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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여신전생 5: 벤전스는 너무 재미있고 사용자 친화적이어서, 가장 진지한 스토리의 순간에도 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내러티브와 결합하면서 전작에서 계승했어야 할 암울한 함정을 간과하거나 아예 잊어버리기가 너무 쉽습니다.
녹턴, 스트레인지 저니, 디지털 데빌 사가와 같은 여신전생 프랜차이즈의 거물들은 매혹적인 전투와 아름다운 비주얼과 러브크래프트적인 스토리의 압도적인 무게감을 부여하는 억압적인 분위기의 균형을 잘 맞췄습니다.
여신전생 게임은 잔인하고 고된 캠페인으로 유명하지만, 이러한 무게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단순히 난이도에만 있었던건 아닙니다.
진 여신전생 5: 벤전스는 게임 플레이나 두 루트의 줄거리에서 인간 의식의 영역 밖에 존재하는 고대의 초자연적인 힘을 응시하는 고유의 공포를 전제에 걸맞은 무게감으로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중요한 캐릭터가 죽었다가 부활하는 장면은 대부분 감정 없는 출연진의 더블테이크 없이 진행됩니다.
세계관을 뒤흔드는 계시는 플레이어가 다음 임무를 수행하기 전에 반향을 일으킬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또한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자연스럽게 진화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아군과 적군 모두 중학교 연극 수준의 열정을 가득 담은 당황스러운 독백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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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진 여신전생 시리즈를 "어른들을 위한 포켓몬"이라고 설명하곤 했지만, 더 이상 그런 표현이 전적으로 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 여신전생은 냉혹한 영적 전쟁의 현실과 연민과 애착을 교환할 수 있는 냉철한 사람들을 위한 포켓몬이었습니다.
하지만 진 여신전생 5: 벤전스의 '어디서나 저장' 기능, 오버월드 바로 가기, 얕은 스토리 라인은 너무 무난해서 밋밋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순간순간의 게임 플레이는 새로운 메커니즘과 기존 메커니즘 사이의 미묘한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이전 진 여신전생 게임만큼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전반적인 짜임새 부족으로 인해 지난 40년 동안 시리즈가 확립한 투쟁, 상실, 희생, 부활이라는 중요한 내러티브 주제에 부응하지 못합니다.
폴리곤 리뷰라서 평점은 매겨지지 않았습니다.
이 시리즈가 중2병 감성이라도 맛깔나게 자극했다면 대중적으로 인기라도 높았을걸요. 여신전생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세계관에 호러, 그로테스크 그쪽이에요. 그나마 5편이 좀 많이 유해진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말씀하신것과는 거리가 아주 많이 멉니다. 평이 나쁜것도 그런 이유는 절대 아닐거에요. 오리지널도 그런 느낌이라 평이 나빴던게 아닙니다.
차라리 모두가 힘을 합쳐 만악의 근원을 무찌르는 전형적인 서사였다면 유치할지언정 뽕이라도 찼겠죠. 이 시리즈는 동료 포지션일거 같은 애들과 협력하다가도 반목하기도 하는데 싸움이라도 벌어지면 적당히 투닥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목숨을 걸어야하는 수준입니다. 전작들에 비해 엄청나게 순해진 5편조차 동료나 다름없던 주변인들이 죽어나가는게 기본 패시브에요. 주변인들이 죄다 몰살당하는데도 전작들보다 암울한 맛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평가가 까였던거고요. 진여신전생 시리즈 팬들이 벤전스에 기대했던건 주변인들과 힘을 합쳐 상황을 타개하는 뭐 그딴게 아니에요. '복수'라는 테마에 맞게끔 살육전 그 이상의 압도적으로 끔찍한 피비린내나는 이야기를 기대하는겁니다. 사실 이래서 진짜로 힘을 합쳐 만악의 근원을 무찌르는 페르소나 시리즈에 비해 대중성은 떨어질수밖에 없긴 합니다.
추가 스토리도 5 원판처럼 날림으로 만들은건가;;
리뷰에 어디서나 세이브 얘기가 있는데 4랑 4 파이널도 어디서나 세이브는 됐지만 그거 때문에 게임 자체에 긴장감이 없진 않았거든요... 스토리는 직접 해봐야 알겠지만 5 원작 기준으로 생각하면 전반적으로 각 진영의 묘사가 너무 부족해서 선택을 할 수 있을 만큼 정보도 없고 선택한다고 스토리 큰 줄기에는 영향이 없는 부분이 문제였는데 신 루트도 그런 느낌이면 솔직히 좀 별로일 것 같음.
