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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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쳐 스토리 총정리 1부 - <지난편 링크>
- 더 위쳐 : 세계관
- 더 위쳐 : 운명의 검
- 더 위쳐 : 운명 이상의 것
■ 위쳐 스토리 총정리 2부 - <지난편 링크>
- 더 위쳐 : 마지막 소원
- 더 위쳐 : 가능성의 한계
- 더 위쳐 : 얼음조각
- 더 위쳐 : 엘프의 피
■ 위쳐 스토리 총정리 3부 - 현재 페이지 ●
- 더 위쳐 : 경멸의 시간
- 더 위쳐 : 불의 세례
- 더 위쳐 : 제비 탑
- 더 위쳐 : 호수의 여인
■ 위쳐 스토리 총정리 4부
- 더 위쳐 1
- 더 위쳐 2
- 더 위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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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네드 섬에는 각지의 주요 인사와 북부 마법사들이 모여 연회가 열리고 있었다. 예니퍼는 게롤트를 만찬회장에 데려가 은근히 금슬을 과시했다. 안 그래도 소문이 자자했던 터라 여자 마법사들의 시선이 모두 게롤트에게로 모였다. 과연 얼마나 대단한 남자이길래 그 도도한 예니퍼가 그에게 빠져들었으며 그것도 모자라 되지도 않는 임신까지 하려고 애를 썼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납득했다. 게롤트는 확실히 매력적인 남자였고, 몇몇은 예니퍼를 질투하기까지 했다.
타네드 섬의 연회에 참석한 게롤트와 예니퍼
캐드웬의 자문 마법사인 사브리나는 속살이 비치는 옷으로 장난삼아 게롤트를 유혹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게롤트의 눈이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돌아가자 예니퍼는 한눈팔지 말라며 경고하는 등 경계심을 한껏 높여야 했다. 예니퍼의 친구인 마가리타는 누구보다 풍만한 몸매로 시선을 끌었고, 색정광으로 소문난 소서리스 마티는 게롤트에 대한 흑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마티에 못지않게 색정광으로 유명한 여마법사 키이라는 최음제를 만드는데 특기가 있어 예니퍼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심지어 옷들이 유두도 비친다. 눈이 안 돌아갈 수가.....
하지만 예니퍼가 무엇보다 신경 쓰인 대상은 트리스였다. 게롤트와 트리스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고 있던 예니퍼는 트리스에게 다가가 내 남자에게 다시는 작업 걸지 말라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생면부지의 남도 아니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그랬으니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트리스는 성격상 별말 못하고 그저 쑥스러워 하는 모습만을 보였다.
불꽃 튀는 두 연적
게롤트는 연회장에서 르다니아의 정보국장 딕스트라와 르다니아 자문 마법사인 필리파를 만나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필리파는 마법사 형제단의 빌제포츠가 닐프가드 측과 내통했다는 사실을 안 뒤로 그와 이미 손절한 상태였다. 그녀는 게롤트에게 리엔스를 넘겨주겠다고 약속하며 빌제포츠를 조심하라는 언질을 준다. 또한 딕스트라는 게롤트에게 빌제포츠로부터 무언가 제안이 들어올 것이라 일러주었다.
딕스트라의 예상대로 얼마 후 빌제포츠는 예니퍼를 통해 게롤트를 조용한 곳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때만 해도 예니퍼는 물론 대다수의 마법사들이 빌제포츠의 본질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빌제포츠는 자신의 속내를 철저히 감추고 행동하는 이중인격자였기에 닐프가드와의 내통 사실은 물론 그의 진짜 성격이나 야망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게롤트를 만난 빌제포츠는 자신이 닐프가드와 손잡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게롤트에게 자신에게 시리를 넘겨주고 함께 일하자고 제안해왔다. 물론 게롤트는 단칼에 거절했다.
빌제포츠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던 르다니아 정보국장 딕스트라
연회 다음날, 사단이 벌어진다. 딕스트라와 필리파가 닐프가드에 부역하는 마법사들을 색출하여 반역 음모를 밝히겠다며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다. 숙소에서 똥 누러 가다가 우연찮게 이 상황에 껴들게 된 게롤트는 딕스트라로부터 한 가지 요구를 받는다. 시리를 르다니아로 데려오면 전쟁을 막을 수 있으며 신변도 안전해질 테니 그녀를 넘겨달라는 요구였다. 게롤트는 대답 대신 딕스트라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후에 위쳐3에서 다리에 깁스를 하고 나오는 이유가 이것.)
게롤트와 딕스트라가 숙소 구역에서 옥신각신하는 동안 필리파와 정보국 요원들은 빌제포츠, 핀다베어, 테라노바 등의 마법사를 반역 혐의로 대거 체포하고 용의자들이 마법을 쓰지 못하도록 디메리티움(dimeritium) 수갑을 채워 심문에 들어갔다. 그러나 폭력을 원치 않는 마법학교의 책임자 티사이아 드 브리는 이러한 상황에 반발했다.
위쳐 세계관의 마법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물질, 디메리티움.
체포된 자들은 북부 마법사들과 치열한 언쟁을 벌였다. 용의자들은 북부 왕국이 닐프가드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필리파와 키이라, 사브리나, 마가리타, 마티 등을 위시한 북부 마법사들은 닐프가드 쪽에 붙은 마법사들이 연회에 참석한 북부 왕국 마법사들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빌제포츠는 시리를 노리는 것 외에도 에미르와 공모하여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소든 언덕 전투에서 마법사들의 위력을 실감한 에미르는 북부 왕국의 전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타네드 섬의 축제 기간에 북부 왕국의 마법사들이 모두 모였을 때 이들을 일거에 몰살하기로 한 것이다.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빌제포츠는 같은 챕터 소속의 핀다베어를 비롯한 다수의 마법사들을 회유하여 닐프가드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리엔스를 비롯한 자신의 부하들이 유사시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시켜 놓았다.
이중 강력한 엘프 여마법사인 핀다베어는 본래 소든 언덕 전투에도 참여한 북부 왕국 편이었다. 하지만 북부 왕국의 비인간에 대한 차별 때문에 최근 닐프가드로 돌아섰으며 이번 일을 성공하면 <돌 블라타나> 지역을 하사받아 엘프 자치구역으로 만들 수 있기를 약속받았다.
