 패러 다님
어제 엔딩봤는데 확실히 잘 만들었습니다 그래픽 훌륭하구요 , 연출 좋구요, 원작의 기분나쁜 공포감성이 그대로 살아있었죠 타격감도 너무 좋습니다 단점은 일정순간 버벅이는 현상이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외모 , 정확히 말하자면 안젤라나 마리아의 외모가 너무 이상하게 바뀌어서 적응이 안되더군요 엄연히 원작이 있는게임인데, 원작 분위기를 좀 잘 살렸으면 하는 바램인데, 너무 이상해져서 오히려 깬다고 해야할까? 사실 스포는 할수없지만 원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마리아란 캐릭의 의미가 무슨 의미인지 아실텐데 전혀 공감이 안되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할까요? 잘만들었긴 했지만 아쉬운부분도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가격이..쌔긴하네..
코나미가 ip 부활을 성공적으로 했네요 앞으로 코나미의 게임들 기대합니다. 사힐 1,3,4 리메이크 부탁드립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 역시 명작은 명작이더라고요 코나미 ip 거진 대부분 명작 ip들인데 부활가즈아ㅏㅏㅏㅏㅏㅏ
바하2 리메이크도 무서워서 로켓런처 구매해서 들고다닌 사람으로서 이건 못할듯...
마리아라는 존재가 스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여하튼 게임에서 굉장히 상징적이고 중요한 역할임. 그런데 외모를 너프시켜서 정말 막말로 말하자면 왠 늙은 여자가 나이대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걸치고 어떡해서든 치근덕대려는 모습으로밖에 안느껴짐. 정말로 몰입하기가 힘듬. 최소한 몰입이 가능한 외모로 바꿔줄수는 있었잖아요 제작자님들아... 무슨 국산 싸구려 게임마냥 인형괴물처럼 만들어달라는게 아니라, 스토리에 녹아들 수 있게 외모를 상향시켜줄 수 있었잖아요.
자꾸 치명적인척 하는데 치명타 갈기고 싶음
사힐1,3 리메 기대됩니다
이게임의 큰 의미는 코나미가 거의 10년만에, 메탈기어솔리드5 이후로... 게임도 신작도 안내고, 위닝,야구겜만 우려먹기 정신차리기 시작햇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의외로 이작품 코나미 일본본사 명 디렉터들 죄다 퇴사해서 비록 외주줘서 만들긴햇으나. 다시 코나미가 게임개발의 의지를 시작햇다는데 의의가 큽니다. 참고로, 꾀 만족스럽게 잘 뽑혀나왓습니다. 근데 1편부터 리메이크 해줫음 참좋앗을텐데. 전 플스1 당시 1편때, 바하와 다른 신선한 공포를 느꼇던.. 진짜 플스1시절 코나미 게임들 미친듯 쏟아졋는데 지금부터라도 정신차린거면, 다시금 부활해주길 기대해보네요 코나미. 그리고 위닝일레븐 완전 걸레짝됏던데 위닝일레븐 제데로 예전으로 돌려놧음 좋겟습니다.
2회차까지 재미나게 즐겼네요. 사힐1 리메이크도 출시되길 바랍니다.
게임은 잘 나온듯 코나미 병1신새끼들 에휴 시1발놈들
1/3 도 리메이크 되면 좋겠네요
빻은걸 빻았다고도 못하는 돈받고 하는 리뷰
pc묻은 사힐2, 23년 전보다 더 퇴보한 사힐2
ㄷㄷ
언렬5.1로 만든 겜이 왜케 그래픽도 구리고 최적화도 구린것이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