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개발 중이던 캡콤 야심작 ‘프래그마타’, 디렉터는 한국인 조용희
최근 SIE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여러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캡콤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신규 IP ‘프래그마타’가 국내서 뜻밖에 화제다. 바로 이 게임의 디렉터가 한국인 아티스트 조용희(Cho Yonghee)이기 때문이다.
2020년 PS5 ‘퓨처 오브 게이밍’ 컨퍼런스서 최초 공개된 ‘프래그마타’는 붕괴하는 콜로니와 우주 공간의 극적인 대비, 건장한 우주복과 신비로운 소녀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미 RE 엔진과 함께 흥행, 비평 양면에서 순풍만범인 캡콤의 완전 신규 IP란 점 역시 뭇 게이머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몇 차례 발매 연기가 이어졌고 2023년 6월 영상을 끝으로 한동안 아무런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그렇게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금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발표와 함께 조용희 디렉터가 직접 PS 블로그에 게임 소개를 적었다. ‘프래그마타’의 주된 배경은 AI가 점령한 달 정거장이며 우연히 만나 동행하게 된 두 주인공, 휴와 다이애나가 힘을 합쳐 탈출하는 SF 액션 어드벤처라고. 우주복을 입은 휴는 실제 전투를 수행하고 안드로이드 다이애나는 해킹 기술을 사용하는데, 한 명의 게이머가 둘을 동시 조종하는 독특한 방식이 특징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조용희 디렉터가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한국인 아티스트라는 것. 일본 오사카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플래티넘 게임즈에 몸담으며 ‘메탈 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캐릭터 컨셉 아트워크, ‘베요네타 2’ 코스튬 아트워크, ‘니어: 오토마타’ 웨폰 디자인, 그리고 아쉽게도 취소된 ‘스케일 바운드’ 아트 디렉터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2016년 말부터 캡콤 R&D 디비전 1서 근무 중이다.
PS 블로그서 디렉터로 기재된 점, 게임 전반에 대한 소개를 담당한 점 등으로 미루어 그가 ‘프래그마타’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즉 업계에 들어온 이래 쭉 아트 파트를 담당해온 그가 완전히 메인 디렉터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대목인 것. 어쩌면 ‘프래그마타’가 이례적으로 음성까지 한국어화를 지원하는 데 그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프래그마타’는 2026년 출시 예정이다. 루리웹 출신으로 해외서 활약하는 조용희 디렉터의 앞날을 응원하는 바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