닐프가드의 편에 선 자들
티사이아는 혼란스러웠다. 누구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예니퍼에게 예언 능력을 가진 시리를 데려오도록 했다. 이때 시리는 무아경 상태에서 르다니아의 왕 비지미르 2세가 누군가에게 암살되며 이후 르다니아 왕국은 필리파가 섭정으로써 다스린다는 것과 북부 왕국이 전쟁을 준비한다고 예언한다. (실제로 북부는 비밀리에 신트라 왕국을 되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에 티사이아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체포된 마법사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마법학교를 둘러 싸고 있는 반 마법장벽(anti-magic field)을 해제해버렸다.
그러나 이 조치는 티사이아 일생일대의 실수였다. 마법을 쓸 수 있게 된 닐프가드 가담자들은 도망치기는커녕 즉시 마법으로 북부 왕국 소속의 마법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핀다베어는 비밀 통로를 열어 미리 매복하고 있던 리엔스와 스코이아 텔 병사들을 타네드 섬으로 침투시켰다. 그 결과 아레투자 마법학교엔 순식간에 시체가 쌓이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본 티사이아는 반실성 상태가 된다. 기껏 르다니아 정보국이 닐프가드의 의도를 미리 간파하고 선수를 친 것인데 티사이아의 오판으로 수많은 마법학교 학생들이 희생되게 된 것이다.
폭주하는 티사이아
"일어나, 시리. 여기서 나가야 돼."
예언 이후 잠시 기절해있던 시리가 눈을 뜨자 예니퍼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정신을 잃은 시리를 지키고 있었다.
"예니퍼, 여기는 어디에요? 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괜찮아."
"어디로 가는 거죠? 이곳이 왜 불타고 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예니퍼는 시리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그녀의 손을 꽉 움켜잡았다.
"내 말 잘 들어. 주의 깊게 들어야 돼. 난 이곳에 남아 있어야 된단다. 저 계단이 보이지? 저길 내려가렴."
"싫어요! 나를 혼자 두지 말아요."
"어쩔 수 없어. 다시 말할게. 저 계단으로 내려가. 끝까지 내려가면 문들이 있을 테고, 그 문들 뒤에 긴 복도가 있어. 그리고 복도를 끝까지 따라가면 마구간이 하나 나와. 거기에 안장을 얹은 말 한 마리가 있어. 그걸 타고 숙소 구역에 있는 마가리타를 찾으렴. 그녀가 널 보호해줄 거란다."
"예니퍼, 전 혼자 있고 싶지 않아요."
"저번에 내가 한 말 기억하니?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다 너를 위한 거라고! 날 믿어야 돼, 시리! 어서 가."
예니퍼는 자신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시리를 마법을 이용해 기어코 탈출시켰다. 그리고 멀어져 가는 시리를 바라보며 그녀를 지금껏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호칭으로 부른다.
"시리... 사랑하는 내 딸... 반드시 도망치거라."
수라장에서 시리를 필사적으로 탈출시킨 예니퍼
이후 예니퍼는 핀다베어에 의해 비취 석상에 봉인된다. 그녀가 깨어나는 것은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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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탑으로 들어간 건가?"
빌제포츠는 그 넓은 소매를 펄럭거리며 날아들어와 천천히 내려앉았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게롤트는 지금까지 시리가 갈매기 탑(Tower of Gulls)으로 도망칠 수 있도록 닐프가드의 추격을 필사적으로 저지했다. 테라노바도 그의 손에 죽었다. 이제 빌제포츠를 막는 것이 그의 마지막 과제였다.
이 모든 일의 흑막과 마주한 게롤트
"이제 정말 막바지로군. 자네는 저 탑에 대해 아는가? 저긴 출구가 없어. 모든 게 끝났다네."
게롤트는 한 발 물러나 정문을 둘러싸고 있는 여인상 곁에 섰다.
"물론 그렇겠지."
위쳐는 마법사의 손을 주시하며 천천히 말했다.
"네놈 말대로 모든 게 끝났어. 네놈의 공범들은 반이나 죽었고, 아레투자에는 마법사 지원군과 딕스트라의 병사들이 도착했어. 그리고 저 탑... 출구가 없다고? 그거 잘 됐군. 그렇다는 건 나올 수 있는 길이 여기 밖에 없다는 거잖아. 그 출구는 내가 지키고 있고."
사실 게롤트는 시리가 갈매기 탑에서 포탈을 열어 도망치도록 주문해놓았다. 물론 그 사실을 빌제포츠가 알게 할 순 없었다. 시간을 끄는 게 중요했다. 게롤트의 말을 들은 빌제포츠는 역정을 냈다.
"자네의 무지함이 날 화나게 만드는군. 아직도 상황을 이해 못하겠나? 마법 의회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 에미르 황제의 군대가 북쪽으로 진군하면 지원도, 마법도, 도와줄 사람도 없다고. 북부의 왕들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무력한 상태가 될 거라네. 자, 어젯밤에 자네에게 제안했던 것을 다시 한 번 말하지. 승자의 편에 붙게나."
"아니, 넌 패자야. 넌 그저 에미르 황제의 꼭두각시일 뿐이야. 너흰 이번에도 시리를 데려갈 수 없을 거고, 이번에도 임무에 실패했다는 보고를 해야겠지. 에미르의 표정이 어떨지 궁금한걸."
"오, 위쳐. 몇 가지 넘겨짚은 것 같은데, 자네가 맞춘 건 단 하나도 없다네. 반대로 생각해보지. 에미르 황제가 오히려 내 꼭두각시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개소리."
"정신 차리게, 게롤트. 생각을 하라고. 이 선악의 사소한 대립 때문에 계속 이렇게 시간을 낭비할 텐가? 다시 한 번 말하네. 아직 늦지 않았어. 난 아직도 자네와 한 편이 되는 날을 꿈꾼다네."
"그딴 희망은 버려, 빌제포츠."
파티 복장을 입고 대치하는 두 남자
"칼을 집어넣게. 저 위 어딘가에 고대 혈통의 아이가 혼자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거야. 자네와 나,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이곳을 떠나는 거야. 어떤가? 자네는 그녀와 계속 함께 할 수 있다네."
"헛소리. 네놈 면상에 침을 뱉어버리기 전에 꺼지시지."
"...게롤트. 난 자네를 진심으로 죽이고 싶지 않네. 살인을 싫어하는 쪽이라."
"그래? 그렇다면 리디아는 어떻게 설명할 거지?"
마법사는 순간 이를 악물었다.
"다신 그 이름을 언급하지 말게, 위쳐."
