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을 보고선 위용 타타콘이 꽤 쓸만한 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조작해보고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북을 '친다'라는 감각이 아니라
'후드려 깐다'라는 수준까지 쳐야 인식이 되더라구요.
제 저질 근육이 많이 피로해질 뿐더러 암만 윗집과 양 옆집이 미임대 상태라하더라도 소음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위 영상과 그 외 구글링을 통해 모은 정보로 한 번 개조를 해줬지만 캇(북 모서리 쪽)의 센서 편차가 느껴져서 결국 오늘 또 뜯었습니다.
한 7번 이상은 뜯어본 것 같네요. 위 영상에서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던 주의점을 알려드리고싶어서 저의 개조과정을 올립니다.
이미 한 번 개조를 거친 녀석이라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문틈의 바람을 막아주는 두꺼운 테이프가 중요합니다.
정 가운데 나사 구멍이 넓지 않기 때문에 약 4미리짜리 십자 드라이버가 권장됩니다.
손이 미끄러지지 않게 고무코팅 장갑까지 착용하면 금상첨화.
다섯개의 나사를 풀고 뒷판을 열었습니다. 지난 개조 당시 방음처리용으로 티슈를 구겨넣은 상태입니다.
두번째로 나사들을 풀어줘야 할 타이밍입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두번째로 구입한 타타콘입니다. 첫째 타타콘과 달리 이건 중고로 샀는데, 전 주인이 분해시도하다가 실패했는지
제 2 뒷판의 나사 두 개가 완전히 갈려있더군요. 심히 고민한 끝에 결국 니퍼로 손상된 나사 접합부 주변을 다 뜯어냈었습니다.
그러니 혹여나 여러분께서 개조를 시도하실 땐 꼭 나사의 손상에 주의해주세요. 그나마 저건 뜯어내도 크게 티가 안나는데
맨 처음 분해하는 뒷판의 나사가 갈린다면 상당히 골치아파질 것 입니다;;;;;
총 아홉개의 나사를 분리해냈습니다. 규격은 동일하니 재조립 시 섞여도 무방하다 봅니다.
(접합부 플라스틱이 갈려나가는 게 눈에 확 띄니 분해도 자주 하기 겁나네요;;)
두번째 뒷판을 분리해낼 낼 상당히 조심조심 들어내야 합니다.
기판과 센서를 연결해주는 배선이 있기 때문이죠. 이게 손상되면 타타콘은 못 쓰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케이블과 센서 접합부가 얇은 플라스틱 필름같은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연약해 보입니다. 조심 또 조심입니다.
이제 고무를 벗겨야 될 타이밍입니다만, 위 사진에 나온 배선 주변 고정핀을 해체할 때 상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방향을 확인하며 고무 고정부를 하나 하나 비틀어 빼냅니다. 빼내는 과정에 자칫하면 배선이 손상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고무를 벗겨내면 보이는 동(북 넓은 면) 센서입니다. 원래 이 센서에 얕은 구멍이 많이 나 있는데
그 구멍을 티슈로 전부 메꾸고 테이프를 붙힌 상태입니다. 상당히 지루한 작업이지만 북채로 타격했을 때 가해지는 압력이
분산되지 않게 해주기 위해선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타 정보에 의하면 아예 저 센서에 덧대진 고무를 제거하고
일반적인 통짜 고무시트를 저 크기대로 오려서 바꿔치기 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제 주변에선 적당한 재료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고무시트별로 감도가 천차만별이라는 이유를 들어, 번거롭더라도 티슈로 구멍을 메꾸는걸 권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센서를 들어내면 (마찬가지로 배선을 주의합니다.) 나오는 완충제 공간에는 이미 지난 개조 당시 코르크 냄비받침을 넣어둔 상태입니다.
순정 상태에는 말랑말랑한 스펀지가 들어있기 때문에 북채로 두드릴 때 반응이 둔해지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감압식 센서 장치에 충격완화를 그렇게 해놓다니 좀 이상하네요. 아무튼 코르크의 지름은 19센티미터 정도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 나온 짤막 짤막한 검은 부분들이 타타콘에서 가장 골치덩이인 캇(북 모서리) 센서입니다.
기존 개조 당시에 붙여놓은 저 테이프를 보시면 알 수 있듯,
순정 상태의 센서는 북 고무면과 유격이 상당한데다 압력을 인식하는 범위의 사각지대가 많기 때문에 타격 반응이 둔하고
그로 인해 적잖은유저분들이 기대에 부풀어 타타콘을 구입했다가 실망시키게 됩니다.