기존 스탭들이 다 나가고 나서 스토리나 연출쪽은 포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게감이나 분위기가 너무 수준이 떨어졌습니다.
추가 스토리도 5 원판처럼 날림으로 만들은건가;;
흠...
언제나의 일본게임들처럼 '어두운 분위기 = 중2병 스타일' 인가...ㅠㅠ 적에게 싸우는 이유에 대해 아주 장황하고 거창하고 유치하게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고 '우리는 부족한 인간이기 때문에 이렇게 힘을 합쳐서 나아가는거고 어쩌고 저쩌고' ㅡㅡ;;;;; 이런 스타일의 스토리 연출인가?;;;;
이 시리즈가 중2병 감성이라도 맛깔나게 자극했다면 대중적으로 인기라도 높았을걸요. 여신전생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세계관에 호러, 그로테스크 그쪽이에요. 그나마 5편이 좀 많이 유해진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말씀하신것과는 거리가 아주 많이 멉니다. 평이 나쁜것도 그런 이유는 절대 아닐거에요. 오리지널도 그런 느낌이라 평이 나빴던게 아닙니다.
차라리 모두가 힘을 합쳐 만악의 근원을 무찌르는 전형적인 서사였다면 유치할지언정 뽕이라도 찼겠죠. 이 시리즈는 동료 포지션일거 같은 애들과 협력하다가도 반목하기도 하는데 싸움이라도 벌어지면 적당히 투닥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목숨을 걸어야하는 수준입니다. 전작들에 비해 엄청나게 순해진 5편조차 동료나 다름없던 주변인들이 죽어나가는게 기본 패시브에요. 주변인들이 죄다 몰살당하는데도 전작들보다 암울한 맛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평가가 까였던거고요. 진여신전생 시리즈 팬들이 벤전스에 기대했던건 주변인들과 힘을 합쳐 상황을 타개하는 뭐 그딴게 아니에요. '복수'라는 테마에 맞게끔 살육전 그 이상의 압도적으로 끔찍한 피비린내나는 이야기를 기대하는겁니다. 사실 이래서 진짜로 힘을 합쳐 만악의 근원을 무찌르는 페르소나 시리즈에 비해 대중성은 떨어질수밖에 없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진여신 시리즈 스토리의 꽃은 후반부에 주역들이 자기만의 이데올로기를 획정짓고 공존할수 없는 다른 이데올로기를 가진 다른 주역 혹은 주인공과 정면충돌하는 부분이라고 보는데 5원작은 이 이데올로기에 대한 묘사가 얕아서 아쉬웠었네요. 5V가 이 점에서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 리뷰 봐선 또 다른 시리즈 전통인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공포감 묘사는 기대를 좀 덜어야겠고ㅋㅋㅋㅋ
리뷰에 어디서나 세이브 얘기가 있는데 4랑 4 파이널도 어디서나 세이브는 됐지만 그거 때문에 게임 자체에 긴장감이 없진 않았거든요... 스토리는 직접 해봐야 알겠지만 5 원작 기준으로 생각하면 전반적으로 각 진영의 묘사가 너무 부족해서 선택을 할 수 있을 만큼 정보도 없고 선택한다고 스토리 큰 줄기에는 영향이 없는 부분이 문제였는데 신 루트도 그런 느낌이면 솔직히 좀 별로일 것 같음.
5는 설정이 미쳤는데 그 설정들이 다 쪼개서 파편화 되어있고 스토리 줄기로는 그냥 넘어가게되는게 스토리 조직력이 딸리다 싶었는데 그걸 만회하진 못한 듯
스토리가 너무 단편적으로 나오고 이놈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알기가 힘듬 개연성이 부족했던 전작이라 이번작은 그런걸 좀 만회했으면 좋겠습니다 4F에선 그렇게 스토리 완성도를 높여놓고 5편에선 실망감이 컸습니다
기존 스탭들이 다 나가고 나서 스토리나 연출쪽은 포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게감이나 분위기가 너무 수준이 떨어졌습니다.
이 글보고 나니 구매의욕 확 사라지네....다른게임하면서 엘든링DLC나 준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