빌제포츠가 내뿜은 살기에 게롤트는 칼자루를 고쳐 쥐었다. 소서리스 리디아는 빌제포츠의 충직한 조수였다. 또한 그녀는 빌제포츠에게 상하 관계를 넘어 연모를 감정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조금 전, 그녀는 죽었다. 빌제포츠가 디메리티움을 해제하기 위한 희생물로써. 빌제포츠는 수갑을 풀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리디아에게 최면 마법을 걸어 시간을 끌다 자살하라고 텔레파시로 명령했다. 실제로 잠시 후 리디아는 칼을 들고 소란을 피우다 목숨을 끊었다. 빌제포츠는 겨우 몇 분의 시간을 벌기 위해 자신의 충실한 비서를 죽게 한 것이다. 게롤트는 빌제포츠를 계속 도발했다.
"불쌍한 리디아. 네가 리디아를 죽인 거다, 마법사. 넌 그녀를 이용했고, 이제는 시리를 이용하려고 하지. 그런데 나를 회유하겠다? 개소리하지 말라고."
"그 입 닥치게."
도발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비열하고 냉혈한 인성을 가진 그였지만 일말의 죄책감은 가지고 있었던 듯 했다. 다만 도발의 대가는 컸다.
"그래 좋아. 자네가 그토록 원한다면 내가 싫어하는 게 뭔지 알려주겠네. 그건 바로 자네의 오만함이야. 내가 손수 고쳐주지. 이 지팡이로."
위쳐 사가 최종보스급 빌런, 빌제포츠
빌제포츠는 압도적으로 강했다. 그는 마법을 전력으로 사용하지 않고 지팡이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덤벼들었음에도 게롤트는 전혀 받아치질 못했다. 그는 매우 빠르고, 모든 것이 정확했다. 게롤트는 난생처음으로 이보다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으로 패배하여 큰 부상을 입는다. 다행히 시리는 그동안 포탈을 열고 극적으로 도망쳤고, 한 끗 차이로 시리를 놓친 빌제포츠는 시리가 개방한 포탈의 에너지 때문에 눈 하나를 잃는다.
이후 괴사된 얼굴 반쪽은 빌제포츠 캐릭터의 시그니처가 된다.
처참히 망가진 게롤트를 발견한 것은 트리스였다. 발견 당시 게롤트는 뇌를 다쳐 코피를 연신 쏟고 있었으며 팔다리마저 산산이 부서져 꼼짝도 하지 못했다. 트리스는 게롤트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간호하면서 그를 드라이어드의 영역인 브로킬론 숲으로 옮겼다. 한동안 그는 브로킬론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예니퍼는 여전히 봉인된 상태였고, 그들 외에도 많은 북부 마법사들이 죽거나 다쳤다. 티사이아 역시 죄책감을 못 이겨 자살했다. (아레투자 교장 자리는 평소 교육에 관심 많았던 마가리타가 이어받는다.) 빌제포츠는 비록 시리를 놓쳤지만 어느 정도 목적을 이룬 셈이었다.
죄책감을 못 이겨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티사이아
에미르 황제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타네드 참사 직후 에미르는 자신의 직속 암살자 바티에를 시켜 르다니아의 왕 비지미르 2세를 암살했다. 그리고 준비해둔 32만 대군을 이끌고 곧바로 리리아 왕국의 글레비츠진겐 요새를 습격했다. <2차 북부 대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닐프가드 정보국의 수장이자 세계관 최고의 암살자, 바티에.
빌제포츠의 말대로 북부는 서로 간의 세력전을 펼치느라 그러한 재침공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게다가 타네드 사건으로 마법사들도 전력이 많이 약화된 터라 북부는 속수무책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침략당한 리리아의 여왕 메브는 북쪽의 에이단 왕국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닐프가드는 이어서 에이단 왕국의 수도인 벤거버그마저 함락시키고 돌 블라타나 영역을 집어삼켰다. 소든, 베르덴, 브뤼게 역시 닐프가드의 손에 떨어졌다. 약속대로 에미르에게 돌 블라타나 지역을 하사받은 핀다베어는 이후 스스로 그곳의 여왕으로 즉위했다. 에미르 황제는 다음으로 마하캄 산을 경유하여 테메리아와 르다니아를 침공할 계획을 세운다.
다시 한 번 북부로 치닫는 닐프가드 군
타네드 습격사건으로 마법사 형제단은 완전히 와해되었다. 필리파는 이번 일로 깨달은 바가 있었다. 마법사들이 가장 최우선해야 할 중요한 가치는 북부냐 남부냐가 아니라 그러한 왕국 간의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도록 마법사들만의 권익과 세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급기야 필리파는 핀다베어, 트리스, 키이라, 마가리타, 마티, 그리고 쉴라와 아시르 등 출중한 능력을 가진 여마법사들을 모아 비밀결사 '로지 오브 소서리스(Lodge of Sorceresses)'를 새롭게 창설하기에 이른다. 기존의 마법사 조직과 구별되는 로지의 특징은 전원 여성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과, 북부 왕국 소속 마법사 뿐만 아니라 닐프가드 소속 마법사들도 받아들인다는 점이었다.
이 같은 결정에는 당연히 반발이 따랐다. 로지의 첫 번째 회담 자리에서 사브리나는 타네드 학살 사건의 주범 중 하나인 핀다베어와 닐프가드 출신의 아시르가 같은 멤버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회담을 거부하려 했다. 그러나 필리파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납득하여 회담에 참여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아시르와 핀다베어가 다음 회담 전까지 추가 멤버를 영입하겠다는 제안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아시르는 자신의 절친이자 동료인 닐프가드 마법사 프린질라 비고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핀다베어는 자신과 같은 엘프 소서리스인 이다와 함께 자신이 봉인한 예니퍼를 떠올렸다.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알 수 없었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있었다.
마법사들의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결성된<로지 오브 소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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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롤트는 긴 시간동안 브로킬론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그는 시리가 현재 닐프가드 지역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곧장 단델라이언과 함께 그녀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도중에 게롤트의 의사와 관계없이 시리를 찾는 것을 도와줄 멤버들이 하나씩 합류하게 된다. 착한 뱀파이어(?) 레지스, 브로킬론 숲에서 활동하는 인간 궁수 밀바, 본래 에미르의 명을 받고 시리를 추적하다가 그녀에게 연정을 느껴 전향한 닐프가드 장교 카히르, 장래희망이 매음굴을 운영하는 포주인 화끈한 소녀 앵굴로메가 바로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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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는 어쩔 수 없이 제안을 수락했다.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오직 그 길 하나뿐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베론 국왕은 650여 년을 살아오면서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성욕도, 삶에 대한 의지도 전혀 없는 상태였다. 시리가 아닌, 왕이 잠자리를 거부한 것이다. 그는 침대 위에서도 알듯 말듯 한 대화만 할 뿐 도통 시리와 잠을 자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리 입장에서 오베론과의 만남은 전혀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었다. 시리는 오베론의 거처에서 자는 도중 꿈에서 게롤트와 예니퍼가 살아있으며, 특히 예니퍼는 어딘가에 묶인 채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시리는 예니퍼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든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 오베론이 도무지 움직이지 않는다는 시리의 불평을 들은 에레딘은 특별하게 만든 최음제를 시리에게 주면서 이걸 몰래 오베론에게 먹여보라고 주문한다. 그러나 약을 먹은 오베론은 성욕을 일으키는 대신 이상 증세를 보이고, 급기야 죽음을 목전에 두게 된다. 이때 오베론은 죽기 전에 시리를 어떻게든 이곳에서 달아나라고 재촉하기 위해 거울을 통해 구체적으로 게롤트와 예니퍼의 상황을 보여주었다.