이제 본 과제의 준비물은 틈새 테이프가 활약할 때입니다.
제 테이프는 두께 3미리,(권장되는 최대 두께가 3미리. 최소 두께는 1미리) 옆길이 1센티 짜리이기 때문에
캇 센서의 옆 길이 (약 5미리) 에 맞춰서 반으로 잘라줬습니다.
어느 정보에서도 언급이 안 되있지만, 혹시 몰라서 캇 센서의 좌 우 를 나누는 부분은 확실히 나눠서 테이프를 붙혔습니다.
고무를 씌우기 전에 시험동작을 해봅니다. 맨손으로 눌러도 아주 잘 인식됩니다.
고무를 씌워주면 아무래도 모서리가 두껍기 때문인지 캇 반응이 좀 둔해집니다. 순정보단 훨씬 양호해지니 다행이지만요.
배선에 주의하며 고무를 다시 씌웁니다. 고무를 씌운 뒤에는 다시 위모콘에 연결해서 동작 테스트를 해봅니다.
고무가 뒤틀려서 씌워지게 되면, 혹은 센서에 붙힌 테이프가 너무 두꺼우면, 북채를 대지도 않았는데
캇 입력이 무한반복되는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첫 분해 후에 이 과정을 안 거쳐서 재조립을 끝낸거 다시 뜯느라 헛수고 했어요;;
고무를 씌운 후에 문제가 없다면 이렇게 역순으로 다시 조립해주면 됩니다.
반 쯤 때려부수는 느낌으로 후려치는 순정상태와 비교해서 훨씬 양호해져서 좋습니다 ㅎ
하...이 짓 이젠 그만하고 싶습니다. 혹여나 다음 세대 타타콘이 나온다면 센서 좀 개선하길 강하게 소원합니다 으으...
와 대단하세요. 추천드려요. 근데 채...책장이 신경쓰입니다 퍽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번에 개조 한번 해봐야겠네요. 그보다 뒤에 책장에 눈이 먼저가네요 허허...
책장과 휴지가 인상 깊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가끔 북둘겨서 잘알죠 ㅎㅎ 이정도면 그냥 몇만엔짜리 그 북을 사시는걸 추천드려요 그 호리에서 나온건가?? 그거
어우 3천엔대짜리 컨트롤러 에서 2만엔 넘어가는 컨트롤러는 좀 많이 부담되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번에 개조 한번 해봐야겠네요. 그보다 뒤에 책장에 눈이 먼저가네요 허허...
개조를 하실 땐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까닥하면 고장날 수 있어서...
3미리 틈새테이프 어디서 구하셨나요..? 찾기가 힘드네요..
1미리 혹은 2미리 (두께) 도 한번 찾아보셔요, 저는 100엔샵를 뒤지다 찾았습니다.
와 대단하세요. 추천드려요. 근데 채...책장이 신경쓰입니다 퍽
추천 감사합니다~
책장과 휴지가 인상 깊네요.
책장 내용물 때문에 티슈의 존재가 오묘하긴 하네요
저도 동일한 타타콘을 쓰는지라 동일한 문제를 겪고있지만 귀찮아서 안까보고 있었는데 예상한 바와 동일한 문제가 있었군요... 재료가 마련되면 저도 한 번 까봐야겠습니다. 좋은 팁 감사합니다.
톡톡 쳐서 인식될 만큼은 못되도, 아예 순정보단 양호해진걸로 만족합니다. 개조 도전하실땐 본문의 주의사항들 많이 신경써주셔요~
열심히 했는데 계속 캇 무한반복되네요....하아
이번엔 캇 쳤더니 동이 나오고.... 고장난건가...ㅜㅜ
어떻게 어떻게 성공 했습니다... 하루종일 이것만 뜯었다 붙였다 했네요.. 동은 많이 개선이 되는데 역시 캇은 아직 둔하네요.
에구구 고생하셨어요..;; 캇 센서 개조가 상당히 균형을 잡기 어려운 작업이긴 합니다. 저도 소수점의 두께 차이로 센서 오작동이 나고 그러는 바람에 한 번 더 뜯어서 테이프를 얇게 눌러줘서 고친 상태긴 한데... 건투를 빕니다!