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쿠르 타고 좀비 때려 잡고 아이템 파밍하고
요런 기본적인 재미는 너무나 충분하지만 (사실 훌륭함)
여러가지 실망스러웠던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초반 스토리는 생각보다 괜찮아서 왜 혹평을 받은지 모름
서브퀘스트도 나름 반전이 있고 진짜 전혀 나쁘지 않음...
그런데 중반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기 시작함... ㅋㅋㅋ
쟤가 왜저러지, 왜 이러지, 뭐지 싶은 이야기 흐름이 계속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는 도시에서 제일 높은 타워 올라갈때인데..
나이트러너가 그곳에서 다 전멸하고 프랭크도 트라우마 걸려서 ㅁㅊㄴ처럼 굴고
시민들 전부 무서워하고 그곳에 무슨 어떤 전설적인 괴물일도 있는 것마냥
진짜 무시무시한 강대한 이상현상 등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묘사하더니
그냥 파쿠르 챌린지 비스무리한거랑 볼레틸 4마리인가 쓱 지나가면 아무것도 없음;;
또 초반 진입할 때는 몇년간 체계적으로 훈련한 병사들 대여섯명과 중위도
고작 좀비 20마리한테 전멸당하고 (이 부분은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병사들이 놀랬고 당황했으니...라고 자기 최면 암시 걸어야 게임에 몰입이 가능한 수준)
봄버 몇마리, 일반 좀비들, 볼레틸 4~5마리
이딴 것들에 그 전설적인 나이트러너가 전멸한 거면 나이트러너는
그저 아저씨들 아마추어 파쿠르 동호회 모임일뿐임...
전설은 자기들끼리 살을 갖다 붙이고 붙여서 만든 헛소리겠지
그리고 이 스토리와 개연성은 게임의 중후반부터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
내가 게임을 하면서 선택했던 모든 선택지들이 전혀 의미 없었음을 깨닫게 됨
(그저 A에 있어야할 캐릭터가 B냐 C냐의 차이,
또는 플레이어에게 전달해주는 정보량이 조금 달라질뿐임)
또한 괜찮아보였던 이야기 흐름이 갑자기 ㅁㅇ빨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진짜 하고 싶은 말 아무말이나 하는 것처럼 흘러감
진짜 말이 안되니까 "이거 작가 또는 총괄개발자가 중간에 나갔구나..." 싶더라
2. 인물 모델링은 다양해서 보는 맛이 있는데 적의 다양성이 너무 부족함
초반에 이상현상 보고 나중에는 이런 애보다 더 멋있고 쌘 애도 나오겠다 싶었는데
그런거 없고 그냥 초반부터 끝까지 볼레틸로 얼버무림;;
심지어 마지막 보스전도 하면서 어떤 격한 감정이나 몰입감을 주는 게 아니고
또야? 이걸 왜 이렇게 해놨어? 소리가 절로 나옴
어처구니 없는 패턴과 배경 디자인으로 진짜 지겹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자기 딸을 실험체로 쓰는 아버지, 그리고 실수로 파괴된 열쇠 등
사실 이야기 자체는 되게 안타깝고 감정을 고조시킬 수 있을만큼 충분한데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건지 후반부 끝맺음이 너무 아쉬웠음
3. 라완 못생긴거는 상관 없는데 왜 자꾸 러브라인 만드는지 모르겠음
호라이즌도 그렇고 얼굴무새는 좀 그렇지만 라완은 누가 봐도 매력 없는 캐릭을
자꾸 히로인처럼 틱틱대고 찡찡대고 네가 걱정됐다는둥 그립다는둥;;
가뜩이나 스토리 개연성 똥인데 옆에 있는 히로인까지 몰입을 저하시킴
오죽하면 넥서스 모드 랭킹 3위인가에 라완 얼굴 바꾸는 모드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틱틱대는 라완좀 뒤졌으면 좋겠다고 할까?
아니 그냥 친구로 남고 조력자면 모르는데 진짜 매력 1도 없는 캐릭터를
옆에서 썸타는 것처럼 묘사하는 연출들과 대사들이 거북하고 진짜 너무 싫었음...
4. 너무 비효율적인 생존자 팩션, 역시 허울뿐인 팩션 지지도
엔딩까지 보고나면 PK도 마냥 좋은 애들이 아닌 건 알지만
플레이어 대다수는 초반~중후반까지 대부분 생존자에 투자 안했을 것임
일단 초반에 등장하는 버니-소피가 쌉비호감이고 생존자 팩션에 투자해도
뭐 주는 게 아무것도 없음 (진짜 대놓고 PK 찍으라는 느낌까지 든다)
생존자와 PK 보상에 균형을 맞췄어야하지 않나 싶음
그리고 역시 초반에 급수탑을 PK에게 주면 생존자 애들이 쌍욕을 하거나
급수탑을 왜 넘겨주지 않았냐는둥, 진짜 극초반에만 "와 내 선택으로 인해서
이런 지나가면서 듣는 대화까지도 변했구나~" 싶어서 흥미로웠지만
초반 좀 지나면 나중엔 이런 것도 없음... 전혀 없음;;
팩션뿐만 아니고 초반에만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지 중반부터 하다보면
문제점이 하나 둘 터져나오기 시작해서 왜 다잉라이트2가 90점대 게임이 아니고
70점대까지 내려갔는지 아주 약간은 이해 되기 시작함
결론 : 뭔가 본문 적고 읽어보니 욕만 한거 같은데
게임 자체는 재밌었음
진짜 그지 같았고 버그도 많았지만 재미는 있었음
네임드 작가 크리스 아벨론이 다잉라이트2에서 메인급으로 작업했는데 고소관련 일로 하차하면서 얘가 작업한 분량 전부 폐기하느라 스토리 수습 안되서 산으로 가고, 작업 진행됐던 맵들도 갈고 하느라 이렇게 됐다더군요
근데 작가 잘못없는걸로 결론남
르완은 공감합니다. 지 신발 찾아달라고 하는 퀘스트는 진짜 어이가 털렸음. 지가 보라고 들여보냈으면서 사진 왜 봤냐고 화내는데 뭐 어쩌라곸
라완 진심 비호감.... 그냥 좀 얘가 이상해..... 현실이었으면 절대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와 이 게임하려면 어쩔 수가 없네????? 다행이 얼굴 볼 일이 그렇게 엄청 많지 않다는게 다행이랄까....
중반부터 음성이랑 자막이 강제 스킵되서 무슨 일인지 몰입감 1도 없었어요, 들리지 않고 읽을 수 없어, 제가 뭘 선택했는지 모르겠는데 엔딩에 멋지게 혼자 떠나는거 같더니 로완이가 같이 가자고 함. 으악! 깜짝이야.
저는 중반깰때까지 라완이년이 러브라인인것도 몰랐음. 이년이 왜 이러지 다른 애가 있을텐데.. 갑자기 신발갖다 달라하는데 개빡돌던데
신발도 그냥 지가 갖다 쓰면 되는건데 이부분도 왜 굳이 갖다달라 하는건지 이상했음. 뭐 사진때문인가 싶긴한데 그걸 들키는게 더 싫어해야 하는거 아닌가..
2회차 하고 싶지만 막 보스는 최악중에 최악이더군요 무슨생각으로 그렇게 디자인 해놓은 건지 너무 지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