얼마 후 오베론은 숨을 거뒀다. 평소 그가 피스텍(위쳐 세계의 마약)을 복용했기에 대부분 사람들은 왕이 그저 약물 과다로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 아무도 왕이 설마 에레딘의 계략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야 이거... 정력제 맞아...?
왕이 죽음으로써 돌아갈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시리는 엘프들로부터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특히 입막음을 하려는 에레딘의 추적이 집요했다. 애초에 그는 시리를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이즈음부터 아발라크는 시리에게서 라라 도렌의 연민을 느껴서인지 오히려 시리를 돕기 시작했다. 여전히 시리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결국 현자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행동하기로 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뭣보다 시리를 결정적으로 도운 것은 일전에 사막에서 만났었던 유니콘 이화라콱스였다. (유니콘들은 본래 차원을 넘나들 수 있다.)
이화라콱스는 시리에게 강을 따라 나가면 마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에 시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후 밤에 보트를 훔쳐 강을 따라갔다. 도중 지속적인 에레딘의 추격이 있었지만 시리는 어떻게든 따돌리고 도망쳐 마침내 아엔 엘르를 탈출했다. 그러나 그것이 곧 자신의 세계로의 귀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아직 통제하지 못하는 시리는 번번히 낯선 세계로 들어섰다.
다행히 시리는 차원 너머의 세계들 중에서 자신을 돕는 자를 만날 수 있었다. 호수의 여인 니무에라 불리는 자였다. 니무에는 시리가 살고 있던 세상으로 들어가는 포탈을 여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시리의 행운을 빌었다.
<아서왕 전설>에 등장하는 그 니무에가 맞다. 이 세계에서 '갤러해드'도 등장한다.
본래의 세계로 간신히 돌아온 시리는 곧장 예니퍼를 구하기 위해 빌제포츠가 은거해 있는 스티가 성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성의 경비대에게 대담하게 빌제포츠를 만나고 싶다고 직접 전했다. 그들의 안내로 빌제포츠를 만난 시리는 이제 자신을 얻었으니 예니퍼를 풀어주라고 했지만 당연히 이 순진한 요구는 가차 없이 묵살당했다. 빌제포츠는 망설임 없이 그녀를 붙잡아 가뒀다. 사실 시리는 자신의 시공간 이동 능력을 믿고 과감하게 들어간 것이었으나 빌제포츠가 성 전체에 강력한 마법장벽을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시리는 꼼짝없이 붙잡혀 능력을 추출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성 안에는 그동안 빌제포츠가 납치한 소녀들을 이용해 자궁을 적출하는 등 끔찍한 생체실험을 해온 흔적들이 즐비했다.
너무 무모했던 시리의 예니퍼 구출 작전
한편 투생에 눌러앉았던 게롤트 역시 예니퍼에 대한 소식을 알게 된다. 닐프가드 정보국의 감시가 미치지 않는 중립국 투생까지 와서 역적모의하던 스테판, 본하트, 리엔스 일당을 통해서였다. 이들의 모의를 우연히 엿듣게 된 게롤트는 예니퍼가 빌제포츠에게 붙잡혀 있다는 것을 알고 즉시 투생을 떠나기로 한다.
당연히 프린질라는 끈질기게 매달렸다. 게롤트는 마지막으로 그녀와 뜨겁게 한 판(...) 치뤄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 후 레지스를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스티가 성으로 떠났다. 이때 게롤트는 단델라이언을 통해 딕스트라에게 한 장의 '편지'를 전한다. 그리고 프린질라에게도 이별의 선물로 빌제포츠의 위치를 알아냈다며 이를 알려주었다. 게롤트의 우람한 매력에 홀딱 빠져 있던 프린질라는 그의 말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고, 자신 역시 환영마법이 담긴 '메달'을 게롤트에게 선물로 주었다.
곧 게롤트의 정보를 바탕으로 로지 오브 소서리스의 마법사들은 리스-룬 성을 공격했다. 그러나 그곳에는 빌제포츠는 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 살고 있지 않았다. 로지의 마법사들은 게롤트에게 제대로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때문에 프린질라는 그녀들에게 한동안 눈총을 받아야 했다.
여러 여자 울리고 자기 여자 구하러 온 마성의 남자 게롤트
스티가 성은 빌제포츠의 부하들이 득시글했다. 또한 그가 쳐놓은 온갖 결계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인의 눈에 잘 띄지도 않고 빌제포츠 본인을 제외하고는 마법을 구사할 수도 없었다. 다만 게롤트 일행이 성에 도착하기 직전에 시리가 이 스티가 성에 도착한 덕분에 성의 인력 대부분이 시리의 감시에 동원되었고, 그래서 게롤트 일행은 소수의 수비 병력만 처치하여 손쉽게 성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게롤트는 곧 그들 중 하나의 입을 통해 스티가 성에 시리도 함께 붙잡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롤트는 비행 능력이 있는 뱀파이어 레지스를 일종의 선발대로 삼아 성의 탐색을 맡기고 다른 멤버들과 함께 성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밀바는 적의 화살에 맞아 죽었고, 나머지는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레지스는 탐색 끝에 빌제포츠 부하들의 엄중한 감시 속에 실험실에 갇혀 있는 시리를 발견했다. 레지스는 실험준비를 하고 있던 부하들을 모두 죽이고 시리를 구해주었다. 하지만 직후 빌제포츠에 의해 그의 고열마법에 녹아 찢겨져 버린다. 시리 역시 본하트에게 발견되어 그에게 쫓기게 되고, 이에 카히르가 본하트를 막아서고 시리는 앵굴로메와 함께 도망쳤으나 카히르도 얼마 버티지 못했다. 그는 본하트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으며 부상당한 앵굴로메 역시 출혈이 심해 결국 시리의 팔에 안긴 채로 사망한다.
