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 게임 스토리는 SF적이지만 우리가 아는 그 SF가 아니군요.
제가 해석한 게 맞나 싶습니다.
주인공은 지구에서 우주비행사가 되려고 가족에게 매우 소홀히 했고 (소홀히 정도가 아니라 거의 애를 방치하다시피 한 듯 합니다)
결국 교통사고로 아이와 함께 물 속에 빠짐. 교통사고의 원인은 TV에서 나오듯 도로 상태가 안좋아서 미끄러졌고.
주인공은 익사 직전 다리에서 추락한 후의 과정을 환상으로 겪게 되고...
적들이 촉수와 외계인처럼 나오는 건 추락 후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본 게 자동차 속 아이의 문어 장난감이었기 때문이고
우주선의 추락은 자동차가 다리에서 추락하는 장면을 의미함.
주인공이 미친듯이 싸우고 과거를 보는 건 주마등이고, 그냥 엔딩은 익사...
진엔딩은 결국 아이를 버리고 혼자 차에서 탈출해서 살아남아 본인의 꿈, 우주비행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
진엔딩에서 의자에 앉아있던 외계인 모체가 바로 주인공의 모성을 의미하는 거 같고
모성을 내팽개치고 우주인으로 돌아가는 건 주인공이 가족을 내버리고 (물 속에서 아이를 버리고 혼자 살아남고) 자신의 꿈을 계속 꾼다는 내용...
전 그렇게 해석했습니다.
여러모로 참 인상깊은 게임이었습니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기네요.
SF이긴 한데 흔히들 말하는 미래세계의 SF가 아닌 현실 SF라는 것도 웃기고. 아이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계속 찾아 떠나는...
요새의 트렌드인 가족에 대한 테마를 송두리째 내던지는 스토리가 참;
기억에 오래 남을거 같아요.
영화에 인터스텔라가 있다면 게임에 리터널이 완성된 느낌이랄까... 3장까지 엔딩보면 뭐가 나올까 너무 궁금합니다... 2장 엔딩보고 3장 트라이 중인 찐따가..
해석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대체 무슨 뜻인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