치열한 전투 끝에 하나씩 죽어가는 동료들
시리는 결국 자신을 뒤쫓아온 본하트와 1:1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정면승부로는 절대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기에 시리는 바닥이 거의 꺼져서 몇몇 버팀목만이 남아 있는 방으로 본하트를 유도하여 칼싸움을 벌였다. 일전에 케어 모헨에서 장애물을 뛰어넘고 피해 다니며 상대를 공격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판단은 유효하게 작용했다. 시리는 먼저 왼쪽 어깨를 찔렸으나 본하트가 버팀목 위에서 잠시 중심을 잃은 틈을 타 가슴 쪽에 상처를 입힌 후, 버팀목을 잽싸게 옮겨타면서 그의 등 뒤로 돌아 일격을 가했다. 이에 치명상을 입은 본하트는 버팀목에서 미끄러져 아래층으로 굴러떨어져 버린다.
시리가 쓰러져 있는 본하트에게 다가가자 아직 숨이 붙어 있던 그는 뻔뻔하게 살려달라고 구걸했다. 웬일인지 시리는 그를 재차 찌르지 않고 그의 목에 걸려 있는 위쳐의 메달들만 챙기고 돌아섰다. 이때 본하트는 있는 힘을 다해 일어나 나이프를 꺼내들고 몰래 그녀의 등 뒤로 접근했지만, 시리가 갑자기 돌아서며 본하트의 급소를 칼로 찔렀고 결국 본하트는 피를 쏟으며 쓰러져 죽는다. 그렇게 시리는 마침내 복수를 이루었다.
세계관 내 최고의 전사를 극적으로 쓰러뜨린 시리
그사이 게롤트는 드디어 예니퍼를 만났다. 하지만 재회의 기쁨을 나눌 새도 없이 빌제포츠의 공격을 받게 된다. 여전히 마법을 쓰지 못하는 예니퍼는 부상을 입고 쓰러졌고, 게롤트 역시 일방적으로 밀렸다. 빌제포츠는 자만하여 게롤트에게 저번처럼 1:1 물리 싸움으로 끝을 내주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게롤트는 빌제포츠의 봉술에 맥을 못 췄지만 그에겐 일전에 없었던 한 가지 물건이 있었다. 빌제포츠가 지팡이로 게롤트의 왼쪽 어깨를 내려치려는 순간 게롤트는 투생에서 프린질라가 선물로 줬던 메달을 작동시켜 환영마법을 구사했다. 아이템을 통한 마법이었기에 스티가 성에 걸린 마법장벽에도 걸리지 않았다.
이때부터 빌제포츠는 환영마법에 걸려 게롤트를 맞추지 못하고 조금씩 빗나가게 된다. 시리에 의해 한쪽 눈을 잃었던 영향도 컸다. 그 틈에 게롤트는 빌제포츠를 발로 걷어찬 후 졸탄이 선물했던 명검 시힐로 마침내 그의 숨통을 끊는다.
자만심 때문에 결국 죽음을 초래한 빌제포츠
악의 축 빌제포츠와 본하트가 모두 죽은 후, 게롤트와 예니퍼, 시리 세 사람은 드디어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빌제포츠의 잔당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한숨을 돌릴 상황은 아니었다. 예니퍼는 고문 후유증과 부상으로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이었기에 성을 빠져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반대로 시리는 본하트를 쓰러뜨린 일로 자신감이 절정에 달해 있던 상황인지라 무리한 태도를 보였다. 스켈른의 부하가 석궁을 발사하려는 것을 보고 피하는 대신 날아오는 화살을 자신의 칼로 막아낸 것이다. 위쳐 시술을 받지 않은 시리로써는 대단한 일이었지만 게롤트는 다시는 그런 위험한 짓을 하면 혼내주겠다며 시리를 꾸짖었다. 느그 구하려던 동료들은 다 죽었는데...
내가 바로 본하트를 이긴 여자다!
스티가 성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종결시킨 것은 의외의 세력이었다. 에미르 황제가 이끄는 닐프가드의 친위 정예병 '임페라(impera)'가 스티가 성에 들이닥친 것이다. 황제의 군대는 스켈른과 그 잔당들을 반역 혐의로 모조리 체포하고 죽은 게롤트 동료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실 에미르 황제가 스티가 성으로 오게 된 것은 게롤트의 의도였다. 그는 앞서 투생에서 출발하기 전에 딕스트라에게 편지를 한 장 전달했었는데, 거기엔 스티가 성에 빌제포츠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빌제포츠를 쫓고 있던 딕스트라의 지원군이 오기를 바란 것이다. 하지만 딕스트라는 본인이 직접 나서는 대신 그 편지를 다시 적국의 에미르 황제에게 전달했다.
에미르 황제는 바티에를 시켜 자신을 배신한 빌제포츠와 그 세력을 추적하고 있었다. 따라서 스티가 성의 일당을 체포하는 것은 곧 닐프가드의 일이기도 했다. 에미르는 현장에 있던 스테판을 심문하여 그의 역모 사실은 물론, 그가 공주인 시리를 학대하고 그녀의 얼굴에 흉터까지 만든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분노한 에미르는 스테판에게 교수척장분지형을 내려 처참하게 끔살한다.
중세 유럽에서도 가장 끔찍한 형벌로 알려진 교수척장분지형
에미르는 오랜만에 만난 게롤트와 비밀 면담을 하며 그에게 자신의 비밀을 모두 털어놓았다. 듀니라는 이름으로 불린 시절부터 게롤트 덕분에 저주를 풀고 돌아가던 길에 아내 파베타가 죽게 된 일, 시리를 원하는 이유 등등. 그리고 그는 시리를 데려가겠다며 그동안 시리를 지키고 보살펴준 게롤트와 예니퍼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에미르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둘을 살려둘 수는 없다며 마지막 배려로 처형하는 대신 그들에게 자살을 권했다.
이에 게롤트와 예니퍼는 마지막으로 같이 목욕을 하며 죽을 준비를 한다. 적당한 분위기가 되자 게롤트는 목욕탕 밖을 지키고 있던 임페라 병사에게 손목을 긋기 위해 칼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밖에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계속 요청하자 병사 대신 갑자기 시리가 들어오며 뜻밖의 소식을 전해왔다. 웬일인지 에미르가 생각을 바꾸어 시리를 포함해 세 사람을 모두 놓아두고 스티가 성에서 철수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시리가 설득했거나, 시리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던 에미르가 고민 끝에 결정한 듯하다.
이후 에미르는 북부 왕국들과의 2차 전쟁을 마무리하는데 주력했다. 전쟁 초반은 닐프가드가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중간에 겨울이 낀 탓에 보급 문제로 테메리아 침공은 다음 봄까지 미뤄진 상태였다. 이듬해 봄, 서로 대립하던 북부 왕국들은 공통의 적인 닐프가드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한동안 남북 사이에서 간을 봤던 베르덴 왕국도 키스트린 왕자가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권을 잡으면서 다시 북부 측에 연합했다. 르다니아, 코비어, 포비스, 마하캄의 드워프들도 모두 테메리아 전선에 병력을 보냈고, 이로 인해 각국의 군대는 <브레나> 마을을 기점으로 서로 대치하게 된다.
브레나 전투는 매우 중요한 기점이었다. 이 전투에서 테메리아의 폴테스트 왕과 존 나탈리스 장군이 이끄는 북부 연합군은 메노 코에훈이 이끄는 닐프가드 제국군을 상대로 기적적으로 승리하여 2차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불러온다. 지난해 닐프가드에게 에이단까지 영토를 내주었던 북부 연합은 브레나 전투 승리를 기점으로 동부, 서부, 중부 전선에서 동시에 대규모로 반격을 하기 시작했다.
북부 연합은 우선 중서부 전선에서 존 나탈리스 장군의 지휘 아래 소든 지역과 브뤼게, 베르덴 지역까지 수복하는데 성공했다. 캐드웬 왕국 역시 에이단 왕국군과 규합하여 동부 전선에서 거세게 반격하여 에이단을 되찾았다. 닐프가드 제국은 전선을 리버델과 신트라, 앙그렌으로 물려야 했다.
결국 1268년 4월 2일, 에미르 황제를 비롯한 각국의 지도자들은 신트라에 모여 정전협정을 맺는다. 협정서에 따르면 돌 블라타나는 에이단 왕국의 자치국이 되었고, 신트라는 정식으로 닐프가드 제국이 통치하기로 합의되었다. (에미르가 가짜 시리와 결혼하여 왕좌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 서로 간의 전쟁 포로도 모두 송환했다. 협정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세력은 브레나 전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테메리아 왕국이었다. 이후 그들은 북부 정계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브레나 전투를 기점으로 양상이 뒤집힌 2차 대전쟁
한편 게롤트와 예니퍼, 시리 세 사람은 과거청산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시리의 과거 행적을 되짚으며 그녀를 도와준 이들을 찾아가 보답을 해주거나 그녀를 괴롭힌 자들을 혼내주는 식이었다. 그 과정에서 게롤트는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투생의 미망인 여공작과 열애하다 바람을 피운 탓에 평소처럼 쫓겨나 방랑 중이던 단델라이언, 최근 맺어진 정전협정 덕분에 자유롭게 북부를 여행하던 졸탄 치베이, 그리고 언제나처럼 게롤트와 시리를 반갑게 맞아준 트리스까지. 게롤트는 아주 오랜만에 그들 모두와 한자리에 모여 어느 술집에서 회포를 풀 수 있었다.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롤트.
하지만 그러한 행복은 길지 않았다. 1268년, 리비아에서 인간들이 비인간들을 극단적으로 탄압하는 폭동이 일어났다. 그곳에 거주하던 비인간의 1/3이 사망한 대학살 사건이었다. 하필이면 그 현장에 게롤트가 있었다.
얼마 전 청산 여행이 모두 마무리된 직후, 게롤트와 시리, 예니퍼는 잠시 헤어졌었다. 게롤트는 리비아로 볼 일을 보러 떠났고, 예니퍼와 시리는 로지의 소서리스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다. 필리파를 비롯한 로지의 멤버들은 애초의 목적대로 시리를 로지에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설득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리는 게롤트를 만난 후 결정하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한 다음 예니퍼, 트리스와 함께 다시 게롤트가 있는 리비아로 향했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대규모 폭동의 현장을 목도하게 된다.
불과 몇 시간 전에 게롤트는 더 이상 검을 잡지 않고 살겠다고 맹세를 했었다. 하지만 오지랖이 넓은 탓에 그는 비인간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지막이라고 되새기며 한 번 더 칼을 들고 폭동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비인간을 무차별로 살해하려는 학살자들을 홀로 막아내기엔 중과부적이었다. 결국 이 현장에서 게롤트는 한 폭도의 쇠스랑에 복부를 찔려 과다출혈로 사경을 헤매게 된다.
리비아의 비극
뒤늦게 게롤트가 쓰러져 있는 곳에 도착한 예니퍼는 그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거듭 치유주문을 걸었다. 하지만 부상이 너무 심해 별 효과가 없었다. 설상가상 마법 남발로 예니퍼마저 탈진해 쓰러졌고, 그녀 역시 또 다른 폭도의 쇠스랑에 찔린다. 결국 게롤트와 예니퍼는 그날, 대학살의 현장에서 함께 숨을 거둔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죽음을 맞이한 게롤트와 예니퍼.
두 사람의 시신을 수습한 것은 시리였다. 그녀는 게롤트와 예니퍼를 배에 태워 무작정 호수의 여인이 있는 아서왕의 세계로 향했다.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계속>
흑흑... 그런줄도 모르고 트리스를 선택했던 나는...
여기까지 읽어보니, 이제 위쳐3에 나왔던 등장인물들과 게롤트의 반응, 중간중간 읊어졌던 사건사고들이 연결이 되네요. 확장팩에서 벨제포스에게 죽었다고 알려진 뱀파이어 레지스나 느닷없이 성인버전의 시리 얼굴에 긴 흉터 등등... 위쳐 프리퀄로 벨제포스와의 전투가 나온다면 엄청 재미있을 거 같네요.
이걸보면 얼마나 위쳐게임이 잘만든 게임인지 세삼 실감하네요. 소설알던원작팬들은 게임하면 무조건 예니퍼루트겠지만 소설모르던 유저들은 트리스와 123편에서 가져오는 깊은 유대감으로 트리스를 고를정도로(만약 소설위주로 게임이 스토리를 짯다면 트리스를 고르는 유저들이 더 적어졌을듯)각 캐릭터들의 스토리와 깊이감을 잘만든거 같네요 ㄷㄷ
뭐야 따끈따끈하잖아? 너무 재밌어서 연속으로 읽다 보니 몇 시간 전에 올린 것 인지도 몰랐네 4부 기대하고 있어요!
나하도르님 정성어린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음.. 이게 게임 전 스토리인건가요?
넵
사실 게임화가 된다면 이 파트가 제일 재밌을거 같은데 말이죠 시리 찾으러 파티 이루고 다니는 게롤트, 갱단에서 활동하는 비행소녀(?) 시리 거기에 중간보스로 손색 없는 레오 본하트와 최종보스 빌제포츠.. 원작자가 이미지가 안 좋아서 그렇지 소설 자체도 꿀잼이니깐(현재 국내 번역본은 게롤트가 파티 이뤄서 시리 찾으러 가는 구간까지 나왔음) 시간 나시면 보셨으면 하네요 위쳐시리즈는 안끝나도 게롤트사가는 끝났고 더군다나 원작자랑 사이가 안좋아서 원작 부분 게임화는 무리일테니 넷플릭스 드라마라도 기대해봅니다
여기까지 읽어보니, 이제 위쳐3에 나왔던 등장인물들과 게롤트의 반응, 중간중간 읊어졌던 사건사고들이 연결이 되네요. 확장팩에서 벨제포스에게 죽었다고 알려진 뱀파이어 레지스나 느닷없이 성인버전의 시리 얼굴에 긴 흉터 등등... 위쳐 프리퀄로 벨제포스와의 전투가 나온다면 엄청 재미있을 거 같네요.
소설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 스토리는 축약될 수 밖에 없는 사정상 전투묘사라든지 빠진 게 좀 있는데 시리가 안개가 자욱한 얼음 언 호수로 적들을 발자국으로 유인한 뒤 자취가 사라지자 적들이 안개가 자욱해서 한 치 앞도 못 보는 상황에 빠졌을 때 스케이트를 타면서 적을 하나하나 해치우면서 다시 안개 속으로 사라지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목을 베는 등 정말 꽤 재밌는 소설입니다.
뭐야 따끈따끈하잖아? 너무 재밌어서 연속으로 읽다 보니 몇 시간 전에 올린 것 인지도 몰랐네 4부 기대하고 있어요!
궨트에서 봤던것들이 나와서 재밌네요
나하도르님 정성어린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글정 말 재밌어요~역시 숨도 쉬지 않고 단숨에 읽었네요. 다음 마지막편 정말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이미 엔딩 본 위처 리스타트는 4편까지 다읽고 할 계획입니다 ㅋ
루리웹-4007101410
여기까지가 위쳐1 바로 직전까지 스토리 일거에요
루리웹-4007101410
게임 위쳐1 직전까지, 즉 원작 소설의 내용입니다. 정발도 되고있으니 구입해서 읽어보세요!
루리웹-4007101410
정확히 말하면 예니퍼와 게랄트가 죽고 다시 부활한 뒤 세상에서 실종된 후 2년 뒤의 이야기가 바로 위쳐 1편입니다. 쓰론브레이커에 나오는 2차 북부 전쟁은 이 분이 쓰신 시점에 포함됩니다. 본문 잘 읽어보시면 리비아의 게랄트로 불리게 된다는 부분이 아마 있을 겁니다. 메브 여왕이 닐프가드를 물리친 게랄트에게 기사 직위를 하사하는 거죠.
쓰론 브레이커 하고 소설 읽었는데 소름돋았음
위쳐 1,2는 좀 오래된 게임이라 거르려고 했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해보고싶어졌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쳐3 예니퍼 루트까지!
벨제포츠가 저정도의 강력함을 자랑했었군요. 본하트는 처음 들어보는 인물이었구요. 다른 곳에서도 위쳐 스토리를 꽤 읽어봤지만 최고 좋네요!!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작가 공인 세계관 최강자입니다. 마법으로도 모든 소서리스의 스승 티사이아 드 브리와 돌 블라타나의 엘프여왕 프란체스카 핀더베어와 동급인 가장 탑 티어급 마법사이고 마법사들이 마법을 못하면 그냥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인데 과거에 유명한 도적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서 무기도 아주 잘 다루죠.
안대겠당 와일드 헌트 다시 해야겠당
하아... 다시 꺼내야겠네요...
와 진짜 너무 재밌게 보는중입니다. 위쳐3 2회차 까지 했는데 다시 해야겟네요 ㅋㅋㅋㅋㅋ
추천. 추천입니다. 감사합니다.
흑흑... 그런줄도 모르고 트리스를 선택했던 나는...
게임상에서만 보면 트리스가 조강지처같은 여인이었는데 실제 더 조강지처는 예니퍼여네요...
예니퍼가 자꾸 진행사항 말을 안해줘서 답답하게 만드는게 문제지만 세상 조강지처에요
이걸보면 얼마나 위쳐게임이 잘만든 게임인지 세삼 실감하네요. 소설알던원작팬들은 게임하면 무조건 예니퍼루트겠지만 소설모르던 유저들은 트리스와 123편에서 가져오는 깊은 유대감으로 트리스를 고를정도로(만약 소설위주로 게임이 스토리를 짯다면 트리스를 고르는 유저들이 더 적어졌을듯)각 캐릭터들의 스토리와 깊이감을 잘만든거 같네요 ㄷㄷ
게임하면서도 위쳐 세계관이 암울하고 잔혹하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의 스토리는 더더욱 암울하고 잔혹하군요 ㄷㄷ 자기를 좋아하던 비서를 이용해먹고 ■■하라고 시키는가하면 어린소녀 묶어놓고 죽은친구들 목써는거 실시간으로 보여주기까지... 그동안 몰랐던걸 알게되니깐 게임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군요.. 그동안 겜하면서 조강지처 버리고 친구랑 바람피는 루트를 선택한걸 반성하게되네요..ㅠㅠ
아.. 현기증날듯... 4부기다리다가 쓰러질듯
안제이 사프콥스키가 꼰대에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이라 그렇지 소설은 진짜 명작 판타지 소설이죠. 괜히 폴란드 국민 작가로 불리는 게 아님. 위쳐말고도 다른 소설로도 대성공을 이뤘고 안제이가 워낙 아서 왕 시리즈 광팬이라 본인이 직접 아서 왕 전설에 대해 다루기도 했었고요.
님 덕분에 위쳐소설 구매했어요. ㅋㅋㅋㅋㅋ 완전 꿀잼!!!
그 위쳐 마스터와 소서리스도 죽음에 이르게 만들다니!!! 쇠스랑이 전설급이었나, 그걸 사용한 농부가 사실은 냉병기 마스터였나...
그래서 게임중에서도 게롤트가 쇠스랑은 위험한 무기라고 언급하죠 ㅎㅎ
소설내용 겜으로 만들면 재밌것땅
넷플릭스로도 나온다고 하는데... 원작재현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PC에 오염되어서 기대 버림. 배역 캐스팅 공개될때마다 논란이 일어나더군요.
졸탄이 게롤트와 가장 친했다고요? 함께 여행한 기간이 동료들중에서 제일 짧을텐데.. 동료들 중에선 제일 덜 친한걸로 보이던걸요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런분들 덕분에 게임을 좀더 쉽게 입문할수가 있습니다(스토리 빠)
스토리 잘 보고 있습니다. 혹시 이번에 킹덤하츠3가 한글로 나온다는데 킹덤하츠 스토리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ㅎㅎ
위쳐 게임 1,2편까지 해주실꺼죠? 스토리는 정말 너무 궁금한데 1,2까지 다 하기엔 부담이 커요 ㅠㅠ
와... 잘 읽었습니다. 게롤트사가는 끝났다고 했지만 프리퀄로 나오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아쉽다...ㅜㅜ
와 진짜 재미있네요. 위쳐3 본편을 하고나서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을 이래저래 검색하면서 보긴했는데, 이렇게 잘 정리되고 잘 이해되고, 빠져들게 만드는 정리글은 없었어요. 정신없이 1부부터 달렸더니 벌써 몇시간이 지나 밤이 됬네요. 다음 마지막 4부가 너무 기대됩니다.
정말 잘보고 있었는데 댓글도 한 번 안달았네요.. 반성합니다. 어서 4부 보여주세요 ㅠ
위쳐3만 2번 플레이 했었는데 앞의 스토리 대략적으로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네... ㄷㄷ 진짜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스토리 너무 잘만들었다.. 위쳐3에선 내가 조종하는 게롤트가 거의 무적이라 세계관 내에서 게롤트에 맞설 상대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게롤트도 동네북이던 시절이 있었구나 리비아에서 군중들에게 당한건 알고 있었지만 빌제포츠한텐 처참하게 발린것, 에미르에게 ■■ 권유받고 거부하지 못한것도 충격
저도 대공감입니다. 저는 3회차를 하면서 거의 모든 분기를 다 겪어봐서 게롤트가 뱀파이어 장로 정도 제외하면 최강인줄 알았는데 정작 예니퍼보다도 약하단 소리네요.근데 키이라는 쉽게 처리했는데...
정말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네요. 근데 소설은 이렇게 끝나는건가요??
덕분에 위쳐 이해하는데 큰 도움되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예니퍼는 쇠스랑에 찔린적이 없습니다 그저 게롤트를 구하러 가는 길에 돌에 맞아 많이 다친 상태에서 마법을 남발한 후 쓰러졌을 뿐이죠 니무에의 세계와 아서왕의 세계가 동일하다고 하셨던데 작중내 그런언급 전혀 없습니다 그보다 니무에가 과거의 서적 및 작화를 통해 시리의 행적을 좇는것으로 보아 니무에의 시대는 위쳐세계관내의 미래이고 갤러헤드는 시리를 만났을때 실제 영국의 지명을 대는것으로 보아 현실에서 모티브를 딴 이세계로 보는게 맞습니다(실제로 흑사병으로 추정되는 전염병이 현실에서 옮아가기도 했죠) 빌제포츠를 쓰러트린 후 졸탄과 야펜 트리스등과 한군데 모여 회포를 풀었다고 하셨는데 소설에서 트리스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로지에서 예니퍼와 시리와 함께있는 동안 게롤트, 단델라이언(단델라이언도 쫓겨서 방랑중이던게 아니라 처형대까지 끌려갔다가 공작부인이 사형을 거두고 살려줘서 거기있던 게롤트와 시리가 후다닥 데려간거죠) 야펜, 졸탄 넷이서 리비아에 모여 회포를 푸는 도중 폭동이 일어났던거죠 태클성 댓글이긴 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보시는 만큼 실제 소설과 다른내용은 수정했으면해서 답니다 솔직히 저 많은 소설내용 군더더기 없이 정리하신거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이분이 하는 말이 맞음 그 아서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니무에가 아니라 위쳐 세계의 미래로 그 니무에는 그냥 이름만 오마주한 그냥 마법사임
게롤트 쇠스랑을 찌른건 어린애...;
위쳐4 이스토리로 만들어도 될거같은데. ㄷㄷㄷㄷ 뒷이야기보다 더 잼있는듯...
뭔가 잘못 알고있는게 많으신듯... 시리를 도와준 호수의 여인 니무에는 시리가 가야할 본래 위쳐 세계의 먼 미래 즉 1360년대 이후의 세계로 아서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니무에의 이름만 딴 마법사입니다 전혀 다른사람임.. 그리고 시리가 포탈을 열수있도록 도와준게 아니라 시리를 도와서 포탈을 열어준거임. 그러니까 시리가 차원이동중에 니무에가 있는 위쳐 미래로 떨어지는데, 거기서 시리에게 니무에는 자신과 평소 친분이 있던 비코바로 출신의 몽술가를 소개시켜줌. 몽술가를 통해 시리(아엔 엘르에서 꿈을 꾸는데, 꿈을 꾸는 와중에 시리는 스티가 성에 붙잡힌 예니퍼를 보게 됨)의 꿈을 확인함. 그래서 니무에는 그 꿈을 바탕으로 시리가 가야 할 진짜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어주는겁니다.그리고 시리는 그곳에 들어가고 스티가 성으로 쳐들어가는거죠. 갤러헤드는 님 말대로 아서왕의 전설에 나오는 그 세계가 맞음.. 하지만 니무에는 아님;;
그리고 오베른이 죽기 전에 시리에게 거울을 통해 환영을 보여준게 아니라 오베른은 피스텍을 흡입하는 과정에서 시리에게 그걸 들킵니다. 시리는 화나서 따지죠 잠자리를 가지지 않고 약을 한다고 둘은 서로 말싸움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오베른은 시리에게 거울을 통해 예니퍼와 게롤트의 모습을 보여준겁니다. 그리고 에레딘의 제안은 시리가 거절합니다. 이거는 위쳐3만 해도 나오죠. 에레딘이 직접 오베른에게 약을 먹이는 장면이 나와요.
그리고 마지막 문장.. 호수의 여인이 있는 아서왕의 세계로 가는게 아니라 이전에 만났던 니무에가 있는 이니스 비트레라는 섬으로 이와락콰스와 함께 가는거고 시리는 그들을 니무에에 맡긴 후, 세계를 넘나들며 여행하다가 아서왕의 전설 그 세계로 떨어진거고 거기서 갤러헤드를 만납니다
예니퍼가 빌제포츠 찾아간게 아니라 빌제포츠가 함정 설치해서 잡아온거라고 소설에서 봤네요. (파베타 죽었던 그 해구에 마법 설치) 정발은 제비의 탑까지만 봐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